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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해 르네상스를 준비하는 정부 정책 - 건전한 생태계 선순환 구축
  • 기사등록 2018-01-30 17: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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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의견 충분히 반영하고 업계가 주도하여 부흥 이끌도록 환경 조성


문화체육관광부는 위기에 빠진 출판인쇄업계의 발전과 독서인구 증대를 위해 2018년 무술년을 ‘책의 해’로 정하고 야심차게 추진계획들을 마련하고 있다. 

갈수록 독서인구가 줄어들어 관련 산업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출판인쇄업은 단순히 경제활동을 한다는 개념을 넘어서 우리시대와 사회를 발전시키는 문화와 지식산업 측면이 강하기에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환영할 만하다.

문체부는 이미 지난해 9월 ‘2018년 책의 해 추진계획 수립 및 효과 분석’연구 용역 입찰 공고를 하고 본격적인 로드맵 구상에 들어갔다. 

문체부 관계자는 인쇄산업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연구용역이 마무리 작업 중”이라면서 “(연구용역이) 완료되면 이에 따라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정책들을 마련하여 출판인쇄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과 업계에서 주도하여야 성과가 나오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며 “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경청하며 수렴하여 세부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출판인쇄계의 르네상스를 준비하고 있는 정부의 입장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업계가 부흥을 주도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업계가 현재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가장 잘 아는 만큼 책의 해 주요사업의 주인공이 되어 적극적으로 주도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문체부관계자는 “조만간 향후 추진할 핵심정책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용역을 지금 거의 마무리 했기에 앞으로 실행할 계획들을 세부적으로 작성을 해서 발표를 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정부에서 주요 사업을 발표해도 민간이 참여해서 민간중심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민간중심으로 가야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고, 또 민간의 요청사항”이라고 전했다.

이어 “운영체계를 민간 중심으로 잡아야 하고 정부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하나는 일시적인 보여 주기식의 정책이 아니라 출판인쇄업 전반에 대한 체질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견고하게 하여 차제에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즉 인쇄출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문체부는 책의 해를 맞아 추진하는 정책들도 대부분 이를 위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체부관계자는 우선 독서인구가 감소하고 도서구입도 줄어들어 출판계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라고 우려를 하며 “먼저 독서분위기를 조성하고 독서생활화 캠페인 등을 통해서 출판수요를 많이 창출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읽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쳐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지역서점육성방안을 위한 도서전, 지역서적 축제, 언론과의 협력을 통한 독서 붐 조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독서와 출판과 관련한 행사를 연계하여 체계적, 동시다발적, 전국적으로 여는 것 등이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밝힌 공공도서관 1100 곳 건립과 지하철 모바일 전자책 서비스도 포함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인쇄출판인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포럼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과 출판인쇄업을 어떻게 접목시키고 융합하여 수요를 창출할 것인지, 또 출판계 수많은 의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하며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인지 등이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초 송인서적의 부도사태가 송인서적의 피해로 끝난 것이 아니라 다른 출판인쇄회사로 번져 연쇄도산을 일으키는 등 충격파가 큰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문체부는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2017∼2021)’을 발표하면서 첫 번째 중점과제가 ‘출판유통 선진화 시스템 구축’이라고 밝혔다.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업계의 과도한 어음 거래와 불합리한 위탁 판매 관행을 바로잡겠고 비효율적인 출판물류시스템을 출판계와 협의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힌바가 있다. 

이와 관련, 문체부 관계자는 “(책을)생산하고 유통하고 소비하는 생태계 전반이 건강해야 양서가 나오고, 그 양서를 바탕으로 해서 우리가 바라는 전 국민적인 독서문화가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출판 생태계를 강화시켜서 좋은 책을 출판해야 독자들이 많이 찾고 독서문화가 자연스럽게 퍼지는 등 선순환이 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책이라는 것이 사실은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한 축”이라면서 “큰돈을 안들이고도 독서양극화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 책이기 때문에 지식복지를 실현하는 차원의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가 복지를 중요시하는 만큼 양서를 보급해 국민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독서를 할 수 있도록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책의 해를 맞아 추진되는 프로젝트는 일회성, 캠페인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정착시키고 인프라를 까는 식의 기반을 다지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보조역할을 하고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고 업계에서 주도하여야 성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문체부가 5개년 계획을 통해 ‘책으로 도약하는 문화강국’을 실현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제 그 결실을 맺도록 해야 하는 만큼 적합한 정책들을 입안하고 꾸준히 추진하여 출판인쇄업계의 르네상스를 일궜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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