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소프트웨어는 성장동력 승승장구하는 인쇄산업 열자 -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인공은 자생력 회복부터 시작된다
  • 기사등록 2018-02-14 22:37:12
기사수정



기술의 발전과 문화의 발달은 변화를 수반했다. 인쇄산업도 마찬가지다. 기술과 문화가 발달하면서 관련 산업의 지형도 변했다. 

특히 컴퓨터가 등장한 1980년대 이후부터는 인쇄 및 제판 분야에서 과거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첨단기술과 설비들이 생겨나 인쇄 품질이 향상되고 생산량도 증대되었다. 20세기 말에는 인터넷의 보급으로 컴퓨터가 공정 전체를 체계화시킴으로써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면서 또 한 번 변화의 큰 소용돌이에 들어서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ICT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여기에서 주도권은 바로 소프트웨어(SW)가 쥐고 있다.

간단하게 소프트웨어를 설명하자면 하드웨어를 가동시키는 신호체계라고 할 수 있다. 

즉 우리의 몸으로 말하면 우리가 걷거나 말을 할 때 두뇌가 신경을 통해서 신호를 보내면 움직이는데, 이때 움직이는 다리나 팔, 입 등을 통상 하드웨어라고 하고, 이를 움직이게 하는 두뇌를 소프트웨어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로는 빅데이터와 AI, 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클라우드 등을 꼽는다. 

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분야에 접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자동차와 소프트웨어가 만나 자율주행자동차를 가능하게 하고, 금융과의 접목하면서 O2O나 핀테크 서비스가 가능하다. 

통신에서는 클라우드와 IoT를 실현 가능하게 했고, 의료산업에 접목시키면서는 헬스케어가 가능하게 됐다. 이들은 모두 앞날이 창창하고 고부가가치를 자랑하는 미래 성장 산업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선보인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자판기처럼 생긴 사진 인화기에서 인화를 하는 것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만난 신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며 사용자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에 프레임을 입히고, 원하는 문구를 입력하고, 동영상 링크(QR코드)까지 삽입하여 모바일 웹을 통해 해당 기기에 사진을 전송, 다양한 결제 방식을 통해 비용을 지불하고 사진을 인화하면 된다. 인쇄산업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쇄산업과 소프트웨어가 만난 만들어 낸 4차 산업혁명 최상의 제조업 모델인 3D, 4D프린팅에서도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국내만 봐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3D 프린터로 기와를 찍어내 한옥을 짓고, 인체에 유해한 접착제를 옻, 아교, 홍합 단백질 등 천연소재로 바꾸고 있으며 해양 기름오염 방제에 3D 프린터를 활용했다. 첨성대와 고인돌 등 역사유물과 지도, 그림, 동식물 성장 과정이나 빛의 굴절 등 학습교구도 만들었다.

KIST는 한발 더 나아가 4D 프린팅 연구를 통해 화재 현장에서 연기를 흡수, 화마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 

외부자극에 따라 시간이 흐르며 형상이나 성질 등이 달라지는 4D 프린팅의 장점을 활용하면 향후 인체 장기나 자가 변형이 가능한 신체 보형물이나 지지대, 기온· 습도 등에 반응하는 의류와 온도·습도·빛·전자기·압력 등에 따라 변하는 우주선도 제작할 수 있는 등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4차 산업혁명은 인쇄산업 전반에 시스템화와 소프트웨어화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프로그램화된 시스템에 따라 인쇄공정 전반을 로봇이 관리하고 인쇄기를 직접 돌리며 간단한 인쇄물이나 빠른 배송을 원하는 것들은 드론이 배송한다. 

또한 수주부터 인쇄공정, 배송, 결재 등 전 과정을 스마트폰 등이 원스톱으로 통제하고 관리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수주와 배송을 담당하는 인터넷망이 추가되면 완벽하게 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소프트웨어가 맞물리면 기존의 인쇄를 모르는 소프트웨어 전문가들도 인쇄산업에 진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오히려 기존 업체들을 넘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쇄분야 리더가 될 것이다. 

여기에 자본까지 더해지면 고부가가치창출이 가능한 소프트웨어의 장점, 시스템화 된 4차 산업혁명의 특징과 맞물려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거대해져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재편할 것이다. 앞선 기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본과 시스템이 만나 거대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에 대비해 인쇄산업은 변하고 혁신해야 한다. 창의적인 선도자가 되어야한다. 자체적인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를 선제적으로 예측하며 변화하는 소프트웨어를 발 빠르게 배워야 한다. 

또 정보를 습득하고 주변과 소통하며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또한 소프트웨어를 인쇄산업에 접목시키고 융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낡은 것은 계속 파괴하고 새로운 것은 계속 창조하면서 끊임없이 경제구조를 혁신해 가는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와 관련한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R&D,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약점을 보완하는 M&A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 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산업과 융합하여 새로운 제조모델을 만들고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또한 고객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고품질과 가치경영을 통해 틈새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몇 년 전만해도 전자책이 발달하여 종이책 시장을 잠식, 종이인쇄는 도태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왔지만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종이책은 특유의 장점을 발판삼아 그 영역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과 미국의 전자책 판매량은 각각 16%와 18.7%가 줄어들었다. 

반면 일본 최고의 서점인 츠타야는 연매출 2조원을 자랑하며 종이책 시장이 살아있음을 알렸다. 

4차 산업혁명과 소프트웨어가 만나 인쇄혁명이 일어나는 것은 분명하고 대세이지만, 그 속에서 기존의 인쇄 역시 차별화된 장점을 토대로 종이책처럼 살아남을 것이다. 

차별화된 장점은 고품질과 가치경영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신뢰는 수요로 이어진다. 

그런 기업들은 틈새시장을 통해 살아남을 것이지만 대부분의 인쇄업체들은 급격한 시대의 변화와 소용돌이에서 혁신을 통해 살아남아야 한다. 자명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파도를 타고 승승장구하는 인쇄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가 필수이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pin.com/news/view.php?idx=1095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