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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쇄업체 선거공보물 지키기 총력 - 지역인쇄산업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 - 지역 일간신문사들 수주에 경계의 눈초리
  • 기사등록 2018-05-21 10: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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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로 다가온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인쇄업체들이 선거 공보물을 해당 지역의 업체에 우선적으로 발주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SNS선거전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면서 인쇄업계의 선거특수가 갈수록 사라지고 그나마 있던 공보물도 수도권의 거대 메이저 인쇄업체들이 독식하는 것을 타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보통 선거공보물은 구의원·시의원의 경우는 3만~5만장으로 한 사람에 약 700만원 견적이 나온다. 유권자 규모기 더 큰 구청장은 약 30만부로 물량과 금액이 10배 가까이 많다. 범위가 더 넓은 시장과 교육감은 120만~130만부를 인쇄 맡겨 2억 원 정도나 견적이 나온다.

불황기임을 감안할 때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다. 갈수록 업황이 좋지 않은 인쇄업계로서는 반드시 공보물을 수주하여 경영을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에 각 지역인쇄업체들로 구성된 조합을 중심으로 지역의 인쇄업계에 발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인 만큼 해당 지역의 인쇄업체들에게 발주를 하는 것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먼저 대전세종충남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은 지난 10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지역 인쇄업체들이 활기를 기대했으나, 후보자들이 선거공보물 인쇄를 서울이나 경기지역 인쇄업체에 맡기고 있다”며 “선거 공보물 인쇄를 우리 지역 인쇄업체에 맡겨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또 “대전과 세종에는 정부기관이 많지만, 인쇄 물량이 타 도시로 유출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대전·세종·충남지역 인쇄물을 우리 지역 인쇄업체가 맡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제안했다. 

조합에 따르면 대전시와 충남도 13개 시·군, 세종시에 모두 320개 가량의 인쇄 업체가 조합에 가입돼 있다. 

 앞선 9일에는 울산경남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울산시지부(지부장 황태현)가 울산지부에서 제46차 정기총회를 열고 지역인쇄업체에 공보물을 맡길 것을 촉구했다, 나아가 우선조달계약 등 현행 조달정책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일감을 해당 지역에서 수주하는 쿼터제를 시행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먼저 조합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유권자들이 울산 인쇄업체보다는 서울이나 경기도 등 수도권 업체에서 선거홍보물을 인쇄하는 등 타 지역에 일감을 맡기더라”면서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는 처사일 뿐 아니라 지역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지역 인쇄업체는 타 지역 못지않게 양질의 인쇄물을 생산하는 업체가 많아 결코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며 “지역 출마자들은 업계 활성화를 위해 울산 업체에 홍보물을 발주해주기 바란다. 또한 지역 중소 제조업 및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마음을 담아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한 조합은 “지역 인쇄업계는 우정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기대와 달리 극히 일부 물량만 발주되고 있어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울산인쇄업계와 중·소상공인들은 늘어나는 세금과 인건비 상승, 지류 인상 등 이중고를 넘어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울산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외치고 있지만, 이들은 인쇄물을 발주할 때 대다수 울산이 아닌 수도권에 일감을 맡기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울산지역에서 발주되는 물량은 지역 업계에 제작을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인천시 인쇄업계도 400여명에 달하는 인천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자 가운데 30% 정도만 인천업체를 이용해 공보물을 인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후보들이 지역 업체를 이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인천시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과 인천인쇄문화협회, 인천시인쇄인가족 등도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인천지역 일꾼을 자처하면서 지역 업체를 외면한다면 어불성설”이라며 “발주 물량을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역의 유력언론들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을 발판으로 선거홍보물을 수주하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대구경북 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박희준 이사장은 지난 2월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신문사가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와 물량을 바탕으로 정책인쇄물 수주를 싹쓸이 하면 결국 지역의 영세 인쇄소는 고사되고 말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인쇄물 수주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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