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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투표용지 우리가 공급 - 최고 기술력 축적 따른 - 민의를 담는 선거에 일조
  • 기사등록 2018-06-26 16: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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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투표율이 23년 만에 60% 돌파를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선거였다는 평가다. 인쇄업계도 과거 같은 선거특수를 누리지는 못했다고 하지만 업종별, 업체별로 수혜를 입었다. 특히 제지업계의 양대 산맥인 무림제지(김석만 대표)와 한솔제지(이상훈 대표)는 이번 선거의 투표용지와 공보를 찍는 종이를 납품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 쓰인 투표용지는 무게 기준으로 700∼900t, 매수로는 3억장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투표용지는 전통적으로 국내 양대 제지업체인 한솔제지와 무림이 나눠서 찍어왔다. 올해 지방선거도 마찬가지로 양사가 도맡았다. 투표용지 제작과 관련한 기술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투표용지는 일반 종이와 달리 까다로운 기술로 제작해야 한다. 전자개표를 하기 때문이다. 

먼저 미세한 먼지나 정전기가 없도록 표면 처리를 해야 한다. 그래야 투표용지가 서로 달라붙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투표 도장의 인주가 번져 무효표로 처리되는 일이 없도록 잉크 번짐 현상도 없도록 해야 한다. 업체관계자들은 접었을 때 기표된 부분 외에 다른 곳에 잉크나 인주가 잘 묻지 않도록 용지 표면에 화학약품이 처리돼 있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아울러 자동개표기에서 에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접었다가 다시 폈을 때 복원력도 좋아야 한다.

이밖에도 투표용지는 일반 용지에 비해 종이 강도가 강하고 두께가 일정해야 하며 공기 중 습기가 많은 날씨에도 종이가 눅눅해지지 않고 변형이 최소화돼야 한다. 이 같은 특수 기술 때문에 두 회사가 투표용지 제작으로 벌어들이는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투표용지 제작·공급이라는 상징성은 작지 않다. 특히, 고도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은 물론 민의를 담아내는 선거에 기여한다는 자부심도 가질 만 하다. 2002년부터 투표용지를 생산한 한솔제지는 2년 전 20대 국회의원 선거, 지난해 대통령 선거 용지도 생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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