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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31 11: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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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 그리고 소통하고 도전만 해도 미래의 희망봉은 보인다 


생사의 갈림길에 들어서다


종이인쇄사들이 많이 어렵다는 것은 이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한참 잘 나갈 때, 즉 고점대비 50%가 이미 축소됐고, 앞으로 5년 이내에 50%가 다운사이징 될 것이다. 1980년대부터 진행된 컬러화시대는 인쇄산업을 큰 폭으로 업데이트시켰으나 퀀텀점프의 기간은 오래가지 못하고 1995년부터 하향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종이인쇄가 가장 고점에 있었던 1995년 대비 2018년 현재는 75%가 나락으로 떨어졌고 많은 인쇄사들이 소리 없이 문을 닫고 이 업계를 떠났다. 이처럼 인쇄산업이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수주 받아 생산해서 납품하는 것에 익숙한 단순작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하자면 경영도 모르고, 기술도 모르고, 변화와 도전에는 너무나 둔하기 때문이다. 

경영환경은 과거의 10년이 1년에 걸쳐 변하고 새로운 기술과 응용력은 새로운 제품들과 연결하는 실용주의로 변했지만 인쇄사는 우물 안에서 숭늉만 찾는 격으로 안일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적어도 도전하고 혁신하면서 변화와 소통만 잘해도 미래의 희망 불꽃들은 지필 수 있을 텐데, 이제는 그런 골든타임까지도 다 놓친 것 같다. 인쇄사들의 이런 안일함은 무기력으로 표출됐고 한계업종, 좀비업종으로 몰려있는 상태이다.

비록 인쇄산업이 사양산업으로 완전 코너에 몰려있지만 과감하게 손을 놓을 수도 없다면, 또 손을 털기에는 너무 아쉽다면, 마지막 불꽃이라도 지펴봐야 하는 것 아니냐하는 의견들도 일부 상존한다.

그런데 미래의 인쇄산업을 이끌고 가려면 더 많이 연구하고 공부하고 지적수준도 높아야하며 무엇보다도 경영환경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컨설팅유전자, 즉 DNA가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진정으로 인쇄산업을 유능하게 운용할 수 있는 경영능력이 함께 어우러졌을 때 성장의 소중한 디딤돌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경영을 모르면 미래가 불투명하다


과거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래도 매년 5%이상 성장하던 시기였기에 인쇄해서 내 놓으면 소비가 되는 시대였으나, 이제는 인구도 5,200만 명에서 정체돼있고 성장률도 세계평균에도 못 미치는 2%대에 머물러있다.

인쇄물을 찍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인쇄해야 소비가 가능한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시대이다. 또한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원리를 놓고 볼 때 공급은 넘치고 수요는 부족해서 가격 깎기로 메우고 있으나, 이는 곧 채산성악화로 이어져 인쇄기는 돌아가고 있으나 이익은 부실한 실정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인쇄사 운영을 지속하려면 숲도 보고 나무도 봐야한다. 즉 거시경제와 미시경제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지금 세계는 G2, 즉 미국과 중국의 상호 무역보복으로 세계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또한 한반도 주변 열강들의 주도권 다툼으로 우리의 입지들도 매우 어려운 처지이다. 여기에 수출드라이브로 경제부흥을 해온 우리로서는 세계와의 연결은 국가경제의 중요한 이슈로 선점돼있어 협상력과 외교력을 극대화 하는 것은 당연한 현실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 국내에는 근로시간단축과 최저임금인상이 이미 큰 장벽으로 등장했다. 주 52시간 근로는 최대 68시간에 익숙해 있었던 제조업은 주문을 받아서 생산, 가공 후에 납품을 해야 하기에 제때 납기일을 준수치 못하면 거래처가 끊어질 수 있는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최저임금인상은 올해와 내년에 합쳐 29%가 인상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시간당 8,350원이 가시권에 들어선 상태이다. 5인 이하의 인쇄사가 90%가 넘을 정도로 영세한 소상공인이 대부분인 인쇄업계는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샌드위치 신세에 직면해 있다. 그런데 어떠한 경제와 경영환경변화에도 인쇄업계가 완전히 소멸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안정 속에 성장을 재촉해야 한다. 기존 종이인쇄의 하강속도를 최대한 늦추면서 기술력으로 정면 승부하여 새로운 인쇄시장을 창출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가공 및 내생기술에 머물러 있는 라미네이팅, 코팅, 금박 등을 기술이라고 하고 있으나, 이러한 것은 누구나 조금만 신경 쓰면 할 수 있기에 기술이라고 할 수 없고 근본적인 변화를 선도할 성장동력이라고도 할 수 없다. 

또 옵셋 등 종이인쇄는 줄어들지만 레이벌, 패키지, 지기, 연포장산업은 증대한다고 허무맹랑한 데이터를 올려대지만 검증되지 않고 증거들이 매우 불충분한 위험한 발상이다. 이 분야의 제 2세대인쇄들도 지난해와 올해 약 10% 이상 생산규모가 줄어들었다. 그래서 플렉시블(Flexible)인쇄가 새로운 대안으로 이미 등장했다.


플렉시블 인쇄가 미래 주도


플렉시블 인쇄는 기존 고정화된 시스템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 자생력이 있어야 가능한 에너지가 생기는데,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연구와 개발(R&D), 연결해서 개발(C&D), 인수해서 개발(M&D)등 다양한 전략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산학협동, 정부와의 소통, 시장과의 선도 등도 필요한데 중요한 것은 이런 난관들을 정면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난관들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힘이 부치고 좌절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런 고통들을 모두 넘기면서 기필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과정을 현실로 만드는 것을 스케일업(scale-up)이라고 하는데, 인쇄사들도 미국이나 유럽, 심지어 중국처럼 

스케일업 능력을 길러야 한다. 

산학협동의 경우 지금은 4차 산업혁명시대이니만큼 산업공학과 컴퓨터 소프트웨어 학과와의 소통은 중요하다. 우리가 인쇄라고 하니 지금 개설된 인쇄학과들을 조명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들은 능력도 없고 기술도 없다. 파이를 키우려면 본질을 정확히 꿰뚫을 수 있는 분석력도 갖춰야 한다.

이업종 교류도 매우 중요하다. 인쇄를 한다고 꼭 인쇄에만 국한되는 사고는 너무 편협적이다. 다른 업종과의 교류는 생산과 기술의 시야를 업그레이드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쇄와 같은 소기업들은 정부와 시장과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정책들을 봐가면서 인쇄사에 적합한 설계도를 짜야하고 수주산업인 인쇄는 시장친화적으로 공유해야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과거의 경영마인드는 인력, 생산, 재무관리가 핵심이었으나, 이제는 구조적변화를 기본으로 두고 시스템화된 산업체질들을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과제로 등장했다. 그래야만 3D인쇄 4D인쇄 등을 인쇄사들이 터치할 수 있고, 전자인쇄, 나노인쇄 등도 한 발짝씩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이런 인쇄사들의 야망들이 스케일업 되어야만 신수종시장은 연이어 열리는 것이다.


신수종시장 활짝 열자


인쇄산업 미래는 신수종산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인쇄시장들이 계속 창출되어야만 인쇄영토는 확장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매년 5%이상 쪼그라드는 것이다. ‘5+1법칙’이냐, 또는 ‘5-1법칙’이냐의 선택은 전적으로 우리 인쇄인들의 몫이다.

특히 혁신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3D~4D등과도 친하면서 혁신의 근본적인 힘을 비축해야 한다. 내년 초에는 국내 통신사들도 이들과 연결성을 한층 높인 5G도 선보일 것이다. 5G와도 더욱 친할 필요성이 충분히 있다.

인쇄사들도 혁신의 강도를 높이면 요즘 잘 나가는 GAFA, 즉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중국도 BATW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지 않은가? BATW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이다. 일본 역시 라쿠텐이 기세를 올리고 있고, 우리나라도 네이버, 다음카카오를 넘어 방탄소년단 정도는 돼야하지 않겠나하는 것이다. 

O2O를 넘어 인쇄사는 O4O를 적극 실현해야 한다. O4O는 Online for Offline인데 오프라인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온라인이기 때문에 인쇄업종과 O4O는 매우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인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이런 혁신적인 돌파구마련이 가장 적합하다.

경제학자 죠셉 슘페터는 창조적 파괴를 내걸었다. 창조적 파괴는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에 버금가는 큰 이슈로 시장을 창출하려면 과거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야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뜻인데, 혁신의 1번지가 과거의 낡은 틀과 결별하는 것인데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국이나 유럽, 심지어 중국에도 훨씬 뒤질 정도로 과거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종이인쇄사가 줄어드는 것이 뻔한데도 설비투자를 하고 덤핑을 해서라도 인쇄물을 증가시키려고 한다. 이렇게 남지 않는 장사와 가동률 향상은 별의미가 없다. 기업은 생산성을 생각안할 수가 없고 부가가치를 등한시 할 수도 없다. 인쇄인들이 실수를 줄이고 전향적인 마인드로 나오는 데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언론이 눈과 귀가 되어야 한다.


언론의 제 기능과 역할 확대


일찍이 엘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을 통해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유시장경제가 성장한 나라들은 언론자유가 확실히 보장돼 있고 정보추구와 습득도 자유롭다.

우리나라도 성공한 기업가들은 언론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또 적극 활용한다. 

언론은 일반적으로 보도의 기능, 지도적인 기능, 광고의 기능, 오락적인 기능, 문화전수적인 기능, 환경감시적인 기능 등이 있다. 언론 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본보는 이런 기능들을 항상 되새기며 언론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왔다고 자평하고 싶다.

심지어 오디언스(독자)들과 친밀한 교감을 가지면서 자유시장경제질서를 창출하고 산업적 책임까지 아우르는 역할까지 묵묵히 담당해 왔다고 내세우고 싶다. 

연성뉴스(Soft News)와 경성뉴스(Hard News)를 적절히 다루면서 인쇄산업발전의 소중한 지침서와 길잡이 역할을 해 왔다는 것이 절대다수의 많은 인쇄인들의 전언이다.

또한 살아있는 인쇄역사, 산교육으로 큰 족적을 남겼다는 것이 인쇄인들의 평가이다. 1993년 창간호를 낸 후에 질곡의 25년을 이어오면서 하루도 편안하게 보낸 적이 없는 것 같다. 생존과 인쇄발전이라는 두 수례바퀴를 굴리는데 늘 집중해야만 했고 변화의 현실에서 늘 혁신을 떠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는 26일이면 25년을 지나 26년을 향해 나아가겠지만 어떻게 하면 국내외의 최고급 우수한 정보들을 생생하게 보도할까에 대한 고민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다. 본보는 신뢰성, 공익성, 국가의 이익을 위해 과감하게 앞장설 것이며 인쇄인들과 더불어 인쇄산업발전에 핵심 린치핀으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할 것이며, 인쇄산업과 함께 소중한 미래를 개척코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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