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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타파 제도개선 논의 - 대한출판문화협회 - 세종도서 사업개선 TF 파행적 운영 대응 논의 - 블랙리스트 이후 과제 총체적 논의의 장 마련
  • 기사등록 2018-10-22 10: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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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 및 종합토론


떨어지는 국민 독서율 제고를 위해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와 ‘책의 해 조직위원회’(공동 조직위원장 윤철호)는 ‘2018책의 해’를 맞아 제 7차 책 생태계 비전 포럼을 지난달 27일 서울 한빛미디어 리더스홀에서 개최했다.
이번포럼에서 조직위는 하락하고 있는 국민 독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근본적인 해법모색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독자 개발 연구’의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국민 독서율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독자 개발 연구’는 조직위가 책의 해 기념사업으로 실시한 사업이다. 국내 최초로 독자와 비독자(책을 읽지 않는 사람)의 비교연구를 통해 독서 행위 여부의 사회적·개인적 원인, 독서 행동과 독서 습관화의 계기 등을 파악함으로써 향후 독서정책 수립 및 독자 개발 프로그램에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는 전국의 10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는 한편, 독서 정도와 연령대에 따라 구분한 6개 집단의 포커스 그룹 심층 인터뷰(FGI)를 병행하여 이루어졌다. 연구는 고려대 국어교육과 이순영 교수가 책임연구를 맡고,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안찬수 사무처장과 책과사회연구소 백원근 대표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해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생애 주기별로 독서에 대한 관심과 흥미 정도의 변화를 응답자들이 스스로 평가한 우리나라 성인들의 ‘생애 독서 그래프’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독서 관심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 입시에 따른 조기 경쟁이 격화되면서 초등학생 시절에 비해 중학생 때의 독서 관심도가 감소하는 현상이 젊은 세대일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4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초등학교 때보다 중학교 진학 이후 독서 관심도가 증가했지만, 30대는 47.3%(초등생)에서 46.3%(중학생)로 감소하고, 20대는 51.8%(초등생)에서 47.1%(중학생)로 감소폭이 커졌다.
또한 취업 준비와 업무 부담이 30대부터의 독서 관심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가정, 학교, 직장 등에서의 독서환경 조성은 독서율 향상과 독서습관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포럼은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편으로는 대책마련을 위해 중지를 모으기도 했다. 포럼의 사회는 경인여대 영상방송과 윤세민 교수가 사회를 맡고, 이순영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다. 지정 토론자로는 행복한아침독서 한상수 이사장, 명지대 문헌정보학과 김영석 교수,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 박익순 소장, 신구대 미디어콘텐츠과 김정명 겸임교수, 성공독서코칭센터 오선경 대표, 한빛비즈(출판사) 이홍 편집이사가 나서 조사 결과에 대한 질의와 함께 독서 진흥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지난 3월에 시작해 매월 개최하는 ‘책 생태계 비전 포럼’은 책 생태계 전반(출판매체, 저자, 출판사, 서점, 도서관, 독자, 출판산업 및 독서문화 등)을 점검하고 대안을 마련함으로써 지속 발전이 가능한 환경 조성한다.
포럼 운영위원회(전문가 및 문체부 관계자 총 6인)가 주축이 되어 추진하는 포럼에선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미래전략 및 비전을 도출하고 있다. 오는 10월 25일에는 독서의 중요성과 긍정적 효과를 밝히는 ‘읽기의 과학’, 11월 29일에는 독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에 관한 ‘북 큐레이션’을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는 지난 10월 4일 출협 4층 대강당에서 '출판계 블랙리스트 조사, 제도 개선 그 이후: 세종도서사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세종도서 사업개선 TF’의 구성 및 파행적 운영에 대한 대응을 포함하여 블랙리스트 조사, 제도 개선 이후의 후속조치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마련되었다.
블랙리스트 이후의 과제를 총체적으로 논의하는 출판계의 첫 공론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공청회에 앞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이견을 좁히고 생각을 모으기 위해 공청회를 모색했다"며 "공청회를 계기로 생산적인 논의들이 만들어지는 뒷받침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청회는 2부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제1부는 2개의 주제발표로 진행됐으며 첫 번째 발표는 ‘출판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이후의 과제: 권고안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이자 前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제도개선위원장인 이원재 소장이 맡았고, 두 번째 발표는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를 위한 과제: 세종도서사업 개선방향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출협의 정책연구소 정원옥 연구원이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를 위한 출판계의 노력과 실천을 보고하는 한편, 세종도서 사업의 개선 방향을 중심으로 출판계의 과제를 모색했다.
제2부는 출판계 블랙리스트에 관한 다양한 의견과 논의를 모으고자 종합토론으로 구성됐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 한국작가회의 정우영 시인, 출판사 산지니 강수걸 대표, 연세대학교 인문대 학장인 이경원 교수, 한국도서관협회 이용훈 사무총장, 한국학술출판협회 최임배 사무국장,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김갑용 감사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한편, 출협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조사와 제도 개선 방안이 발표된 지 5개월이 다 되도록 후속조치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지난 9월 13일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의 ‘블랙리스트 책임 규명 이행 발표 계획’에 대해 문화예술계는 징계 0명의 ‘셀프 면죄부’라고 거세게 비판하며 항의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출협의 윤철호 회장도 9월 14일, 블랙리스트 관련 범죄자의 처벌과 함께 “제도개선을 위한 논의 과정이 철저히 민간 주도로 이뤄지도록 보장할 것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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