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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포장인쇄가 대세로 굳어지나 - 유통·식음료 업계 친환경제품 봇물 - 인쇄기술도 친환경에 초점 맞춰야 - 포장재에 따라 인쇄기술 진화한다
  • 기사등록 2018-10-22 11: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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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갈수록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겪으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지구촌이 나선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온난화 등을 지나 요즘의 화두는 미세플라스틱 퇴출이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라는 플라스틱을 너무 많이 남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 생활의 편의성만 생각하고 무분별하게 사용한 플라스틱이 자연에 의해서 분해되지 않고 썩지를 않아 우리가 다시 섭취하는 등 건강에 경종을 울리는 상황이다.
특히 플라스틱이 바다를 덮으면서 이를 해양생물들이 흡수하고, 이것을 인간들이 먹음으로 인해 미세플라스틱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의학의 발달로 백세시대를 맞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건강하게 오래 살려는 욕구가 많아지면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다. 최초에는 정부와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문제성을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으나, 최근에는 일반기업들에게까지 퍼져 기업들이 앞다퉈 환경을 지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유통·식음료 업계 친환경 제품 줄이어


과도한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막는 대열에 유통·식음료 업계가 나섰다. 자체적으로 일회용품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한편으로는 플라스틱 퇴출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포장업체들은 친환경 포장제를 개발하여 이를 제품에 적용시키는 등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 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그리너(Greener) 스타벅스코리아’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퇴출에 적극나서고 있다. 이 켐페인은 플라스틱 빨대와 비닐 포장재의 단계적 감축과 퇴출을 골자로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10일부터 서울, 부산, 제주 3개 지역 100개 매장에 종이 빨대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기업으로는 오리온의 노력이 눈에 띤다. 오리온은 자사 제품 중 총 12개 제품의 포장이 제과업계 최초로 환경부의 `녹색인증`을 획득했다고 최근 밝혔다. 협력사와 2년여간 공동 연구를 진행해 메틸에틸케톤·에틸아세테이트 등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포장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포장 인쇄에 드는 잉크와 용제 사용량도 33% 줄이고 포장재 면적과 제품 내 빈 공간도 20% 줄이는 등 친환경 포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참고로 녹색인증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에너지 자원 절약 및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녹색기술, 제품, 사업을 인증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그 중에서도 `녹색기술제품 확인`은 환경친화 기술을 적용한 제품임을 인증하는 것이다.
유통기업들도 친환경포장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백화점은 이달부터 식품관 내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대신 친환경 소재 장바구니를 제작해 판매하고 종이 쇼핑백을 가지고 오면 돈을 돌려주는 보증금제 등을 실시한다.
롯데홈쇼핑은 신선식품 배송에 사용되는 아이스팩을 화학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전량 대체했다. 연간 100만개가 쓰이는 아이스팩을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 아이스박스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인쇄기술 친환경에 초점 맞춰야


이런 시대조류에 발맞춰 인쇄산업도 진화를 해야 하고, 또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곳도 많다.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고 적용시켜 환경을 보호하고 보존하는데 일조를 해야 한다. 특히 친환경 인쇄는 친환경 포장재 생산에 필수적이다. 앞서 밝혔듯이 오리온이 친환경 포장재를 생산할 수 있었던 데는 인쇄의 도움이 컸다고 본다.
예를 들어, 제품포장을 친환경 소제로 했다고 하더라도 인쇄를 하는데 있어 유해한 잉크를 쓴다던지, 인쇄과정에서 유해한 물질이 첨가된다든지 하면 그것을 과연 친환경포장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정장을 빼 입고 검정고무신을 신은 사람을 신사라고 할 수 없듯이, 친환경 인쇄를 하지 않은 포장재를 친환경포장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따라서 인쇄도 친환경으로 변해야 한다. 그래야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 친환경포장을 중시하는 제조업체가 포장재에 인쇄하는 방식을 비롯하여 생산의 전면에서 같은 수준의 요구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의 친환경에 대한 요구는 갈수록 커질 것이고, 이런 소비자의 요구에 제조업체는 응답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인쇄업체에게도 당연히 친환경대열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게 된다. 따라서 인쇄업체는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자체 프로세스를 검토해야 한다.


포장재 변화와 인쇄기술 진화의 필요성


친환경포장을 위해서는 포장재가 변할 수밖에 없다. 생분해가 되고 썩는 포장재는 과거의 플라스틱이나 비닐과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렇게 포장재가 변하면 여기에 맞게 인쇄기술도 진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친환경 PET 병은 표준 PET 병보다 벽이 얇다. 때문에 이 얇은 PET에 포장을 하기 위해서는 한 단계 더 발전된 인쇄기술을 요하게 된다.
목재 섬유 또는 종이 펄프 포장 형식은 잉크젯 및 레이저 마킹 기계 모두에 고유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잉크는 기판의 섬유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준 이하의 결과가 나오며 레이저 코더는 섬유를 관통하여 연소시킬 수 있다. 이러한 재료로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문제를 피하기 위해 제조업체는 전문 업체에 문의하고 광범위한 테스트를 수행해야 한다.
유연한 포장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종이팩과 병과 같은 단단한 포장재는 사라지는 추세다.
유연한 포장에 인쇄하기 위한 기술 중 하나가 디지털 인쇄다. 디지털 인쇄는 다양한 실행 방식에 적합하며 중요한 수준의 작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1차 포장과 2차 포장 모두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인쇄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에 가능하다.


부자재도 친환경 소재로 대체


인쇄를 뒷받침하는 잉크 등의 부자재도 환경오염과는 거리가 먼 소재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식물성 오일 기반 잉크 또는 수성 잉크와 같은 친환경 소재가 점점 대중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빨리 건조되며, 어려운 포장소재에도 고품질 인쇄가 가능한 잉크들이 갈수록 각광을 받고 있고, 앞으로 이런 경향을 더 강해질 것이다.
다만 이런 친환경잉크를 개발하고 기술을 진화시킬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포장재와의 호환성이다. 사용된 잉크가 선택된 포장재와 100% 호환되고 선명하게 인쇄가 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친환경 잉크라도 선명하게 인쇄가 되지 않거나 쉽게 지원진다면 제조업체에서는 선호하지 않을 것이다.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 위에서 밝힌 요건들을 충족했다고 하더라도 인체에 치명적 성분이나 알레르기를 발생시키는 경우 등은 곤란하다. 소비자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은 물론, 제품의 대규모 리콜을 초래하는 등 치명적인 실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포장 제품 경쟁력 제고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친환경 포장이 결국은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다. 건강한 삶의 추구하는 욕구는 앞으로 더욱더 커질 것이고, 이를 충족하는 포장재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은 물론, 정부가 정책적으로도 인센티브를 줄 것이 자명하다. 북미 포장기계류제조협회(PMMI)는 2018년 세계 동향 보고서에서 포장기계 시장이 2016년 368억 달러에서 2021년에는 422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장 인쇄 기술의 중요성과 비중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인쇄비용을 절감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업체가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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