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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전협 탈퇴 함께 출판계 비전 제시 - 출판경영자세미나 8년만에 부활 - 출판단지 물류시스템 개혁과 - 건전한 출판생태계 구축 논의
  • 기사등록 2018-11-23 09: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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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서 개최
정념 스님·홍성욱 교수 강연


출판경영자 세미나가 지난 2010년 이후 8년만에 부활했다.
출판계는 지난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2018 출판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150여명 이상의 출판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복제전송저작권협회(이하 복전협) 탈퇴 및 신탁단체 신규 설립, 출판단지 물류시스템 개혁, 건전한 출판 생태계 구축 방안 등 출판계 현안을 논의하고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세미나는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협동조합의 공동 주관으로 준비됐으며, 출판관련 8개 단체(대한출판문화협회와 불교출판문화협회,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한국대학출판협회, 한국아동출판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출판협동조합, 한국학술출판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자동화 물류시스템 구축 계획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랜만에 개최된 경영자세미나를 통해 여러 출판인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대단히 기쁘다”며 “요새 출판계가 많이 어려운데 오늘 경영자세미나가 출판계가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며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계속해 권혁재 한국출판협동조합 이사장은 “인구의 감소, 서점의 감소, 미디어의 증가 등으로 인해 책이 잘 나가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속에 우리 출판인들이 어떻게 하면 원가절감을 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현재 파주에는 선배들이 노력하셔서 25년전에 만든 대단위 창고가 있지만 4차산업혁명 시대의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기에는 미흡한 면이 있고 따라서 파주 적성(예정)에 스마트 자동화 물류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이를 통해 다품종 소량 출판의 책들까지도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고 저렴하게 보관, 물류·유통, 판매, 수금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함으로써 출판하는 사람들은 책만 열심히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또한 “일본과 독일 시스템의 장점을 따서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책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며 “자기 창고를 가지고 직원을 두고 밴딩하는 가격에서 최소한 2/3는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해당 사업은 빠르면 2020년 말, 늦으면 2021년 6월까지는 완벽하게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기웅 한국출판협동조합 전임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출판계 여러 단체장들이 힘을 합쳐 경영자 세미나를 이렇게 다시 부활시켜 준 것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경영자세미나가 더욱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념 스님 및 홍성욱 교수 초청강연


이어서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과 홍성욱 서울대학교 교수의 초청강연이 진행됐다.
정념스님은 ‘인문학을 통한 명상과 치유’를 주제로 다양성과 자율성을 인정하는 현대의 정신을 강조했으며, 홍성욱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사회변화 : 인공지능, 빅데이터의 차별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알고리즘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지능이 가치중립성을 가지고 있지 못한 상황을 짚으며 출판계에서도 관련 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출판경영자세미나 둘째 날인 10월 20일에는 월정사 문화기행이 진행됐다.


복전협 탈퇴 및 신규 신탁단체 논의


한편, 이번 출판경영자 세미나에서는 한국복제전송저작권 협회(이하 복전협) 탈퇴 이후 신규 저작권 신탁 단체의 설립이 논의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지난 9월 6일 복전협에서 탈퇴한 바 있다. 이는 올해 5월 3일 복전협 총회에서 준회원 단체였던 ‘한국언론진흥재단’,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미술협회’가 정회원으로 승격되며, 복전협 내 출판인들의 입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대출협은 “기존에 출판계의 몫이던 4명의 이사가 ‘1단체 1이사’ 체제로 결정되면서 출판계 이사는 1명이 되었다”며 “더 이상 출판권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없는 구조로 변해버렸다”고 복전협 탈퇴를 알렸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현재 출판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신규 출판저작권신탁단체(가칭)의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이미 복전협을 탈퇴했지만, 개별적으로는 여전히 200여개 출판사가 복전협과 신탁계약을 맺고 있다며 새로 설립되는 신탁단체에 복사, 전송권을 신탁하려면 미리 복전협 신탁계약을 해지해두면 일처리가 빠를 것이라 전했다.
한편, 복전협은 저작권 신탁 업무를 수행하는 저작권관리기관으로, 저작권을 소유한 개인이나 단체로부터 문학작품이나 학술서적, 이미지 등의 저작권과 복사권, 전송권을 신탁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복전협에서 탈퇴하는 것은 출판인들이 자신들의 저작권을 스스로 주장하겠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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