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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24 10: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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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경기와 인쇄경기를 다양하게 분석하고 대입해 봐도 ‘L字型’ 장기불황으로 방향을 튼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내년부터 불황의 강도가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침체라는 전제는 확실한 만큼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더 현실적이지 싶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대부분 마른수건도 짠다는 심정으로 줄이고 다이어트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불필요한 설비와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원가절감 목표 아래 종이 한 장이라도 아끼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다.
심지어 비상경영이라는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모두들 떨게끔 공포감을 불어 넣는 것도 지금까지 진행되어 왔던 게 일반적인 형태이고 또 수단이다.
경기가 어려우면 바로 줄이고 경기가 좀 나아지면 바로 확장하는 대증요법이 과연 타당하고 적당한 경영처방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인쇄사 운영을 단기적으로 끌고 가려면 이 방법도 과히 나쁘지만은 않다. 바로바로 줄였다가 늘리는 고무줄 방식을 사용하면 손실이 나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단기처방이 지속되면 성장동력이 끊어질 수 있어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성장동력이 끊어지면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기본이고 설령 회복이 된다고 하더라도 연속성과 강력한 추진력 면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경쟁력이 우수한 기업들은 불황기 때에 성장동력을 회복하거나 오히려 강화하는데 더 많은 기회와 시간을, 또 자금을 투자한다.
불경기 때 투자는 호경기 때의 투자에 비해 여러 가지 제약들이 많고 한계들도 많이 직면하게 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효과는 훨씬 더 좋고 기업 체질은 더욱 강해진다.
신규인력 채용과 인력 재교육, 재배치도 호경기 때보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설비도입과 재배치 등 공정혁신도 비교적 힘 안들이고 무난하게 진행시킬 수 있어 불경기가 마냥 불편한 것만큼은 아니다.
또한 고객과의 소통, 거래처 관리도 호경기 보다 불경기 때 진정성이 나타난다.
고객과의 신뢰의 깊이가 어떤지는 어려운 불경기 때 바로 알 수가 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산이 높으면 계곡이 깊은 법이다.
이는 따지고 보면 오르막이 없으면 내리막도 없고 산이 없으면 계곡도 없다는 현실이다. 호경기는 불경기를 반드시 동반한다는 진리를 터득했다면 닥쳐올 불경기도 과히 나쁘지만 않다는 현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
이와 함께 불경기를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기부여와 기회활용의 수단으로 유용하게 이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현명한 기업가는 불경기 극복이 아니라 불경기 활용이라는 측면을 연구하고 아주 큰 성과들을 내어 튼튼한 영역을 구축한다.
불경기를 내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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