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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2-24 10: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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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산업이 어렵다고 한들 이제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다.
5조원의 시장이 반토막 나다시피 하여 이제는 3조원 정도 되는 것 같다. 이 시장도 해마다 매년 5%가량 빠져 10년 후에는 또 반토막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종이시장이 어렵고 인쇄생산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데도 인쇄인의 생각과 사고의 깊이는 그대로이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를 떠나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이미 세계평균에도 못 미치고 있으며 이제는 2%대가 고착화 되다시피 했다.
세계경제기구에서는 세계평균에도 못 미치는 성장을 하면 ‘잃어버린’ 단어를 사용하는데 세계평균 성장률이 3.5%임을 감안한다면 이미 우리나라는 잃어버린 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인쇄시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거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내 왔다고 할 수 있으며 지금은 아마 포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인쇄시장을 지키기 위해 인쇄업계가 전혀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인쇄기준요금 재시행 추진, 교과서 발행자 선정방식 개선 추진, 보훈복지단체 인쇄시장 잠식 해결 착수, 국군인쇄창의 인쇄시장 잠식 대응, 인쇄업을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추진,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대응방안 등 나름 노력을 경주해 왔다.
어떤 곳은 성과들이 조금 나타났고, 어떤 곳은 여러 가지 이권관계로 성과들이 부실한 부분도 있으나 장기적인 개선과제로 목표를 정해 해결해 나가야 할 것 같다.
비록 종이인쇄시장이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생산해 왔고 그 동향과 흐름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시장을 지키는 노력,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나 시대변화로 자연 소멸된 부분이 매년 쌓이고 있어 신수종산업을 근간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지혜 또한 더더욱 큰 부분에 속한다.
소멸된 시장 만큼 새로운 인쇄시장이 꾸준히 창출되어져야만 제로섬게임이나 되는 추세이며, 자연 소멸된 인쇄시장 보다 더 많은 신수종시장들이 창출되면 인쇄시장이 성장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쇄업계는 신수종 인쇄시장을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 신수종인쇄시장이 증가되려면 기본적으로 인쇄인들의 의식들이 깨어 있어야 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개발하는, 또 커넥티드하는 인쇄인들이 많아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인쇄업계는 이런 부분들이 매우 미흡한 것 같다.
그저 단순 일에 묻혀 있고 변화와 혁신, 소통에는 눈을 감고 있다. 기본적으로 시장을 키우는 신수종산업의 자양분이 강력하게 받혀주지 않으면 인쇄시장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시장을 지키는 노력이 한 축이 된다면 반면 시장을 키우는 노력이 한 축이 돼서 강력한 성장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인쇄정책 역시 이 같은 방향에서 정교하게 다듬고 인쇄인의 화합과 참여의 에너지를 결집시킨다면 미래 인쇄산업은 과히 희망의 서광이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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