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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값 악몽 극복 성장세 질주 - 한솔제지 - 펄프와 고지價 비용부담 절감 - 2015년 이후에 최고의 호실적
  • 기사등록 2019-02-25 08: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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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청신호


한솔제지가 펄프값 폭등 악몽을 이겨내고 지난 2015년 한솔제지(현 한솔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된 이후 두 번째로 좋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종이를 제조할 때 발생하는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펄프, 고지(폐지) 비용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펄프값도 당분간 하락세가 예상돼 추후 수익성 제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연간 매출(연결기준) 1조7923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도(1조7571억원) 대비 2% 늘었으며 매출은 인적분할이후 가장 많았다.
또한 이익 개선폭은 더 컸다. 영업이익은 1114억원으로 지난 2017년 675억원과 비교해 64.9% 증가했다.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던 2016년(1221억원) 다음으로 높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2%로 전년(3.8%) 대비 2.4%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전년(51억원)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6%로 전년의 1.1%보다 높아졌다.


인쇄용지 부문 수익 규모 비교적 작아


한솔제지의 제품군은 크게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인쇄용지가 39.8%(6763억원), 산업용지 29.5%(5015억원), 특수지 30.6%(5196억원)로 인쇄용지의 비중이 제일 높다.
이러다 보니 한솔제지의 수익성은 인쇄용지의 원재료인 펄프 값이 큰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2017년부터 국제 펄프 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2017년 1월만 하더라도 펄프는 1톤당 605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6월에 715달러를 기록하며 700달러 선을 넘어서더니, 2017년 10월에는 817.5달러, 2018년 5월부터는 9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인쇄용지는 매출 규모는 가장 크나 영업이익은 가장 나지 않는 사업 부문이 됐다. 지난해 인쇄용지 부문의 영업이익은 152억원이다. 6000억원대 매출과 비교했을 때 수익 규모가 비교적 작다. 영업이익률도 2.2%에 불과하다. 2016년 전사 영업이익률이 8%에 달했지만 펄프값 상승으로 2017년에는 영업이익률이 4%포인트 이상 하락, 3.84%를 기록했다.


지난해말 펄프가 연초대비 6.7% 하락


실적개선의 요인은 펄프, 고지가격의 하락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인쇄용지, 감열지 등에 쓰이는 펄프 국제 가격은 지난해 12월 톤당 840달러로 연초(890달러) 대비 6.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주요 수입국인 중국 수요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펄프가격이 떨어지면 제품을 모두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솔제지에게 유리하다.
의료 및 화장품 포장재에 쓰이는 백판지와 골판지 등의 원재료인 폐지도 세계 최대 수입국 중국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환경 문제로 폐지 수입규제를 실시하며 국내 물량이 남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폐지의 한 종류인 폐골판지 국내가격은 전국 기준 지난해말 ㎏당 76.1원으로 연초(136.4원) 대비 반토막 났다.


특수지 사업 영업익 전년비 2배 상승


한솔제지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특수지사업 실적도 빛을 발했다. 특수지사업 영업이익(별도기준)은 457억원으로 전년(205억원) 대비 두배 이상 늘었다. 판매량은 24만톤에서 27만톤으로 9.5% 증가했다.
한솔제지는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인쇄용지에서 특수지의 한 종류인 '기술집약형' 감열지(열에 반응하는 특수 종이)로 사업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지난 2016년말에는 감열지 생산지인 '신탄진공장'을 보유한 한솔아트원제지(한솔홀딩스 자회사)를 흡수합병했다.한솔제지는 이듬해 총 500억원을 투자해 신탄진 공장 증설에 나섰고 지난 2018년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골판지 생산 등을 담당하는 산업용지사업은 영업이익이 596억원으로 전년(250억원)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인쇄용지사업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이 기간 10.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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