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로봇과 스마트인쇄 파고 거세다 -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로봇 대세 -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 불가피 - 인쇄경험에 IT전문지식 더해야
  • 기사등록 2019-02-25 09:41:08
기사수정



우리가 영화에서나 보던 로봇이 산업현장과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던 역할이 갈수록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며칠 전 정부가 세종시와 부산시에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면서 제시한 청사진을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스마트시티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건설된다.
이런 기술을 통해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일자리 등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스마트 생활서비스가 제공된다. 예를 들면 주차 로봇이 공용주차장에서 발레파킹을 해주고 주민들의 병원 이용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는 등 역할을 한다.


로봇, CES서 가장 핫한 분야


인공지능이 장착된 로봇이 빅테이터 등과 결합해 우리일상에서 그 영역을 점점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가속화 될 것이 자명하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등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참고로 CES는 세계 글로벌 기업들과 오피니언리더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올해 전시회에도 국내 삼성과 엘지 등을 포함한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의 임원들은 물론이고 제조사, 유통사, 기업 구매담당자, 콘텐츠 제작사,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영진, 벤처 투자가, 엔지니어, 정부 담당자, 설치 업체, 광고 업체, 재무 분석가들 등 155개국의 업계 리더들이 참가했다.
총 참여한 전시업체만 해도 4,732개나 되며, 18만명이 넘는 참가자에 미디어도 6,500개 이상이 함께했다. 전시공간도 290만 스퀘어 피트로 사상 최대의 규모였다. CES에서 선보인 기술들은 차량 기술, 인공지능, 드론, AR/VR, 스마트시티 및 스마트파밍, 디지털 헬스 등 다양했다.
이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로봇이었다. 올해 역대 최다의 로봇이 출품되었으며 혼다, LG 등 300개 이상의 기업이 로봇분야로 참가했다.
단순한 동작을 하는 펫이나 장난감에서부터 가정용 집사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 전문가들은 가정용 및 제조용 로봇 시장은 390억불 시장에서 2025년에는 5천억불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정용 로봇 뿐만 아니라 산업용 로봇도 2017년에는 전년비 30%가 증가한 38만대가 넘는 로봇이 출하되어 제조업 등을 이끌었고, 2021년에는 63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봇이 힘들고 위험하고 어려운 일을 대신하고 있다.


독일 ‘노동 4.0’, 로봇과 인간의 협업


로봇이 노동 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다. 사람의 일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으로 향후 5년간 약 5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간이 로봇에게 일자리를 뺏길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다는 예상을 가능케 하는 부분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인간과 로봇의 협업 모델이 제시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의 개념을 제시한 독일은 ‘노동 4.0’(arbeiten 4.0)을 논하고 있다. 핵심이 인간과 로봇의 협업이다. 독일 제조업의 중심인 자동차 산업은 로봇과 인간의 협업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성과도 일부 도출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자동차공장을 견학한 전문가들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고 도와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은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의 변화를 어떻게 잘 이끌어 내냐에 달려 있는 만큼, 로봇과 인간의 협력을 통한 공존이라는 숙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로봇 활용한 스마트인쇄 대세


사물인터넷(IoT)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으로 가정의 냉장고, 오븐, 도어벨, 도어락, 자동차까지 다양한 제품을 어디서나 제어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제조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고도화된 스마트공장의 경우 수주부터 생산을 위한 전 공정, 포장, 배송, 물건의 이력추적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한다.
앞으로 기술이 고도화되고 로봇이 대세가 될수록 이런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 자명하다. 지금은 규모가 작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인쇄산업분야이지만 갈수록 이런 변화의 흐름에 자타로 동참하게 될 것이다.
인쇄산업도 전 공정을 로봇이 제어하는 자동화시스템 도입이 지속될 것이다. 사람은 이 과정에서 로봇을 제어하는 한편, 영업과 납품, 고객관리 등에 치중하면 된다. 좀 더 특정분야에 집중하여 성과를 낼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로봇과 소프트웨어, 빅데이터의 연결과 결합으로 산업현장과 우리일상 주변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데 인쇄산업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가? 갈수록 줄어드는 시장에서 경쟁하거나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살아남는데 위안을 둘 것인지, 아니면 전향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와 혁신을 꽤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스마트 인쇄시대 전문기술로 일자리 지켜야


이렇게 스마트인쇄 시대가 다가오면 해당분야에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독일 노동사회부도 ‘노동 4.0 백서’에서 산업의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이뤄질 경우에는 27개 경제 분야에서 75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27개 중에는 인쇄업도 들어가 있다.
백서는 그러면서도 IT분야 전문가들은 일자리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로봇을 활용한 생산시스템을 가동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분야에서는 사람이 역할을 한다. 인간이 가진 유연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로봇이 따라오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평가다. 
일례로 BMW 측에서는 조립 로봇이 처음 등장한 1980년대부터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뺏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고급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로봇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에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항상 로봇을 관리할 숙련된 근로자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이는 인쇄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마트인쇄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숙련된 IT기술자들은 오히려 높은 대우를 받을 개연성이 크다. 인쇄산업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IT분야에 대한 지식을 갖춘 인재가 각광받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pin.com/news/view.php?idx=1156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많이 본 기사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