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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20 10: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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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그 업종을 진단할 때 몇가지 점검사항들이 있다. 

수출형 업종이냐, 내수형이냐, 또 혼합형이냐이다. 그런데 인쇄를 기준으로 앞서 언급한 것들에 비교해보면 전통적인 고정화된 내수업종이고 제조업이라고도 하지만 실제로는 서비스 업종이다. 

전통적인 내수와 서비스업종은 진입문턱은 아주 낮지만 시장이 협소하고 호경기 때는 다르겠지만 불경기 때는 바람을 많이 탄다. 더불어 인쇄업은 주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경기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업종이다. 

올해 1분기에 우리나라 경제규모보다 13배가 큰 미국은 3.2%의 성장을 이룩한 반면 수출형 소국인 변방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는 마이너스 0.3% 성장하는데 그쳤다. 

어떤 나라 어떤 업종에 관계없이 성장을 하면 훨씬 여유롭고 숨쉬기가 쉬워진다. 

우리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 것은 어쩜 치욕적이고 큰 고통이다. 인쇄업계의 90%가 넘게 수주량 감소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아우성이다. 

거시경제를 조금 더 설명하자면 우리보다 7배가 큰 중국시장은 6.5%로 미국과 무역전쟁을 하고 있지만 그런대로 선방했다고 할 수 있고 우리보다 5배가 큰 일본시장도 마이너스 0.1%로 우리보다는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수주산업은 경기의 민감도에 이어 가공내생기술이라 주로 인건비에서 채산성을 확보하는데 근로시간단축, 주휴수당 지급,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이다.

인쇄업을 진단할 때 주문은 줄어들고 생산환경 악화로 생산단가는 상승하고 있어 이중고에 처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를 평가할 때 미래가 있느냐 미래가 없느냐, 또 축소되느냐에 달려있다. 

인쇄업이 아무리 어려워도 과거에는 동행, 선행지수가 좋으니 일시적이라고 생각하고 호경기를 대비해서 투자를 늘리는 경우가 많았다. 

잘하는 행동이고 조치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투자를 할 수 있는 희망, 즉 미래가 불투명하다. 국가 경제는 세계평균인 3.5%에 못미친지도 한참 되었고 2%도 지키기가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ICT와 스마트폰의 발달로 종이인쇄는 더 미래가 협소하다. 

인쇄시장에서 투자를 늘려 나간다는 게 대단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는 현실을 인쇄인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밖에 없다. 이러니 시장은 조정받고 침체되고 양극화가 거세지는 것이다.

인쇄시장을 조금 부드럽게 하는 길은 시장이 힘을 받아서 성장하는 길밖에 없는데 내수의 고정화된 용량으로는 매우 어렵고 수출에 주력하면서 시장을 키울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인쇄업종도 국내시장의 생산환경들이 매우 어렵다면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 

그것이 포기와 집중이다. 경쟁력이 없으면 버리고 경쟁력이 있는 인쇄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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