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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29 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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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무역전쟁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까지 경제보복에 나섰다. 중국의 사드공세가 잦아들어서 잠잠한가 싶었는데 연이어 쏟아지는 공세들은 생산환경을 혼돈으로 몰아가고 있다. 미·중무역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은 단시간에 끝날 사항은 아닌 것 같고 자존심과 힘의 논리까지 작용하고 있어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마침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0.25% 내린 1.50%로 확정했다.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린 것이다. 그만큼 우리경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외국증권사와 신용평가사들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당초 2.9%에서 2.5%, 현재는 2.2%정도로 내려 잡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서 1%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하기 좋은 사업하기 좋은 환경들은 사라지고 화학물질관리법, 산업안전보건법등으로 기업을 옥죄고 있으며 주52시간 근무, 최저임금은 내년에도 2.9%가 인상돼 영세기업들은 사업의욕을 잃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휴수당까지 지급을 강요받고 있어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체들은 생산의욕이 완전히 꺾였다.

이런 환경속에 5인 이하 인쇄사가 90%에 이르는 인쇄업계는 사업을 정리하거나 구조조정으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업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인쇄촌은 거의 궤멸상태에 이르렀고 지방의 경우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1인 인쇄사도 늘고 있으나, 사업을 완전 정리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명맥은 유지하고 있으나 언제 무서운 혹한이 몰아닥치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한계에 와 있다. 인쇄 생산환경도 어렵고 인쇄사의 자생력도 부실하여 사양산업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그러나 사양산업은 있어도 사양기업은 없다는 진리 때문에 혁신을 장착한 인쇄사들은 불황속에서도 좋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비록 인쇄업종이 굴뚝기업에 포함될 정도로 3D업종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현재 많은 인쇄사들이 사업개편을 서두르고 있으며 과거 경험과 최신기술 그리고 혁신을 입혀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쇄물을 생산해 내고 있다.

굴뚝기업, 뿌리기업을 일종의 좀비기업, 한계기업으로 치부하고 있으나 리모델링만 잘해도 성장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쇄기업은 시장성에 적합한 리모델링을 하면 인쇄물을 수주하는데 훨씬 유리해 진다. 그것은 전통적인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그렇다.  

수주산업은 재고가 없고 전량 주문에 의존하기에 일단 수주만 들어오면 가동률은 자동적으로 올라간다. 위기는 기회라고 인쇄업계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기회의 길로 가느냐 아니면 사양길로 접어드느냐 온전히 인쇄인의 의지력에 달려있다.

현대 산업사회가 발전된 오늘날에는 자생력 없이는 사업전선에 들어서기란 매우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인쇄인들은 홀로서기가 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자생근력을 길러 나가야 한다. 자생근력은 막연한 힘에 의존하기 보다는 지혜가 뒷받침 되었을 때 쉽게 목표성취가 이루어진다. 그런데 그 지혜의 밑천은 경영감각에서 나온다.


경영을 알아야 미래를 본다


경영의 기본원리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올리는 것이다. 즉 Input->Process->

Output이다. 

투자해서 나오는 것이 빈약하거나 나올 전망이 없으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 그런데도 ‘바담풍’이라고 남이 하니까 따라하는 인쇄인들이 상당히 많은데 일종의 부화뇌동에 가깝다.

잘못 투자하면 바로 손실로 이어지고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트렌드(trend)를 보고 패드(Fad)도 봐야 한다. 트렌드는 5~10년을 조명하는 것이며 패드(Fad)는 6개월에서 1년 사이를 전망하는 것이다.  장단기 계획을 세우라는 뜻이다.  

인쇄경영계획을 세울 때는 경제성장률이 얼마나 될 것이냐에 따라 투자, 생산, 자금계획 등이 조절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쇄산업은 연초 국내외 경제지표를 참조한 다음에 CES(미국소비자가전전시회), WEF(세계경제포럼), MWC(모바일월드콘그래스)를 보면 전망치를 쉽게 내놓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올 한 해 동안 국내외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도 픽업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스케일업(Scale-up), 블록체인(Block chain), 다 여기서 건져 올린 경제 페러다임이다.

특히 올해 인쇄경기는 본격 터널에 진입할 모양새이다. 컨티전시플랜(contingency plan), 즉 시나리오경영, 단계별 대응경영으로 위기를 잘 극복하고 기회요인들을 확장해 나가야 하겠다.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사물인터넷(IoT)도 활성화시켜 인쇄산업계가 생기가 돌고 활력이 넘쳐야 한다. 

인쇄산업은 대부분 소프트웨어하고는 관계가 없다고들 하겠지만 사실 전혀 그렇지가 않다. 

스마트폰으로 통제가 가능한 시대로 이미 진입했다.

인쇄는 소프트웨어와 친해야 원가절감이 이뤄지고 경영성제고가 쉽게 일어난다. 한 예로 IoT하면 사물인터넷 하나만 생각하는데, 사실 여기에는 IoB와 IoE까지 함축돼 있다.  IoB에서 B는 Brain 즉 머리, 지혜이다. IoE에서 E는 사물을 넘어 만물이다.  Everything의 E 약자이기 때문이다.

경영성 제고는 이론적 배경을 공부하고 경영근력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쇄인들은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아서 어려움들이 많은데 이제는 살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경영근육이 빵빵하게 차오르면 불황고개들은 별 어려움 없이 돌파한다. 대개 요즘처럼 불황들은 역발상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역발상으로 성장 

포트폴리오 구성


불황은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다. 불황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에 초점들이 맞춰진다. 우리나라 경제를 주름잡았던 정주영 회장은 역발상으로 정면 돌파 했고 오히려 기회요인으로 일신시켰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고 잘라 말했듯이 항상 신속하게 정면 돌파를 택했다.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다.

한 예로 들자면 현대건설이 중동 진출시에 정부 관료나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모두 어렵다고 했다. 원인은 중동은 사막이고 한낮에 50도 가까운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비도 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정주영 회장은 과감하게 역발상으로 정면 돌파한다.  

“임자 해 봤어”이다. 한낮에 50도는 낮에는 자고 밤에 일하며, 비도 오지 않는다는 말은 오히려 1년 내내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사막은 모래와 자갈을 바로 조달 할 수 있어 더없이 좋다고 했다. 정주영 회장은 성공했고 중동신화도 일구었다.

인쇄업계도 종이 인쇄물이 줄어드니 제지회사들이 어렵다고 난리다. 생산된 종이가 안 팔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인쇄용지분야에 국한된다. 그라신지, 감열지, 박리지, 포장용지 등 산업용지들은 거의 관계가 없다.  

인쇄용지도 기술력을 개발하여 용도를 다양하게 늘려가면 오히려 수요가 더 많이 늘어갈 수 있는데도 창의력이 부족하다. 

종이배, 종이비행기처럼 동화 속 노래 한곡절만 실천해도 종이 사용처가 폭발적으로 늘어갈 것이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용기가 환경으로 시름이 깊은데 플라스틱 용기들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발휘하면 종이수요는 아마 날개를 달 것이다.

혁신은 항상 노력하지 않고 쉬운 데는 안 나오는 법이다. 고민하고 실패를 반복 했을 때 그 대가로 큰 선물이 주어지는 것이다. 

인쇄시장도 종이분야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고 이를 역발상으로 시장을 키우고 인쇄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지혜를 강구해야 한다. 그리고 연결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나서야 한다.


연결성은 최고의 가치이다 


정보고속도로가 활성화된 오늘날 산업지형에서 연결하지 않고 생존하기란 불가능 하다. 

인터넷과 연결하고 유튜브에 연결 됐을 때 자연히 수주를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연결을 열심히 하다보면 플랫폼(platform)에 접근하게 되고 어떤 방법으로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알고리즘(algorithm)에 다가서게 된다,

연구와 개발(R&D)을 열심히 했다면 연결해서 개발(C&D)하는 지혜를 더해야 성과들이 나온다. Connected 즉 연결은 현대 산업사회에서 가장 소중한 무기가 됐다. 인쇄도 Connected만 잘해도 인쇄영토를 확장하는데 훨씬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래서 인쇄인들은 연결하는 방법론을 찾고 근력을 길러야 한다.

중국은 Connected를 쉽게 하기 위해서 인수 즉 Merger까지 신경을 쓴다. M&A에서 앞의 M이 Merger의 약자이고 뒤에 A는 Acquisitions의 약자이다. 중국은 M&D 즉 인수해서 개발하여 자기 브랜드로 시장에 내 놓는다. 

인쇄기자재 대부분을 유럽이나 일본기업을 인수해서 개발한 다음 중국 독자브랜드로 세계시장을 점령하는 특성이 있다. 

이는 지금까지 순조롭게 연착륙이 됐다. 중국은 공산주의지만 경제는 우리보다 자유도가 높을 정도로 규제가 거의 없다. 그래서 오히려 우리보다 더 빨리 빨리 속도감이 붙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중국도 우리가 벤치마킹하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다. 

또 온라인이 대세인 요즘에는 O2O, O4O를 일상화해야 이익이 창출된다. O2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며 O4O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보낸다는 뜻이다. 

인쇄생산환경에서도 O2O와 O4O를 적극 활용해야 원가절감이 정착되고 효율성이 늘어갈 수 있다.  

아울러 유통과 친하여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 인쇄는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납기일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 

생산된 인쇄물이 즉시 유통단계로 접어들면 납기준수는 훨씬 빨라진다. 유통 소프트웨어 개발도 중요단계까지 올라와 있다. 

이런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정밀하게 신경을 써야 선진인쇄산업이 정착될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 여기에는 언론이 그 역할을 확실히 해 줘야 한다,


언론의 제 기능 회복


언론은 객관성, 합리성, 공정성이 생명인데 여기에는 5가지 기능이 있다. 

보도적인 기능, 지도적인 기능, 오락적인 기능, 문화전수적인 기능, 환경감시 기능이다. 한 가지도 소홀할 수 없다. 5가지 모두 다 완벽하게 다 실행해야 한다.

여기에다가 부드럽고 때로는 직선적인 즉 soft와 hard 뉴스를 섞어서 독자들의 관심과 전문지식들을 전달해야 한다. 

언론 중의 언론인 본지도 오는 26일이면 창간 26주년을 맞는다. 26주년을 맞아 본지는 인쇄산업 발전을 위해 공익성에 최대한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인쇄산업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눈과 귀가됨은 기본이고 방향과 목표까지도 확실히 제시해 나갈 방침이다. 본지가 끌고 인쇄인들이 밀면 인쇄시장은 얼마든지 확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본지는 인쇄인들과 의리를 지키며 기본 윤리성을 회복하고 성장고속도로를 함께 달리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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