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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전쟁 방아쇠 - 한·일·독·대만 환율감시국·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 인쇄물 수출… 가동률 향상과 채산성 개선에 큰 도움 - 기자재 수입… 환율에 취약하기에 국산화 속도 내자
  • 기사등록 2019-08-26 07: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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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보호주의 색채들이 뚜렷한 가운데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국 우선주의가 강하고 개발도상국가들은 포퓰리즘이 뚜렷해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또한 경기부양을 위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돈을 풀것으로 예상돼 소리 없는 통상전쟁, 더 나아가 통화전쟁의 방아쇠가 당겨진 모습이다.

이에따라 세계 교역량은 줄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수출이 줄고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외환시장, 자본시장 관리가 철저히 요구되고 있다.

이런 여파로 한국은행이 금리를 1.75%에서 0.25% 내린 1.50%를 유지하고 있으나 달러화와 유로화, 엔화 등 선진국 통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선진국 통화 강세 뚜렷


원화 대비 1달러에 1,212원까지 치솟고 100엔당 1,138원, 1유로당 1,341원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봐서 일단 세계 투자처는 안전자산쪽으로 방향이 완전히 기울었다. 

세계경제가 불안하면 상대적으로 힘 있는 선진국이 유리하고 통화 역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반면 개발도상국가들은 펀드멘탈 부족으로 자금이 빠져 나가고 증시도 충격을 준다. 우리나라 증시도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한국경제 통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대외환경 여건들이 불안해 지면서 2,200선에서 1,900 후반선으로 내려 앉았다.

검은 월요일 즉 블랙먼데이가 전혀 어색하지 않고 블랙스완, 사이드카, CDS 등 증시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어 외환위기를 연상케 하고 있다.

외환가격이 올라가면 인쇄업계로 봐서는 두가지로 장단점을 구분할 수 있는데 좋은 점은 인쇄물 수출이다.



인쇄거시정책 잘 다듬어서 성장동력 가동시키자


전시행사는 가급적 중단하고

인쇄사 자생력 향상 가속페달

인쇄인들도 외환지식 알아야 


인쇄물 수출 속도내자


사실 인쇄업계는 직·간접적으로 인쇄물 수출을 오래전부터 실시해 오고 있으나 눈에 띄게 확 늘지 않고 있다.

해외전시회 한국관을 개관하고 도서전시회에 꾸준히 참여하고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바이어 관리들을 해오고 있으나 그냥 연례행사와 상식선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고 성과를 내야겠다는 절박한 전략과 전술들이 부족했다.

대충 정부에서 나오는 푼돈 몇푼 받아서 연례행사처럼 관리하면 인쇄물 수출이라는 실적은 올라갈 수 없는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인쇄업계가 부족한 점이 무엇이고 강점이 무엇인지 철저히 분석해서 컨설팅을 통해 바이어와 접촉해야 오더가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인데 컨설팅은 생략하고 바로 홍보만 하니 홍보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다.

한마디로 방향과 목적, 방법론, 디테일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관계로 현재 인쇄물 수출은 연간 3억달러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외부에 내놓기에도 창피한 실정이다.

정부부서나 인쇄단체에서도 수출부서를 둬서 정보를 교환하고 또 정보를 공개하기도 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인쇄산업이 생산활동이 이루어진다면 50억달러 정도는 수출실적이 이뤄져야 한다. 인쇄물 수출이 많으면 많을수록 요즘같이 외환가격이 오를 때는 그 만큼 수익도 증대된다.

또 인쇄물 수출이 늘어나면 내수가동률도 올라가서 덤핑도 방지할 수 있고 안정적인 생산활동이 가능하다.

반면 외환가격이 올라가면 수입되는 인쇄기자재와 원부자재 업체들은 오른 만큼 가격을 많이 지불해야 하기에 경쟁력이 후퇴할 수 밖에 없다.


수입기자재는 고전


국내 인쇄업계는 인쇄설비의 국산화율은 매우 저조하다. 윤전기와 옵셋기, 디지털인쇄기는 아예 생산을 못하고 있으며 톰슨기, 접지기는 국산화율이 그런대로 양호하다. 레이벌인쇄분야는 플렉소, 레터프레스는 국산화는 진척돼 있지만 낮은 단계 수준이고 전자동화된 분야는 외국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또 최근에 인기를 더하고 있는 디지털인쇄기도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레이벌인쇄기 국산화는 신세계엔지니어링, 방성기계 정도인데 갈수록 기술력이 축적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또 합지기, 도무송 기계도 국산화가 잘 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스크린인쇄기 분야도 디지털과 고급인쇄 분야는 외산이 확실한 영역을 구축해온지 오래되고 중·저가 품목에서 국산화가 차지하고 있다.

그라비어 분야도 고급은 외산이 중·저가는 국산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국산 그라비어 기계도 세계수준에 성큼 다가섰다. 성안기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같이 한해 국내에 도입되는 외산 인쇄기계는 약 7억달러 가량 된다. 여기에는 원부자재도 포함돼 있는데 기계가 5억달러 부자재가 2억달러로 보면 대충은 맞아 떨어진다.

외환가격이 그 만큼 올라가면 국내에 도입되는 인쇄기 가격도 올라가게 돼 있어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것 만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에서 중국 인쇄산업 변화는 많은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중국인쇄산업의 변화


중국은 지난 20여년간 무에서 유로 거듭 났다고 할 정도로 이제 인쇄선진국이 됐다. 중국의 전략은 초창기에는 외자유치였으나 일정수준 힘이 비축된 다음에는 독자적인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디지털기계를 비롯하여 모든 분야의 인쇄기자재를 자체 생산하고 수출까지 가능케 했다. 이처럼 단시간에 기술력을 축적한 것은 인수해서 개발하는 전략 즉 M&D 전략이다. M은 Meger이고 D는 Development인데 세계 유명인쇄브랜드를 사서 개발 후 독자 중국 브랜드를 붙이는 방식이다. 이는 매우 성공적이다. 그렇지만 중국에도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견제이다. 지난달에는 미국이 중국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보다 강력하게 내세우겠다는 뜻이다. 세계 무역교역의 70%가 달러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에서 달러가 이탈할 수 있다는 뜻도 된다. 

현재 CNY는 171.82정도 된다. 이에 따라 세계는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자국 기축통화를 지키기에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총성 없는 전쟁 개시


우리나라는 미국으로부터 환율감시국으로 지정돼 미국의 눈초리가 무섭다. 섣불리 외환시장에 개입하기도 힘들다. 잘못하다가는 강한 태클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도 아베노믹스로 돈풀기로 버텨 왔는데 부채는 쌓이고 경제는 자생력이 떨어져 고민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한국경제 압박 역시 궁극적으로는 통화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통화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은 기본에 충실하고 순리대로 가는 것이 가장 건전하다. 경상수지는 흑자를 내고 기업체는 가동률이 올라가고 실업률은 떨어지면 외환전쟁에서 승리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인쇄업계도 이런 거시경제에 많은 영향을 받는 세계화시대에 살고 있는 것 만큼 시장이 건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 방향에서 힘을 집중하면 통화전쟁에서 승리자로 남으면서 인쇄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취재 및 정리 = 박민주 기자</p>

                                                                                               korpin@korp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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