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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송인서적 미래 생존 불투명 - 인수 3년 만에 운영 포기 - 출판업계 타격은 불가피 - 출협, 지원대책마련 분주
  • 기사등록 2020-06-28 13: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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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도매 업계 2위인 송인서적이 법원 회생절차에 들어가 대금 회수가 불투명해지면서 출판업계가 어려움에 처했다. 이에 대한출판문화협회가 피해를 입고 있는 출판사들을 돕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송인서적은 지난 2016년 12월 부도가 났지만 이듬해 인터파크가 인수해 기사회생했다. 2018년 매출 254억원에 영업손실 21억원, 지난해 매출 403억원에 영업손실 13억원으로 호전되는 듯 보였지만 올해 1분기에만 영업적자 9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인터파크는 송인서적 운영을 포기하고 이달 8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 현재 모든 거래 및 활동이 중지된 상태다. 

강명관 인터파크송인서적 대표는 “회사의 손익구조와 향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 조달 상황에 따라 출판사와 서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경영난 악화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회사를 인수할 제3자나 투자자를 찾아 출판계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년 반 동안 인터파크송인서적을 인수할 만한 기업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적합한 인수자 또는 투자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인터파크송인서적의 총 채무액은 137억원이고 회사채·재고 등을 제외한 순수채무 금액은 35억원 수준이다.


중소 규모 출판사 등 

타격 불가피


윤철호 출협 회장은 “회원사 2000여 곳 중 60~70%가 송인서적과 거래한다”면서 “채권단을 구성해 의견을 듣고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피해기업과 피해액이 크다는 방증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중소 규모 출판사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출판인은 “지난달과 이번 달 초까지 대금이 묶여 있는 상태”라며 “작은 출판사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성경 한국 출판인회의 유통위원장은 “당장 이번 달 받을 책 대금 회수 일정이 불확실해져 다들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국 1970개에 이르는 동네 서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조진석 동네책방 네트워크 사무국장은 “피해 상황을 집계 중이다. 작은 서점들은 보통 송인에 선입금을 하고 책을 사면서 차감을 하는데 그 선입금들이 묶였다. 안 팔린 책들을 반품하고 자금을 확보해 다시 책을 사야 하는데 반품 길도 막혔다”고 했다. 


출협, 피해 입은 출판사들 

지원에 나서


이처럼 피해를 입은 출판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자 출협이 인터파크송인서적과의 거래 중지로 피해를 입고 있는 출판사들을 돕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먼저 출협은 서적 도매업체 웅진북센과 출판 유통기업 한국출판협동조합과 협의해 피해 출판사들이 이들과 원활히 거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출협은 각 출판사의 기존 거래 조건을 한국출판협동조합 담당자와 상의해 원활하게 책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웅진북센 측과도 피해 출판사들이 신규 거래 시 6월 대금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협의했다. 출협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각 출판사에 전달했다.

출협은 또 이달 15일 채권단 대표자 1차 회의를 출협 4층 대강당에서 개최하고 채권자 대표단 구성 및 채권자 대표 선출을 하는 등 본격 대책마련을 위한 진용을 꾸렸다. 이날 회의에는 채권사 대표 및 관계가 40여명이 모여서 공동대표는 2인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회의 현장에서 출협 윤철호 회장을 공동대표 중 1인으로 선임했다. 또 다른 공동대표는 대표단 회의에서 추가로 추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 부대표는 박성경 출판인회의 유통정책위원장이, 간사로는 출협 송성호 유통담당상무화 지노출판 도진호 대표가 선출되었다. 이외에도 서해문집 김일신 본부장과 진한엠앤비 김갑용 대표가 대표단을 구성했다.

이 후 대표단 회의를 통해 3~4명 정도의 채권자 대표를 추가로 구성하여 전체 10인 내외의 대표단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일단 현안 정리와 법률검토, 출판 각 단체와의 미팅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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