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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전용 공공 플랫폼 대세 굳히나 - 비대면 온라인 트렌드로 정착 - 영세기업들은 자생력 부족 - 공공온라인 수주 체계 필수
  • 기사등록 2020-06-28 14: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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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기관에서 구축해야 신뢰

공동배송체계까지 갖추면 굿


전대미문의 전염병인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세계 각국의 석학들과 미래전망 전문가들, 기업과 언론 등에서 포스트코로나라는 키워드로 무수히 많은 코로나19 이후 변화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비대면(언택트) 온라인’이다. 전염병은 사람이 매개체이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서로를 피하고 경계한다. 때문에 비대면과 온라인 등의 키워드들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지속되고 백신 개발이 늦어지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언택트 추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비대면 사회에서도 인간은 생존에 필요한 경제활동을 해야 하고 상호소통 등을 통한 사회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적인 대면접촉을 통해 할 수 없으니 대안으로 자리매김한 도구 중 하나가 온라인이다. 온라인 시대에는 그에 맞는 적응력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연구원(원장 이병헌)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영업 생태계 변화 전망과 대응전략’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의한 디지털화 및 비대면 서비스의 저변 확대가 자영업 시장에서의 관계 변화와 체질개선을 요구한다고 진단했다.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연구원은 또 향후 온라인 쇼핑 중심의 매출이 확대되고, 그에 따라 자영업 매출은 감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가 임대료는 온라인 서비스 확대에 따라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온라인의 확대로 인해 플랫폼 노동자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90%가 소공인이라는 인쇄산업계에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쇄, 온라인   

수주와 발주들 늘어나


서울인쇄조합의 김남수 이사장도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포스트코로나와 관련 “인쇄업계는 온라인을 통한 수주와 발주가 늘어나면서 주문의 빠른 처리를 위해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이를 바탕으로 주문자의 요구사항을 보다 정확히 분석해 개개인에 맞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중요해지고 가능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화되어 가면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필수 공정과 관리직을 제외하고는 로봇화될 가능성이 크고 포스트코로나는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해 인쇄산업계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런데 문제는 인쇄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하여 혁신을 주도하기는커녕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도 못하고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자동화, 스마트화, 디지털 경제로의 급격한 전환 등의 흐름을 주도하거나 이에 편승하지 못하고 도태되어 폐업이 속출하면 인쇄업계 자체가 흔들리는 것이다. 때문에 공적기관을 통한 인쇄시장관리가 필요하다. 

인쇄업계 공동 플랫폼 구축 필수

그렇다면 다가오는 비대면 온라인 사회, 4차 산업혁명에 인쇄산업은 어떤 대응책을 세워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 중 하나가 인쇄산업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 인쇄산업 각 협회별로 전용 플랫폼을 만들어 이를 통해 온라인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끌어내야 한다.

특히 영세 소공인이 많은 인쇄업계는 능력이 부족해 자체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수주와 배송체계를 갖추기가 어렵다. 때문에 플랫폼을 통해 이를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 경제활동과 소통, 커넥티드 등을 추가해서 다가오는 언택트사회에 공동으로 대비를 해야 한다.

물론 경쟁관계에 있는 업체들이 많고, 각 업체별로 기존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주단가를 공개하기를 꺼리는 등 난관이 많아서 자리를 잡는 데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비대면 온라인 시대를 여러 가지 이유로 준비하지 못하는 영세기업들에게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상호정보를 교환하고, 선진 인쇄기술을 습득하며, 필요한 자재들과 장비들을 교환하거나 공유하는 등의 역할까지 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인쇄업체들은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런 역할을 수행하면 된다. 다만 이런 능력이 안 되는 업체들은 인쇄 공공 플랫폼이라는 도구를 만들어서 4차 산업혁명에 동참할 수 있게끔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한다.


단체가 운영하는 플랫폼은

소비자 신뢰구축 높다


공공플랫폼은 인쇄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을 준다. 온라인 거래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이 제품에 대한 신뢰이다. 때문에 사소한 물건 하나를 사더라고 온라인 거래에서는 구매평가를 보고 판매자의 이력을 세심하게 살핀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 제품과 판매자에 대한 신뢰가 생겼을 때 비로소 구매를 하는 것이다. 

한 번 구매하고 만족해서 신뢰가 형성되면 좀처럼 이것을 바꾸지 않는다. 또다시 제품을 리서치하고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만족을 하는 데까지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만족한 결과를 얻는다는 보장도 없으니 웬만하면 구매루트를 바꾸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신뢰는 단기간에 쌓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장기간 거래를 통해 상호믿음이 생겼을 때 가능하다. 그래서 기업들이 홍보를 강화하는 등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단시간에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게끔 하는 것은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들이 나서서 인증해 주는 것이다. 정부가 개입하면 신뢰가 상승한다. 때문에 각 협회 등이 운영하는 공공 플랫폼은 인쇄물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소비자들이 구매자를 선택하는 시간과 노력을 단축시키는 역할을 해서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공공 플랫폼에 더해 공공으로 배송체계까지 갖추면 더 경쟁력을 상승시킬 수 있을 것이다. 언택트 서비스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생산을 위한 정보제공, 수주체계, 배송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데 협회가 나서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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