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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물 수주전쟁 - 코로나19, 비수기까지 겹쳐 인쇄물 씨가 마르다 - 정부와 공고한 채널구축으로 쏟아지는 지원제도 잡자 - 인쇄 수의계약, 조기발주로 위기를 기회의 시간 반전
  • 기사등록 2020-06-28 14: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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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창궐한지도 6개월에 가깝게 다가서고 있고 6월 들어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인쇄업계는 업종에 관계없이 가동률이 떨어지고 경영난을 겪는 인쇄사들이 대폭 늘어났다.

전체 90%에 이르는 인쇄사들이 심각한 타격과 보통적인 타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쇄 보릿고개를 넘기 위한 눈물겹고 숨 가쁜 전쟁들이 벌어지고 있다.


인쇄물 씨가 마르고 있다


그렇잖아도 종이 인쇄물은 매년 5%가까운 자연 감소분이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 중견, 중소, 소기업 할 것 없이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보용 카달로그나 팜플렛이 줄어들고 수출까지 Lockdown(락다운), Shutdown(셧다운)으로 치명상을 입었다.

정부기관, 공익기관을 제외하고는 순탄하게 인쇄물들이 나오는 곳이 없다. 

1분기(1~3월)에는 지난해부터 진행돼온 고정 주문량으로 인해 그런대로 근근이 버텨 왔으나 2분기(4~6월)부터는 본격적인 코로나19여파가 타격을 주면서 가동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인쇄업체와 인쇄업종 마다 높낮이와 편차들이 있겠으나 대략 예년에 비해 20%가까이 인쇄물은 줄었다. 이제 축소경영이 불가피한 실정이 됐다. 기업동행지수와 선행지수를 봐도 57%대에 이르고 있어 20% 정도의 인쇄물이 감소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 가자


어둠속에서도 희망불빛 보자

정부정책 활용으로 위기 벗자

미래 강한 인쇄사 될 기회다



대부분 절대다수의 인쇄사들이 수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나마 조금 여유가 있는 인쇄사들은, 옵셋인쇄는 정부와 관공서인쇄를 중심으로 하는 업체, 공사나 은행 등 공기관을 우선으로 하는 업체들로 극심한 피해지역에서 약간 비켜있다.

또 박스나 지기, 패키지 분야도 피해는 크지만 심각단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레이벌인쇄사는 전기, 전자, 코스메틱 등 200여 가지 품목 중 택배운송장, 제약, 식품, 도시락, 물티슈, 손소독제와 세정제 분야는 오히려 물량이 늘었으나 이 분야도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었고 지금은 평상시의 위치로 거의 되돌아갔으며 전체 10% 가까운 물량은 증발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연포장 제약 분야도 평상시에 비해 10%의 물량은 빠졌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와 같이 인쇄업계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물량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남미 등에 비해 우리나라는 생산활동에 일부 제약은 받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정상적인 활동은 하고 있다.

그렇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가 진행되고 있어 완전한 생산활동이 되려면 코로나19예방을 위한 백신이나 치료를 위한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이상 이런 불편한 동거는 상당기간 오래 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이라도 가동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들을 모두 시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쇄 보릿고개 넘자


인쇄업계가 코로나19와 계절적인 불황을 모두 넘기 위해서는 인쇄물을 꾸준히 수주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모든 분야에서 코로나19로 잔뜩 움츠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딱 한군데는 적극성을 보여야 하고 그래야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다고 진단되기 때문이다. 

이곳은 정부기관이다. 정부는 돈을 풀고 신뉴딜정책 사업, 코로나19 각종 지원사업을 펼칠 수밖에 없다. 정부와 공고한 채널을 얼마나 잘 구축하느냐에 따라서도 인쇄 보릿고개를 잘 넘기느냐가 달려있다.

연간매출 2억원 이하 업체의 경우 서울시는 소기업 생존자금을 현금으로 140만원 지원하고 있다. 70만원씩 2회에 걸쳐 지원하고 있다. 또 서울시 소규모 제조업 긴급자금지원을 실시하고 있는데, 30명 이하 업체는 3,000만원, 20명 이하업체는 2,000만원, 10명 미만은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각종 은행권,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고용노동부 등에도 다양한 지원제도를 쏟아내고 있다. 경영쪽에는 운영자금을, 고용쪽에는 직원고용을 유지하는 쪽에서 지원하는 제도가 주류를 이룬다. 이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제도를 쏟아내고 있는 것만큼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따라서 정보력을 총동원해서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이런 지원제도 노력과 병행하여 인쇄사들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인쇄기를 세워놓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쇄물 수주를 선제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일단은 쉬운 것부터 가능한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


인쇄물 조기발주 요청


올해부터 비록 한시적인 시범사업이지만 영구히 정착을 기대하면서 인쇄업계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시행하고 있는 인쇄물과 옥외광고물인데,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도 조기발주로 수의계약을 늘릴 필요성이 있다.

정부관공서나 공공기관에 제대로 인식과 홍보가 안 될 수도 있으니 중소기업중앙회 차원의 요청과 인쇄단체들도 공문을 띠워서 적극 요청을 해야 한다. 다른 업종도 선결제, 선물량 발주가 진행되고 있어 사회적인 분위기에 편승하여 인쇄업계도 적극적인 수주활동이 필요해졌다.

또한 최근 마무리단계에 근접하고 있는 하이프린팅(Hi printing)공동브랜드 사업도 진행시켜 더 많은 인쇄물이 다양한 통로를 이용해서 인쇄업계로 빨려 들어와야 하겠다. 이렇게 인쇄사 가동률이 조금이나마 올라가면 선순환구조가 정착되어 인쇄업계의 경영과 재무구조는 조금 여유가 생길 것이다.

경쟁력이 있는 업체들은 기업인수나 합병(M&A)으로, 경쟁력이 보통 수준에 머물러 미래전망은 밝으나 현재는 여유가 없는 인쇄사는 적정 경영조절로 호흡을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경쟁 우위 인쇄사는 

공격경영으로


코로나19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수주체계가 탄탄한 인쇄사는 내부조직력을 다듬으면서 좀 더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필요가 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할 때 공격을 해야 성과들이 쉽게, 또 좋게 나타나고 위기 이후에 확실한 우위를 점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우위에 있는 인쇄사들은 M&A로 적당하게 인쇄영토를 넓히고 거래처와는 연결해서 개발하는 C&D로 공고한 수주체계를 구축해 놓으면 제2의 도약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이런 수준의 인쇄사에는 못 미치지만 즉 현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 시기를 벗어나면 공격적인 영토구축이 가능한 인쇄사는 위급 경영처방으로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현재는 경쟁열위, 미래는 

경쟁우위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인쇄사는 가동률이 떨어져 있는 것만큼 전혀 여유가 없으면 직원들을 무급으로 일주일에 2~3일 휴가를 보내거나 오전출근, 오후 출근 등 근무시간을 단축한 유연근무제도 추천되고 있다.

기업은 어떻게 하던지 살아남아야 하고 가급적 건강하게 살아남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만 불가피하게 그렇지 못하다면 일시적이나마 고비를 넘겨야 한다. 대다수 인쇄사들은 이제 정부 정책적 발표에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데 내년도 최저임금은 동결하거나 오히려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주52시간 근무도 인쇄사의 여건에 맞게 유연근무제나 탄력적 근무제로 변경되길 고대하고 있다. 인쇄업계는 코로나19 보릿고개를 잘 넘기면 그동안 연기되어온 밀린 인쇄물 수주들도 누적돼서 한꺼번에 터질 것이다. 여기에다가 지금까지의 판에 박히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창의력, 창조력, 상상력까지 더해진다면 위기이후의 확실한 주인공으로 변모할 것이다.

                                                                                               <취재 및 정리 = 박민주 기자>

                                                                                                 korpin@korpin.com

                                                                                                 cspa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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