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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27 15: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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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7주년 창간사


IMF는 올해 한국경제를 마이너스 2.3% 성장을 전망했다. 올해는 평년작도 쉽지 않다는 뜻이다. 만약 평년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면 플러스 2.3% 성장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거시경제가 이처럼 어렵다는 것인데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은 모조리 마이너스 6.0% 이후로 벗어나고 있어 우리나라가 마이너스 2.3%이면 그런대로 선방했다는 위안이다. 참고로 중국은 1.0%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과연 위안을 받을 만큼 경제체질이 강하냐고 하면 숙연해 질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인상과 근로시간단

축, 각종 준조세 인상, 화관법과 화평법 등으로 기업체들이 대기업,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기저질환에 걸려왔다.

여기에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락다운(Lockdown), 셧다운(Shutdown)을 반복해 왔고 SCM(공급체인망관리)까지 흔들어 놓았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지 않는 이상 현재와 같이 환자와 비환자의 분리정책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고, 이런 봉쇄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코로나19는 적극 피하면서 생태적인 일을 지속해야만 하는 필연적인 숙명에 놓여있다. 이런 거시경제의 어려움 못

지않게 미시경제도 덩달아 휘청거리고 있다. 한국은행도 경제환경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금리도 사상 최저인 0.5%로 인하해서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제로금리에 근접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우리나라만의 위기였으나 현재의 코로나19는 전세계가 겪는 고통이이서 함께 공조하고 협력하면서 위기를 넘겨야 하는데 세계는 힘의 논리를 바탕으로 자국우선주의가 판을 치고 있고 G2의 격돌, 보호무역주의가 격상되고 있어 우리의 선택폭을 더욱 좁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기업이 92%나 되는 인쇄업계는 비만 내리기를 바라는 천수답 구조로 바뀌고 있고 인쇄토양도 갈수록 사막화, 황폐화 되고 있어 턴어라운드를 위한 전사적인 힘을 결집시키고 인쇄업계가 하나가 되어 대정부 정책들을 터치하고 정부와 함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야 하는 새로운 과제들을 안고 있다.


인쇄, 코너에 완전히 포위됐다


아날로그시대와 흑백TV시대, 컬러TV시대에는 인쇄가 호황을 한때 누렸으나 2000년대부터 본격적인 ICT시대가 도래되면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종이 인쇄는 갈수록 줄어들었고 투자대비 이익률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생태적인, 필연적인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인쇄인의 의식구조는 그대로여서 침체의 속도는 가속화됐다.

2020년 현재 인쇄산업은 고점대비 50%가 이미 쪼그라들었다. 무엇인가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 시급해 졌고 변화와 혁신들

은 필연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인쇄업계가 어떻게 변하고 혁신할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이 나와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깜깜이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진단과 처방은 필수조건인데도 유독 인쇄인들은 공부하고 연구하는 데는 부실하다. 인쇄업계의 약한 고리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잡한 생산환경을 혁신시키고 미래 활로를 열어가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이다. 공부하고 연구를 하다보면 인쇄경영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컨설팅도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또 선택과 집중에 이어 포기와 집중의 중요성도 알게 된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포기와 집중


인쇄시장이 근본적으로 변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도 잘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변

하고 혁신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을 파고들면 깜깜이로 돌변한다.

인쇄산업의 변화와 혁신은 선택과 집중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전망이 없는 분야, 현재 고전하면서 미래 희망이 없는 

분야는 창조적인 바람을 불러 넣어야 한다. 그래야 인쇄토양의 산성화를 막을 수 있다. 

인쇄물 수출도 늘리면서 3D~4D인쇄, 나노인쇄, RFID인쇄 등 특수인쇄 분야도 하나하나 현실화시켜 놓는 것도 변화와 혁신을 앞당기는 길이다. 재판이나 필름 등 역사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분야는 이제는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 하면 할수록 손해거나 미래희망들이 없는 분야는 포기해야 손실을 줄일 수가 있다. 반면 미래가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

인쇄가 성장산업이 되고 국가 기간산업이 되려면 성장을 해야 되고 이익이 나야한다. 개별인쇄사가 정책들을 세우기가 부

족하다면 단체들을 중심으로 정책들을 세우면 된다. 또 인쇄업계가 힘이 부족하다면 정부와 함께 손잡고 정책들을 만들어내고 자금, 세제, 수출, 금융, 생산환경조성 등 다방면의 역량을 집중하고 성과들을 만들어 나가야 된다.

정부가 인쇄업계에 가장 친근한 우군이 되어야하고 인쇄업계가 정부와 좋은 소통을 하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출판은 출판진흥원이 되고 인쇄는 인쇄진흥원이 안 되는 논리라면 차별된 정책소외를 받고 있다고 봐야 한다.

출판은 국책사업에 수혜자로 등장하고 인쇄는 소외자로 낙인찍힌다면 인쇄인의 자긍심과 자부심은 산산조각이 났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인쇄인들이 화합하고 협력해서 안 되는 것도 되도록 만들어 내고 창출해야 한다. 

서울의 경우 중구와 마포구에 인쇄스마트앵커가 본격화 되고 있어 나름 기대와 희망들을 안기고 있다.

이와함께 또 인쇄영토를 완전히 스마트화로 혁신시키는데도 정부의 역할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어서 정부는 인쇄의 아군으로 늘 가까이에서 존재해야 한다.


디지털화에 답이 있다


인쇄가 디지털화 되는 것은 필수적이다. 4차 산업혁명, 스마트화, 언택트, 블록체인, 스케일업 등을 굳이 떠 올리지 않더라

도 디지털화는 우리 산업계에 운명을 좌우하고 있다. 디지털화는 생산환경들을 투명하게 하고 고객들과의 소통들이 자유로우며 원가절감에도 필연적이라 투자대비 이익 즉 ROE를 격상시켜준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일정한 부분의 비대면 거래는 필연적인 현실이 되었고 인쇄도 디지털도 영역을 넓혀간다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인쇄산업의 디지털화는 스케일업과 함께 해도 나쁘지는 않다. 디지털과 함께 동행해야할 분야는 창의와 상상력이다.


창의력과 상상력


전 세계가 경제전쟁을 하고 있고 인쇄업계도 인쇄물 수주전쟁을 하고 있는 이상 레드오션 시장은 필연적으로 다가온다. 이 레드오션 시장은 순화시키고 인쇄시장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영성이 제고돼야 한다. 이 경영성 제고에 가장 중요한 성장엔진이 창의력과 상상력이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산소처럼 계속 공급된다면 인쇄시장이 확대되고 블루오션 시장이 곧 된다. 창의력과 상상력은 같은 인

쇄사라도 차별화, 전문화, 특성화에 차이를 보이고 있고 미래를 힘차게 여는 파워가 되고 있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갖춰지면 VRIO 즉 가치경영, 희귀성, 모방가능성, 조직성에서 경쟁우위를 보일수가 있고 SWOT 즉 강점, 약점, 기회요인, 위험요인을 쉽게 구별하여 건전한 성장을 재촉한다.

또한 연구와 개발 즉 R&D, 연결해서 개발 C&D, 인수해서 개발 M&D 하는데 힘이 붙고 실력이 일취월장하게 된다. 아울러 우호적, 적대적 인수합병 즉 M&A에도 실력자로 나서게 된다. 창의와 상상력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하면 근력이 붙게 되고, 그 근육이 인쇄산업을 성장시키는 좋은 근육이 된다.

또한 이 좋은 근육은 인쇄산업을 더욱 건강하게 하여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처럼 인쇄에 위험요인들이 몰려와도 무난하게 넘길 수 있는 힘이 조성되는 것이다. 창의력과 상상력의 근육만 있어도 코로나19같은 위험요인은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턴어라운드시킨다.

스마트인쇄 뉴딜도 창의력과 상상력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이런 창의력과 상상력은 언론과 친하고 고급정보를 신속히

흡수하면 빠른 습득이 가능하다. 언론도 건강한 판단력을 가져다주고 전문지식을 보급하며 인쇄인의 위상제고와 시장확대를 던져주고 있다. 단지 인쇄인들이 언론을 어떻게 선택하고 이용하는가에 대한 역량수준을 향상시키는 노력은 지속되어야 한다.


언론의 제 기능 회복


인쇄업계에 유일한 신문인 본보는 7월26일이면 창간 27주년을 맞는다. 27년이라는 성장을 쌓아오면서 수많은 정보와 선

진경영시스템, 경영철학 들을 보도했다. 보도의 기능은 물론 광고의 기능, 오락의 기능까지 상세하게 보도해 왔다고 자부하고 싶다. 보도, 광고, 오락기능을 언론의 3대 기능이라고 하는데, 본보는 인쇄업계 유일한 신문언론으로 그 역할과 임무에 충실했다고 자부하고 싶다.

또한 한걸음 더 나아가서 문화전수기능, 환경감시기능까지 터치하는 언론의 5대 기능까지 어느 누구보다도 충실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본보는 기관지가 아니기 때문에 객관성, 공정성,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정론언론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인쇄산업신문의 역사가 바로 인쇄역사가 될 정도로 문화전수기능은 공고하다. 환경감시기능 역시 질곡의 인쇄시대를 넘어 오면서 인쇄권력이나 인쇄오염 요소들을 과감하게 보도하여 공익을 우선으로 하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엘리트 페이퍼로 공고한 자리매김이 되고 있다.

본보는 창간 27주년을 넘어 한 세기를 바라보는 100년을 넘보는 훌륭한 언론으로 다가서고자 한다. 이런 본보의 철학은 애독자 여러분과 인쇄인들의 전폭적인 힘이 뒷받침되었을 때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인쇄교육, 인쇄가교, 인쇄020, 인쇄040에 대해 더욱 가치를 정립시키면서 인쇄산업을 더욱 격상시키고 인쇄시장을 더욱 확대하여 인쇄인과 소통하고 공감하고 공유하는 인쇄 솔루션의 확실한 해법교재가 되고 싶다. 대한민국 인쇄인과 함께 

미래100년의 역사를 묵묵히 쌓아갈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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