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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안과 지혜가 만든 ‘新부익부 빈익빈’ - 인쇄 업종마다 명암 엇갈려 - 수주산업의 한계 못 벗어나 - 미래를 읽고 시장 선점 중요
  • 기사등록 2020-12-28 09: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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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경쟁력은 높은 진리


인쇄산업 현장을 방문하면 공통적으로 “어렵다”고 한다. 업황을 물어보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로 힘들다는 업체들도 많다. 오래된 경기침체와 경영에 압박을 가하는 정부정책에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면서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번 방문했을 때 멀쩡하게 기계가 돌아가는 것을 봤는데, 최근에 방문하면 공실인 경우도 있다. 주변에 탐문하면 “이사 갔다”고 한다. 서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가 경영압박을 못 이겨 수도권 외곽으로 업체를 옮기는 경우다. 그래도 폐업은 아니니 다행이다. 


‘新부익부 빈익빈’ 인쇄현장에 등장


요즘 현장을 방문하면서 느끼는 것은 인쇄산업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新부익부 빈익빈’이 나타나는 것이다. 원래 부익부 빈익빈은 ‘부자는 자산을 바탕으로 더 큰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일수록 더욱 가난하게 됨’을 뜻한다. 

최근 부동산 가격의 폭등 등 풍부한 유동성으로 자산가치가 상승하면서 우리사회에 이런 현상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아파트 등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들은 자산이 상승하고 있지만 못 가진 사람들은 패닉 상황에 빠지고 있다. 이른바 ‘벼락거지’, ‘패닉바잉’. ‘영끌매수’라는 신조어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쇄산업에 나타나는 양극화는 이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인쇄산업의 경우에는 재산을 가진 사람이 더욱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경영능력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돈이 되는 길목에서 부자가 되는 것이다.


돈 되는 인쇄물과 성장하는 업종에서 ‘선방’


어렵다는 다수의 의견 속에서도 “나름 선방하고 있다”는 업체들이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해 소폭 성장이 점쳐진다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경영인들도 있다.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것 같아 그 원인을 자세하게 파악해 보면 공통점이 있다.

바로 변화된 흐름의 중심에 서 있고, 성장세를 구가하는 기업에 납품을 한다. 또한 기술력을 갖춰 경쟁력을 높이는 경우도 많다. 변화된 흐름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코로나19가 촉발한 다양한 사회적 변화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맞는 인쇄물, 차별화된 제품으로 성장을 하는 경우다.

코로나19로 언택트사회가 일반화되고 개인위생과 건강 중시 등의 소비자의식이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들이 고도의 성장을 하고 있다. 택배의 증가와 친환경 포장, 의약품과 개인위생제품의 판매량 증대 등이 그것이다. 이들 분야에서 인쇄를 하는 업체들은 성장세를 타고 있다. 코로나19로 변한 생활방식의 수혜를 보는 것이다.

성장세를 구가하는 기업에 납품을 하는 경우는 인쇄산업은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이른바 잘나가는 업종, 성장하는 기업으로부터 수주를 많이 받으면 덩달아 성장이 가능하다. 일례로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의약과 바이오, 유통 등 올해 성장한 업종에 인쇄물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더불어 성장했다.

반면 항공이나 소비재를 비롯해 하락세를 탄 업종들에 납품하는 인쇄업체들은 같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미래를 전망하고 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에 줄을 서서 인쇄물을 납품을 해야 같이 성장할 수 있다.


앞선 기술력으로 지속성장


마지막으로 기술력으로 무장해 성장을 하는 업체들이다. 차별화된 기술을 가진 기업들은 주변환경의 변화에 비례해서 언제나 성장을 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높고 인쇄업계가 성장을 하는 상황에서는 고성장을 보이고, 반대로 어려운 상황에도 소폭은 성장한다.

일례로 친환경레이저라벨프린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여서 주목을 끌고 있는 한 업체는 올해 직원을 6명이나 신규채용 했다고 한다. 내년에는 성장 추이와 여건 등을 고려해서 더 많은 인재들을 채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통계청이 이달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7만3천명 감소했다. 취업자는 3월(-19만5천명),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 7월(-27만7천명), 8월(-27만4천명), 9월(-39만2천명), 10월(-42만1천명)에 이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처럼 어려운 경제여건과 실업자들이 증가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직원을 채용하고 기업을 성장시키는 경영인들이 바로 애국자다. 차별화된 기술력은 기업을 성공반열에 올리고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하는 만고의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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