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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소공인 자립 실질 지원 매우 급하다 - 소공인화된 인쇄업체 갈수록 늘어 - 무한 생존경쟁에 내몰려 존폐위기 - 인쇄집적지 있지만 제역할 못한다
  • 기사등록 2022-03-28 10: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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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남동인쇄집적지 성장 배워야


인쇄산업이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경쟁에서 도태된 인쇄소공인들이 전체 인쇄업체의 90%를 차지한다는 진단이 인쇄협회와 각 지역 인쇄조합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인쇄업체 밀집지역인 중구 충무로와 을지로만 봐도 대부분의 인쇄업체가 소공인화 된 모습이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인쇄산업이 갈수록 그 영역이 축소되고 산업이 도태되어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이르렀다. 경영환경도 녹록치가 않아 부득이 하게 업체의 규모를 줄이다보니 가족기업, 1인 기업 등이 보편화 됐다.

코로나19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인쇄 업체들은 고가의 장비를 신규로 설치하고 직원도 채용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앞선 기술과 인력으로 무장하니 경쟁력이 갈수록 강해질 수밖에 없다.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수출을 확대하기도 한다.

이런 업체들은 이미 성장가도에 들어서 있고 경쟁력과 역량을 갖추고 있어 경제성장률이나 경기의 흐름과 같이 커갈 인쇄기업들이다. 인쇄산업은 타 산업을 서포터하고 연관효과가 크기에 잘 되는 업종에 있는 인쇄업체들은 퀀텀점프도 가능할 것이다.

반면 소공인들은 자체 경쟁력이 떨어지고 경영마인드도 부족하여 갈수록 생존경쟁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수주역량과 가격경쟁력, 스마트 생산시스템으로 대량인쇄 시스템을 갖춘 큰 업체들이 시중의 물량을 더 많이 가져갈수록 영역이 축소될 개연성이 크다.


인쇄소공인, 제도적으로 경쟁력 제고해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인쇄산업을 위해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방자체단체들이 정책들을 추진했고, 또 진행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지원정책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실제로 인쇄인들이 피부로 와 닫는 정책이 되어야 하는데, 정책 추진 주체를 위한 정책이 되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겉돌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도심형 인쇄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인쇄거리’를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등 주요거점도시에 인쇄산업 집약지를 조성해 상호간에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성장하게끔 유도하고 있으나 실상은 갈수록 도태되고 있다.

구조적인 요인, 즉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IT 기술 등이 발달, 주요 공공기관과 정부부처의 수요 감소, 인쇄인력의 고령화 추세로 인한 인력난, 열악한 거리환경, 시설 노후 등은 인쇄업계 어려움을 더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인쇄비즈센터 벤치마킹해야


이런 가운데 최근 광주 남동 인쇄거리는 실질적인 결과를 내놓고 있어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인쇄를 디자인·ICT와 접목시켜 새로운 도심형 창의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광주디자인진흥원은 ‘2021년 지역 연고산업 육성사업’의 20여 개 수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2020년에 비해 12% 증가한 113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인원도 전년(249명) 대비 9.6% 증가한 273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수출기업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광주시와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지역 인쇄업체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가능했다. 국비 등 35억원을 들여 지난 해 10월 인쇄집적지인 광주 서남동에 ‘광주인쇄비즈니스센터’를 개소했다. 비즈센터는 인쇄기업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두루 갖췄다.

또한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중소벤처기업부, 광주시의 지원을 받아 ‘2021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 일환으로 ‘디자인·ICT 융합 인쇄산업 혁신성장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쇄기업의 전문가 컨설팅, 제품고급화, 국내외 마케팅 등 기업지원과 함께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해 비대면 디지털 마케팅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특히 숙련된 인쇄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앞세워 가방류, 노트북 케이스, 여권지갑, 팬시제품, 생활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출시해 호평도 얻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급성장하고 있는 웹툰,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산업 등과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시장 창출도 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높은 인쇄기술을 다양한 산업군과 연계시켜 영역을 확장하고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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