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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한류 위력 봤지...남미 독자들 홀리다 - ‘보고타국제도서전’ 주빈국 참가 - 우리나라 책과 작가, 문화 소개 - 새로운 출판 교류의 기틀 마련
  • 기사등록 2022-04-25 1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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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이달 19일부터 콜롬비아에서 개최된 ‘2022 보고타국제도서전(FILBO)’에 주빈국으로 참가했다. 한국은 3000㎡ 규모의 주빈국관을 꾸미고 남미 독자들에게 한국의 책과 작가, 문화를 소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 국립과천과학관, 주멕시코 한국문화원 등과 함께 보고타국제도서전에 참가했다. 특히 올해 도서전은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치러져 주목을 끌었다.

1988년 시작된 보고타국제도서전은 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서전으로 해마다 60만명 안팎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2일까지 2주 동안 보고타 국제비즈니스·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올해 도서전에는 스페인어권 출판사들을 비롯해 전 세계 600여개 출판 관련 단체와 회사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은 콜롬비아와 수교 60주년을 맞아 주빈국으로 초청 받은 바가 있다. 지난해 8월 콜롬비아 이반 두케 대통령의 방한 당시 양국 정상회의에서 의제로 논의한 사항이다. 콜롬비아도 올해 6월 한국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 주빈국관의 주제는 ‘공존(togetherness, convivencia)’으로 정했다. 전시와 문학 행사, 공연, 영화 등을 통해 인간과 인간, 국가와 국가, 인간과 자연 사이의 공존을 다뤘다. 공존을 주제로 한 도서 100여권을 선보이는 ‘주제 전시’를 비롯해 은희경 정유정 등 도서전 참여작가 5명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한국 작가 전시’, 한국 북디자인의 저력을 보여주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수상작 전시’, 이수지 백희나 작가 등 해외에서 주목받는 한국 그림책과 작가를 소개하는 ‘그림책 전시’ 등이 열렸다.

김경욱 은희경 이문재 정영수 정유정 한강(온라인 참가) 등 작가 6명은 도서전에 동행해 현장에서 북토크를 진행했다. 최근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와 박연철 김효은 정진호 김서정 김지은 등 그림책 작가·평론가들도 토론회와 낭독 행사를 열었다. ‘며느라기’의 수신지 작가는 한국 웹툰을 소개했다. 김홍중(사회학), 김백영(역사사회학), 정인경(과학), 강호정(생태학) 등 비문학 저자들이 참가하는 대담 행사도 했다.

한국 주빈국관에서는 도서전 기간 내내 한국 문화 행사가 열렸다. 전통음악 공연, 케이팝 커버 댄스 공연, 전통 춤 공연 등이 있고 한복 입기, 한옥 배경 사진 찍기, 수공예 강좌 등도 열렸다. 또 국립과천과학관이 운영하는 과학체험장이 설치되고, 세종학당의 한글 교재들이 전시됐다. 이밖에도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유명해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나 ‘구슬치기’ 같은 한국 전통놀이 체험 행사도 상시 운영했다.

도서전 개막식 겸 한국 주빈국관 개막식은 19일 오후 6시 30분에 열렸다. 한국에서는 황희 문체부 장관, 윤철호 출협 회장, 추종연 주콜롬비아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고 콜롬비아에서는 이반 두케 대통령, 앙헬리카 마욜로 문화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황희 장관은 “주빈국 행사를 통해 역량 있는 한국 작가와 작품들이 남미 시장에 진출하고, 새로운 출판 교류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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