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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맞춤형 인재 육성 시급 - 만나봅시다 - 오성상 신구대 교수 겸 한국인쇄학회 회장
  • 기사등록 2022-08-29 19: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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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교육현장에서의 경험과 소회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교육에 몸 담은지가 벌써 42년 8개월이나 됩니다.

또한 신구대학교에 부임한지가 92년 3월부터니 3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건강하게 퇴임할 수 있어 참으로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관리는 어려서부터 꾸준히 비타민을 복용했던데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테니스를 꾸준히 치고 있으며 지난 2000년도 초반에는 전국대학선수권대회에서 교수 분야 우승을 할 정도로 좋아하는 운동입니다.

교편 생활을 하면서 기술의 변화가 매우 빠름을 실감하고는 합니다.

80년대만 해도 인쇄는 다 수작업이 일상이었고 실습시간에는 자, 칼, 풀 등이 필수품이었습니다.

그러다 국내에 매킨토시가 도입된 것이 거의 1988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신구대학교에 매킨토시가 도입된 것이 1990년이었으며 당시 엄청 고가였던 것이 기억납니다.

당시에 매킨토시를 배우고 가르치기 위해 학원에도 다니면서 스스로 공부도 했고 당시 쌍룡 사보였던 '여의주'를 본따 편집해보면서 많은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1993년 당시 신구대학에 야간대학이 생기기 시작했고 학생수도 매우 많았으며 당시 대학 수강하는 학생중에는 현장에서 근무하고 주경야독을 하는 나이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분들은 학생이었지만 실제로는 거의 전문가급들이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2021년까지는 육군인쇄창에서도 군무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수강생들은 수업은 육군인쇄창에서 받고 졸업은 신구대학에서 했는데 나중에 육해공이 통합해 국군인쇄창이 되면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미리 인쇄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획득했던 육군인쇄창 출신들이 국군인쇄창의 다수를 차지하였습니다.





신구대학 교수를 퇴임하고 나서의 게획은 무엇입니까


오는 8월말 신구대학 교수를 퇴임하고 나서 9월부터는 외부 출강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현재 중부대 대학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에도 출강을 하려고 합니다. 또한 업계 발전을 위한 제언 등도 적극적으로 하고 자 합니다.


최근 인쇄학과가 계속 사라지고 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대학교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인쇄학과가 계속 사라지고 있음이 안타깝습니다.

학령인구 감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학생들의 입학이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10인 이하 사업체가 93%에 달하는 우리나라 인쇄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와 함께 박리다매식 경영 등으로 인해 인쇄사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인 인력 유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되면서 인쇄업계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인쇄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마저 줄줄이 인쇄전공을 폐지하거나 모집인원을 축소하면서 향후 인력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중부대학교도 폐과 수순을 밟고 있으며 부경대도 인쇄과가 다른 명칭으로 변경되면서 탈인쇄를 했고 신구대학교와 서울공업고등학교의 신입생 모집정원도 축소될 예정입니다.

신구대학교는 올해 그래픽아츠과에서 그래픽커뮤니케이션과로 학과명을 변경하고 교육내용 역시 디자인, 광고/홍보물 제작 및 크리에이터 양성 분야를 강화한 바 있습니다. 

현재 그래픽커뮤니케이션과의 2학년 졸업 예정자는 50~60명, 심화과정 졸업 예정자는 10~15명 정도로, 매년 60~75명의 인쇄전공자가 졸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3학년도부터는 신입생을 기존 70명에서 30명 줄어든 40명으로 축소해 모집할 예정입니다.

서울공업고등학교 그래픽아트과 역시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축소 모집할 예정입니다. 

올해 2개반에서 인쇄전공자 44명을 모집했으나 내년부터는 1개반에서 20명만 모집한다고 합니다.

인쇄업계와 학계가 힘을 합쳐 젊은 인재들을 인쇄업계로 유인할 수 있도록 입사 후 3~5년 정도 연속 근무하면 메리트를 주는 시스템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기업에서의 시행이 부담된다면, 기업과 단체에서 50%씩 지원하는 방식을 강구할 수도 있겠습니다.

새로운 인력을 양성하고, 채용하는 것과 함께 인쇄기술자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고, 이들이 쌓아온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후배 세대에게 전승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업체 종사로 고수익을 올린다고 하니깐 인쇄업계 유출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인쇄업계의 고질적인 인력난을 극복할 방안은 무엇일까요


인쇄업계의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기관과 업계의 노력도 요구되지만 정부 당국의 관련 제도 개선도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젊은 세대의 유입을 유도하는 병역특례제도와 외국인근로자 고용제도인 외국인고용허가제를 들 수 있겠습니다.

인쇄업계는 산업체 제조·생산 분야에 종사하는 산업기능요원과의 관련성이 큽니다. 

하지만 병역특례가 법인만 가능하다는 것에 제약 요인이 있으며 복무기간도 문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역병의 복무기간이 18개월에 과한데, 산업기능요원의 복무기간은 이에 맞게 조정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2배 가까운 복무기간 때문에 대상자의 관심을 끌기 어려우며, 제도 자체의 실효성이 점점 더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기업별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고 실습기간에도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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