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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28 18: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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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고 있는 K-프린트 전시회가 올 해는 8월25일~27일 3일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이에 굴하지 않고 연이어 열리는 전시회로 지대한 관심과 성공적인 평가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개선하고 혁신해야 할 과제들도 남겨 뒀다고도 할 수가 있다.

K-프린트 전시회는 과거 KIPES(키펙스) 전시회로 열릴 때는 인쇄 전성기를 달리는 시기와도 겹쳐서 그런지 어마어마한 전시회였다. 신제품, 신기술의 총아라고 비교해도 전혀 무리가 없는 전시회였다. 이런 전시회가 언젠가는 힘이 빠지고 기력이 쇠약하더니 규모도 축소되고 장소도 코엑스(COEX)에서 킨텍스(KINTEX)로 넘어 왔다.

전통 인쇄라고 할 수 있는 옵셋기, 윤전기, 제책기 등 아날로그 인쇄기는 이제 완전히 자취를 감춰 버렸다. 이들 설비들은 아마 다시는 국내 전시회에서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전통 인쇄설비가 빠져 나간 자리를 레이벌, 패키지, 디지털, 텍스타일, 사인 및 광고 분야가 메웠으나 참여 계층이 얇고 미래기술과 생산 전망을 분석하고 조명하는 데는 한계점이 있다.

이는 출품되는 대부분 설비들이 수입산 기계라 외국에서 들어와 전시회에 참여한 후에는 국내에 판매한 인쇄사에 설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인쇄사에 설비가 판매되지 않으면 전시장에 모습을 들어내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한다.

이와 함께 전시회는 오프라인 홍보라 대개 3~4일 내에 끝나기 때문에 연중 홍보하고 판매해야할 설비 보급사로서는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인쇄시장은 쪼그라들고 생산규모도 줄어들고 있는데 과거 잘 될 때는 2년에 한 번씩 열렸는데 어렵고 힘든 시기인데도 매년 열리는 형국으로 방향을 틀고 있으니 전시장 규모가 확장되는데 한계가 있다.

올 해 111개사가 참여를 했지만 인쇄단체나 언론사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핵심설비 보급업체 수는 더 줄어 들 수가 있다. 또 출품 인쇄설비들을 더 냉정히 조사하고 분석해 보면 아날로그 설비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 디지털 설비들이다.  

물론 우리나라가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인력이 줄어드니 어쩔 수 없는 현상도 있지만 디지털도 최상위급은 많지 않아 완전한 디지털 세상이 열렸다고 강조하는 데는 다소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전시회는 미래의 현실을 찾는 기회로 각광을 받는다. 3년 후 5년 후 인쇄산업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답을 찾는다고도 할 수가 있다. 그래서 시장을 보고 분석하고 투자도 한다.

K-프린트 전시회는 국내 유일 인쇄전시회로 상업성도 상존하지만 그에 앞서 공익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인쇄시장의 좌표를 제시해야 인쇄시장도 커지고 투자도 일어난다. K-프린트 전시회는 미래 방향을 견인할 깜박이를 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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