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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0-24 11: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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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제36회 책의 날 기념식을 열고 은관문화훈장 1명, 대통령표창 2명, 국무총리표창 2명, 문체부장관표창 24명 등 모두 29명을 수여했다.

 출판산업 발전에 공헌한 분들이라 격려와 축하를 진심으로 드리지만 인쇄와 조금 다른 점이 있어 인쇄인들의 자존심이 상할까봐 조금 걱정도 된다.

앞서 인쇄업계는 9월14일 인쇄인의 날을 맞아 은관문화훈장 1명, 대통령표창 1명, 국무총리표창 1명, 문체부장관 표창 20명 등 모두 23명이 수여를 받았다.

같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수여한 포상이지만 인쇄와 출판은 현격한 차별을 받고 있다.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에서 각각 1명인 절반 수준에 그친데다가 문체부장관 표창도 4명이나 적었다.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씁쓸하다.

차별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출판은 정부가 국고로 사업비를 운영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있다.  

그런데 인쇄는 말만 요란했지 아직 진흥원이 없다. 진흥원이 없으나 지원은 받아야 하겠고 고민 끝에 한국인쇄진흥재단을 발족했다. 9월21일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지만 어떻게 운영되는지 전략과 전술이 아직 부족하다. 대한인쇄연구소처럼 인쇄업계 스스로 자금을 출연해서 사업을 하는 조건으로 정부정책자금을 지원 받겠다는 것인데 워낙 가변성이 많아 딱 부러지게 정해진 것은 부족한 것 같다.

어쩜 이것도 출판과 인쇄의 차이이고 차별화를 느끼고 있다고 하겠다.  체급으로 따지면 출판은 미들급이고 인쇄는 라이트급이다. 

모두다 인쇄인들의 역량이 부족하고 밸류가 떨어지니 차별을 받는다고 볼 수밖에 없다. 옛부터 억울하면 출세를 하라고 인쇄업계는 출세를 위해 인쇄를 보다 냉철히 진단할 필요가 있다.

사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하드웨어 보다 소프트웨어 부서이다. 출판, 서적, 만화, 게임 등 컨텐츠가 딱 맞는데 인쇄는 엔지니어 즉 기술적인 부분이 강하다.

인쇄설비를 구입해서 가동시켜야 이익이 떨어지는 구조이다. 인쇄설비를 도입하려면 자금이 필요하고 또 설치된 인쇄설비를 가동 하려면 인력이 수급되어야 한다. 이렇게 공정혁신, 생산혁신을 해서 파생된 이익을 관리하고 재투자하려면 재무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인사, 생산, 재무의 선진화와 과학화가 필요하고 설비와 공장이 조달돼야 하는 전형적인 제조업이다.

인쇄사는 출판과 수주면에서는 이웃사촌 이라고도 할 수가 있지만 생산면에서는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 따라서 생산적인 관점에서 조명해 본다면 산업이다. 그래서 산업자원부와 소통이 강조되고 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도 친해야 자금과 외국인 기술자, 생산환경 선진화 부분에서 지원을 받을 수가 있다.  

지금 인쇄업계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도 가속도를 내야 하지만 보다 효율적인 생산력을 배가 하기 위해서는 산업적인 부분도 제자리를 찾아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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