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쇄인이라는 자부심과 긍지가 필요하다 - 어려운 시기에 사기도 저하 - 인쇄 역사는 유구하고 장엄 - 문화발전과 계승의 주인공
  • 기사등록 2023-01-30 10:12:10
기사수정



향후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연말연시를 지나면서 인쇄업계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연말에는 결산을 하면서 한 해 농사가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고 곳곳에서 암초를 만나면서 어렵고 힘들다는 모습이 역력했다. 서울 중구에서 인쇄재료를 판매하는 한 업체는 “오랫동안 업계에서 일을 했지만 이런 불황은 처음”이라며 “전반적으로 다 어려운 것 같아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탄했다.

희망과 기대를 가득 담을법한 신년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새해벽두부터 우리경제 곳곳에서 감원과 구조조정의 피바람이 불고 있다. 앞으로 업황에 대한 전망도 그렇게 밝지 않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돈맥경화가 예상되는 등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업계를 방문하면 수금에 상당히 힘이 든다는 하소연도 많이 들린다. 물건을 납품하고도 대금을 제 때 받지 못해 난처해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당초 약속한 금액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송금을 해 달라고 하는 경우도 목격이 되는 등 전반적으로 자금의 흐름이 원활하지가 않다.

이렇다보니 인쇄업계 전반에 걸쳐 경영인들의 사기가 상당히 저하가 돼 있다. 어두운 표정과 꽉 다문 입술에서 비장함까지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어려울 때 일수록 인쇄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인쇄인 자부심 가지고 매진하자


예전부터 인쇄는 문화발전과 계승의 주인공이었고 시대상을 반영하며 후세에 전했다. 또 시대정신과 의식수준을 높이는데 일등공신이었다. 고려시대 문신인 문익점이 목화씨를 붓통에 담아와 한반도의 의복문화를 크게 개선하고 업그레이드 시켰듯이 인쇄 역시 이런 역할을 그동안 충분히 해 왔다. 

인쇄는 일일이 필사를 하면서 기득권 소수만이 접할 수 있는 정보와 문서를 일반인들도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즉 문서를 용이하게 복제하는 수단이다. 따라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의식을 일깨우고 정보를 접하며 자신과 사회, 문화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일조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현재 남아 있는 인쇄물로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만든 저력이 있다. 해인사에 보존되어 있는 ‘팔만대장경’ 판목도 목판인쇄에 쓰이던 것으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금속활자도 일찍부터 발달하여 고려시대 1234년에 동활자(銅活字)를 사용해서 ‘고금상정예문’ 50권을 인쇄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1403년(태종 3)부터 수년 간에 걸쳐 동활자 수십만 개를 주조하여 서적 인쇄에 사용한 계미자(癸未字)가 있다. 

서양에서는 1495년 독일의 구텐베르크는 납활자의 주조에 성공해 성서를 인쇄하였다. 이것은 인쇄기를 이용한 최초의 볼록판인쇄로서 수년 사이에 유럽 각지에 퍼졌다. 이런 인쇄기술 덕분에 성서는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우뚝 섰으며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3D인쇄와 4D인쇄까지 하면서 의료기와 항공기, 차량, 의복, 집 등 쓰이지 않는 분야를 찾기가 힘들 지경이다. 그만큼 다양하고 폭넓게 우리생활 전반에 인쇄가 보편화 되어 있다. 이런 인쇄산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인쇄인들이니 작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업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pin.com/news/view.php?idx=1398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많이 본 기사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