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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따른 돈맥경화 정책자금이 갈증 푼다 - 경기불황과 수금난항 - 이중삼중고에 시달려 - 신속한 금융지원 필수
  • 기사등록 2023-01-30 10: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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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새해가 시작됐지만 인쇄업계와 포장업계가 당면한 현실은 녹록치가 않다. 경기불황과 수금난항으로 이중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당장 설 연휴를 앞두고 자금난이 불가피해 보여 정부와 금융당국의 신속한 지원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매출이 눈에 띄게 줄은 데 이어 수금율 마저 저조해 돈맥경화 위기가 감지된다. 서울 성수동에서 인쇄부자재를 판매하는 한 회사는 “연말에는 보통 달력과 다이어리 등의 인쇄가 많아져서 (부자재의 판매량도) 덩달아 우리도 물량이 많이 나갔는데, 지난해 말에는 현저하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매출도 저조한데 수금도 원활하지가 않아 큰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도 파주에서 포장관련 자재를 납품하는 한 회사관계자도 “설 연휴를 앞두고 수금이 생각한 것 보다 더 원활하지가 않아 걱정”이라며 “오랫동안 거래한 업체에서 돈이 없다는데 다른 뾰족한 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 을지로에서 포장재를 생산하는 업체도 “수금이 어려워 설 자금을 마련하려고 자체적으로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여의치가 않다”면서 “이럴 때 정책자금 등 지원을 좀 해주면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이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대구 기업 274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설 경기 동향’을 보면 응답 기업의 73.8%가 설 체감경기가 지난해 설 때보다 악화됐다고 밝혔다.

체감경기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금리(55.0%)와 물류비 상승(50.0%) 등을 꼽았다.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은 65.3%였고 자금 사정이 악화한 원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52.1%로 가장 많았다. (복수 응답)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며 “경영 회복을 위한 지원 정책과 저금리 경영안전 자금 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정책자금과 중소기업육성자금 등을 책정하고 집행하고 있다. 

일례로 경상남도는 올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2천억을 마련해 지난 12일부터 융자 지원 접수를 받고 있고 중소기업육성자금도 올해 1조1000억원 운용하고 있다. 전라북도 역시 올해 ‘설 명절 특별자금’을 100억원 융자 지원키로 했고, 2,2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와 정부 역시 조속한 자금집행으로 돈맥경화를 미연에 방지하고 우리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배려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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