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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신제품 개발로 미래 먹거리 잡아 - 제지업계 먹거리 창출 노력 - 친환경 신소재 개발에 몰두 - 일본은 바이오에탄올도 추출
  • 기사등록 2023-02-20 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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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를 맞아 종이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거세지는 친환경 파고를 넘기 위해 제지업계가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례로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일본제지가 이끄는 컨소시엄 회사들이 목재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추출 생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닛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일본제지와 스미토모상사 등은 2024년 합작법인을 설립해 바이오에탄올을 제조·판매할 계획이다. 미생물을 이용한 자체 발효 기술을 보유한 일본 기업인 그린어스연구소도 이번 합작법인에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바이오에탄올은 일본제지 공장에서 생산돼 SAF를 제조하는 정유사에 판매된다. 일본제지 컨소시엄 협력사들은 2027년에 약 1만㎘의 SAF 생산에 충분한 수만㎘의 바이오에탄올 제조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제지가 생산하는 바이오에탄올의 주요 원료는 자사 소유의 숲에서 잘라낸 목재다. 이 회사는 일본에서 약 9만 헥타르의 산림을 소유하고 있으며, 경쟁 제지업체인 오지홀딩스 다음으로 크다고 한다.

일본 기업들은 SAF용 에탄올을 만들기 위해 수입 옥수수와 다른 작물들에서 추출을 시도한 바 있고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옥수수와 사탕수수와 같은 농작물을 연료로 바꾸는 것이 식량 불안을 가중 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폐식용유 공급망 구축도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제지업계 친환경 제품 개발 박차


이런 분위기에서 국내 제지업계도 친환경 신소재 개발과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제지업계 ‘빅2’인 한솔과 무림이 친환경 종이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이 기업의 책임으로 떠오른 데다 탈플라스틱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종이'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테라바스'와 '프로테고'를 앞세워 친환경 종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테라바스는 기존 플라스틱 계열의 폴리에틸렌(PE) 코팅 대신 한솔제지가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종이용기다. 높은 내구성 및 내열성을 갖춰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프로테고는 한솔제지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친환경 포장재다.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및 알루미늄 소재의 연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고 종이류 분리배출을 통해 재활용도 가능하다.

무림은 친환경 브랜드 ‘네오포레’를 주력으로 내세워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오포레는 흙 속에서 생분해돼 자연으로 회귀되는 ‘숲으로 돌아가는 종이’라는 뜻이다. 네오포레 스트로, 네오포레 완충재, 네오포레 컵, 네오포레 플렉스 등이 대표 제품이다.

각 기업은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R&D에도 몰두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최근 친환경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나노셀룰로오스 제조 기술을 확보, 적용처를 확대하기 위한 응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ESG 트렌드에 맞는 하이테크 소재 및 제품개발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무림도 지난 1986년 설립된 무림연구소를 중심으로 저탄소 친환경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셀룰로오스 기반 친환경 기능성 소재를 제조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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