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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인재 육성이다 - 불황기에 호황기 대비해야 - 장단기 인쇄인력 양성 필수 - 장기적, 지속가능한 인재양성
  • 기사등록 2023-02-20 11: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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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쇄진흥재단 총대 메자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성공


계묘년 새해가 힘차게 시작됐다. 인쇄인들의 각오는 사뭇 비장하다. 올해 실물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왔는데, 엔데믹이라는 탈출구를 맛보기도 전에 금리인상과 고물가의 직격탄을 맞으며 인쇄경기가 다시 침체의 늪으로 빠지고 있다.

이런 어려운 때 일수록 정부와 관련기관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인쇄인들은 장기간 한 업종에 종사하며 IMF와 미국발 금융위기, 남유럽발 재정위기 등을 슬기롭고 굳건하게 이겨낸 저력이 있다. 조금만 정책적으로 지원을 해도 충분히 코로나19와 작금의 금리인상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당면한 단기적인 위기돌파와 함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정책적 투자가 필요하다. 단기정책은 금융과 세재, 공공인쇄물 확대, 납품단가 연동제 등이 대책이겠다. 장기적으로 인쇄 인프라가 건전하게 구축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재육성이다. 인쇄전문인력 부족은 인쇄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문제 중 하나이다. 

인쇄를 하는 기업은 물론 인쇄관련 기자재를 판매하는 회사에서도 “요즘 인쇄소에 젊은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인쇄기계를 돌릴 사람들이 없다는 얘기도 많이 들린다”며 인쇄인력 고령화와 후진양성 부족, 인쇄전문 인력 부족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인재육성 가속도 내야한다


인쇄 인재육성은 당장, 또 미래를 위해 시급하다. 지금도 묵묵히 인재를 교육하는 곳이 있다. 각 지역인쇄지원센터가 대표적이다. 이 곳에서는 후진양성과 신규인력 충원을 위해 인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산학협력을 하여 인쇄인재를 충원하는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여인수 신한인쇄 대표는 김포제일공고와 산학협동을 체결해 희망자 취업을 받고 있고 지속적으로 인쇄전공 학생과 인쇄자녀를 위한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제34회 인쇄문화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쇄현장에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인쇄 전문인력을 구하는 것이 힘들고 어렵다고 하소연 한다. 지금 고연령의 인쇄인들이 썰물처럼 나가면 그 뒤를 이을 새로운 인쇄전문 인력이 없어 인쇄기 돌리기도 벅찬 시기가 올 것이라며 우려하기도 한다. 이구동성으로 인재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쇄 인재 육성을 위한 장치는 마련됐다. 바로 지난해 출범한 재단법인 한국인쇄진흥재단(이사장 원종철)이 있기 때문이다. 재단 사무국은 정부의 설립 허가가 나온 만큼 등기를 마치고 사업자 등록과 홈페이지를 구축한 다음 기획재정부에 기부금품 모금기관 지정을 신속하게 추진하여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단이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 중 “인쇄기술인력 양성 사업 지원”, “인쇄전공 학생 및 인쇄근로자 자녀 장학금 지원”, “청년 취업장려금 지원”, “인쇄장인 선발 지원” 등이 직간접적으로 인재양성과 관련한 사업으로 보인다.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인재육성 시스템 구축해야


하지만 대부분 직접적인 인재 양성대책이라기 보다는 간접적인 지원, 또 재원과 관련한 사업들이라 한계가 있어 보인다. 재단의 예산이 충분하거나 기부금이 많으면 원활하게 수행될 것이지만 당장 재원이 없으면 규모 축소나 폐지가 불가피한 정책들이다. 

때문에 이와 병행하여 좀 더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인재육성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 

지속해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산학연정의 고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또 젊은 인재들을 어떻게 인기가 없는 인쇄산업으로 유인할 것인지 아울러당장 실무능력을 갖춘 인쇄인력은 어떻게 충원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깊은 고민과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따라서 인재육성과 관련해서는 다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안은 인쇄인력 전문 양성기관을 만들어 인쇄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겠으나 이는 예산과 인력 등 여러모로 부담이 되기에 실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차선책으로 정부와 각 인쇄협회, 학교나 관련기관 등이 힘을 합쳐서 체계적으로 육성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 성수동의 한 인쇄경영인은 “국회에서 인쇄인재 육성과 관련한 입법을 하던지, 정부에서 작정하고 추진해야 지속적으로 인재양성이 가능하다”며 “대표적으로 국방출판지원단과 협력하여 인쇄인을 양성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인쇄산업은 수주가 생명이기에 전방산업이 살아나야 덩달아 활기를 찾는다. 어차피 경제 사이클은 호황과 불황이라는 롤러코스트가 불가피하니 어려운 상황도 지나가고 새로운 활기가 인쇄업계에도 돌 것이 자명하다. 이때를 대비해 인쇄전문 인력을 꾸준히 양성하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울 때 기본에 충실하며 차근차근 인쇄인재를 키우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도 인쇄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적극 지원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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