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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환경 어렵지만 강한 체질 개선의 기회로 - 독보적 기술력 갖추고 솔선수범하면 성과는 저절로 - 출구 전략 없는 인쇄산업 - 수주 산업 한계 못 벗어나
  • 기사등록 2023-05-29 20: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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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에 빙하기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침체와 코로나19, 러우 전쟁, 미중패권전쟁에 직격탄을 맞으며 긴 터널을 지나왔는데, 이제는 더 심각한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의 한가운데에 직면했다. 

여기에 우리의 수출 주력 상품인 반도체마저 불황과 미국의 공급망 재편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바닥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덩달아 우리 경제도 성장동력이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급기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5%로 내렸다.

하반기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는 하지만 금융시장과 외환시장도 불안한 조짐을 보이면서 낙관하기는 이르다. 경제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인쇄산업은 수주산업이다 보니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려운 구간을 지나고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갈수록 힘들어 하는 상황이다. 곳곳에서 인쇄물이 줄어들어 힘든 구간을 지나고 있다.

고금리로 이자비용이 증가했고 각종 원자재 가격과 공과금의 상승 등으로 생산비용도 늘어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쇄 업종별, 업체 규모별로 양극화의 파고가 갈수록 기세를 떨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에 효율적인 생산 설비


인쇄산업은 수주산업이다 보니 후방 연관효과에 의해 더욱 더 차별화가 거세지고 있다. 잘되는 업종에 인쇄물을 납품하고 수주를 하면 그래도 현상유지가 가능하다. 그동안 쌓은 신뢰관계와 인쇄물 생산, 적기 납품 능력이 성장의 디딤돌이 된다고 말하는 업체도 있다.

이런 인쇄사들은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업무시설과 공장을 한 곳에 모으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공장을 신축하거나 증축하는 등 어려운 시기에도 과감하게 투자를 하면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인쇄사들은 사업을 접을 고민에 빠져있고 불어나는 비용을 충당하는데 급급한 모습도 보인다.

그나마 선방하는 업체들은 꾸준히 기술을 개발해 나름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신뢰를 쌓아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이른바 제품의 품질과 납기일 준수에는 엄격하고 타협이 없는 모습이다. 

최상의 설비를 도입해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정확한 인쇄물을 적시에 공급하고 있다.


경영은 경영논리로 풀어야


철저하게 인력과 설비를 관리하고 점검하여 불량률을 줄이고 최적의 인쇄물을 생산하고 있다. 때문에 경영인이 솔선수범하며 인쇄공장 곳곳을 다니면서 챙기고 중요한 부분들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최고의 인쇄 품질을 얻기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반복하는 일상이다. 이 과정에서 최고의 인쇄물을 고객사에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고 노하우를 축적한다.

또한 정보에 민감하고 소통이 일상화 되어 있으며 지속적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직원들은 물론 외부인들과 접촉하니 정보와 지식을 스폰지처럼 흡수,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해당 인쇄 분야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기술력이 있고 내외부와 소통이 잘 되니 찾는 곳이 많다. 기술력과 생산시설을 충분하게 갖췄으니 시장을 더 많이 점유하는 것은 당연하다. 같은 업종에서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사소하게나마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시장 점유율을 대폭 증가시켜 물량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자본과 기술력, 독점적인 지위, 잘 갖춰진 생산시스템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영업망 등으로 인해 앞으로 양극화는 더욱더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2세 경영…가업 승계에도 관심 


마지막으로 2대가 함께 경영하는 곳이 많다. 

부모가 일궈온 인쇄업에 자녀들이 동참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로 책임감을 가지고 본인들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자녀가 작업장에 없는 인쇄기업의 경우는 언제든지 사업체를 접을 생각을 가지는 곳이 많지만 자녀가 있으면 그런 생각보다는 하나라도 더 먹거리를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녀들 역시 부모 세대가 평생 일궈온 인쇄업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그 노고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때로는 세대차이에서 오는 사업방식에 대한 이견도 있지만 대부분 타협점을 찾으며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오히려 자녀세대들은 부모경영인을 잘 이해하고 시대에 맞는 경영방식을 잘 절충해 적절한 해결책들을 찾아내는데 훨씬 수월하다. 때문에 건설적인 마찰과 의견충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인쇄사 발전의 한 축이 되고 있다. 다소 불리한 상황과 여건에서도 최상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니 어려운 경영 환경과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녀들은 성장하면서 알게 모르게 부모님의 인쇄사에 접촉한 경험이 있기에 인쇄 공정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적응력이 빠른 장점이 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안면이 있는 인쇄인들, 납품업체이기에 소통하는데 훨씬 더 수월하다고 한다. 때문에 어느 정도 연륜이 있는 부모경영인은 기업체에서 내실을 기하고 자녀는 외부로 활동을 하면서 사업을 확장하는 경우가 많다. 

향후 미래를 보고 사업 승계를 서서히 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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