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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수출 이제는 다변화 맞춤형 - 출판업 문제해결에 투트랙 전략 추진된다 - 정부가 독서율 제고하고 출판진흥 지원 - 해외시장 적극적인 공략으로 어려움 타개
  • 기사등록 2019-02-25 08: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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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출판시장이 우리나라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종이책에 대한 독자 감소, 전자책과 오디오북 시장의 성장성 둔화, 디지털화 등을 겪으며 출판시장이 어려움에 처해있다. 다만 국가별로 좀 더 발전된 분야들이 있어 국내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출판사들이 이 부분을 공략할 필요성이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앞서 발간한 ‘2018 해외 출판 시장 보고서’를 살펴보면 세계 출판시장은 종이책 독자 감소로 인해 매출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유럽시장의 경우 지난 몇 년간 경기 침체를 경험하며 출판시장이 더욱 감소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PwC에 따르면 세계 출판시장은 최근 몇 년간 인쇄·오디오 시장의 감소로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되었다. 2017년 기준 세계 출판 시장은 1,168억 9,800만 달러 규모로 집계되었으며 일반도서 시장과 디지털 출판 시장이 전체 출판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책 시장이 감소하면 대체시장이 나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신흥시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전자책 시장이 종이책 시장 감소를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전자책의 경우 2015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나 전자책 리더 판매 감소, 주요 소매 업체와 아마존 간 계약 전환으로 인한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일부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높은 가격에 출시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일반도서 전자책 시장이 종이책 수익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던 시기도 있었으나 실제 시장은 매출 규모의 차이로 인해 종이책 시장의 성장을 전자책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판업 문제 해결위해
각국 정부가 나서
출판업의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각국은 다양한 출판진흥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방향을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국가들이 정부차원에서 출판업을 지원하거나 독서 진흥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해외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나서는 이유가 출판업이 차지하는 여러 가지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기 때문이다. 출판업은 전체 콘텐츠 산업에서 IP 원천으로 기능하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 개별 국가의 문화적인 특성이 가장 잘 담겨있는 콘텐츠 형식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산업적으로는 콘텐츠 산업이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1차 생산처로 인식되어 왔으며 문화적으로는 해당 국가 문화 수준의 척도로 기능하기도 한다.
이 같은 특징 때문에 우리나라도 지난해를 ‘책의 해’로 정하고 전국적인 독서붐 조성과 건전한 출판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여 다각적으로 정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정책이 추진된다면 소기를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해외시장 개척 적극 나서기도
지속적으로 출판시장이 위축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과 북미 출판사들의 대책 중 하나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이다. 디지털화가 상대적으로 낮은 출판 시장의 특성상 해외 진출은 비용 상승으로 연결되나 인기 작품의 경우 개별 국가의 평균 도서 판매량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또 다른 수익원으로 기능할 수 있다.
국내 출판산업 또한 문학과 아동서를 중심으로 꾸준히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출판시장뿐 아니라 전체 콘텐츠 시장이 상대적으로 협소한 상황에서 해외 시장 진출은 점점 더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따라서 해외 시장 정보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해외시장 진출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 비즈니스의 영역에서는 산업 규모의 성장과 수익 확대와 직결되고 문화적인 면에서는 뛰어난 한국 작품을 해외에 알려 문화수출의 역할을 한다는 의의도 있다. 
또한 아동서와 같이 중국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던 분야의 경우 최근 중국정부의 해외 콘텐츠에 대한 규제 강화와 통제는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밖에 없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되는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해외 시장진출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해외시장 특성 고려해서
맞춤형 전략으로 진출해야
해외 출판시장은 다양하다. 현지 독자와 시장 특성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기획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렇게 전략을 세우고 해외 진출을 해야 보다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보고서에서는 세계 출판시장이 동일한 경향을 보이는 부분도 있으나 개별 국가마다 서로 다른 특징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각국의 문화적인 특성과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 또 유사한 문화적 특성을 지닌 국가라 하더라도 경제상황, 독서 습관, 유통인프라, 정부 의존도 등에 따라 시장 상황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인도의 경우는 한 국가 안에서도 언어적 특성을 기준으로 전혀 다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권역별로 독서 목적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북미와 유럽 국가의 경우 레저와 휴식 목적의 독서 경향이 강했으나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경우 휴식 목적보다 지식이나 정보 습득 차원의 독서가 강한 경향을 보였다. 이는 논픽션 장르의 선호도서 주제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베스트셀러의 경우 픽션 부문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예외 없이 범죄, 스릴러, 로맨스 등 장르 소설이 강세를 보였으며, 논픽션 장르는 유명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제외하면 심리적 안정, 재무 관리, 역사 관련 주제들이 베스트셀러의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 출판 산업은 꾸준한 해외 진출로 일부 문학 작품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아동서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으니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작품 선정의 문제이다. 일부 해외 출판 관계자들은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도서의 경우 한국에서 인지도 있거나 유명한 작품이나 해외 독자들의 취향이 크게 고려되지 못한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동서 시장에서 성공한 포맷의 아동서가 계속 출간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었다. 더불어 로컬 출판사들이 제작하는 도서의 질적 수준이 빠르게 개선되며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점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때문에 해외 출판 산업 관계자들의 경우 해외 독자들을 고려한 작품 선정,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 기획, 기존 작품과 차별되는 내용 등이 필요하다. 각 국가의 소득 수준에 맞는 도서가격, 현지제작에 소요되는 제작비용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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