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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터널진입 - 판에 박힌 흘러간 고정관념으로는 물레방아 못 돌린다 - 거시경제,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생산환경 어렵다 - 미시경제, 최저임금·근로시간 등 高비용 低효율↑
  • 기사등록 2019-06-24 1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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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인쇄가 어렵다고 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이제는 완전히 사라지는 것 같다.
이와 함께 종인인쇄뿐만 아니라 일반인쇄도 변화와 혁신, 기술개발, 경영 및 마케팅 능력들이 없으면 더 이상 존립의 가치들을 느끼기 어렵게 됐다. 인쇄산업이 전체적으로 조정에 이어 쑥대밭에 가까운 산업파괴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거시경제에 이어 미시경제까지 어렵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단시간에 끝날 일이 아니다.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현실은 3,800억불에 가까운, 즉 우리나라 한해 예산과 맞먹는 약 400조원의 무역적자를 두고 미국이 중국에 시비 걸고 중국이 결사항전을 하자 기술로 중국을 조이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5G세계선두기업인 화웨이이다. 요즘은 어떤 산업이던 간에 서로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기술력이 앞선 미국이 소재산업으로 화웨이를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되면 화웨이 뿐만 아니라 제재대상 품목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 제조2025, 일대일로 등 첨단제품 육성과 세계화를 외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난감하고 급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아직까지 미국과 중국을 냉철하게 조명해보면 중국 GDP는 미국에 60%에 불과하다.


변화에 대한 혁신의 차이가 인쇄 진흥의 출발점


포기와 집중으로 구조 개편
친환경과 인쇄 플랫폼 실행
인쇄포럼 개최로 의식 제고


14억 명이라는 인구가 있고 군사력도 강화하고 있지만 미국과 정면으로 맞장을 뜨기에는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지 중국은 미국이 시비를 걸어오면 대응하는 수준이고 먼저 시비를 건 적은 아직 없다.
미·중 무역전쟁은 1단계로 관세로 공방을 벌이지만 이 단계를 벗어나면 2단계로 소재를 통한 기술로 중국의 목을 조일 것이다. 2단계로도 괄목한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면 3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3단계는 금융전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미국은 무역전쟁, 군사전쟁에서 지금까지 완전한 승리를 거뒀다고 할 수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처뿐인 승리를 거둔 적도 가끔 있었다. 그런데 유일하게 금융전쟁에서는 보기 좋게 완벽한 승리를 쟁취했다. 전 세계 무역교역의 70%를 사용하는 달러화의 위력 때문이다.
세계의 돈, 즉 기축통화의 가치는 오직 하나뿐인 미국만이 누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누리고자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무역에서는 슈퍼301조로 상대에게 비수를 겨누고 환율로서, 즉 달러의 위력을 내세워 환율조작국, 환율감시국으로 지정해서 상대국 외환시장을 흔든다.
현재 중국은 3조 달러 가까운 외환보유고는 있지만 중국기업들의 부채가 200%가까이 매우 높고, 부동산도 거품이 많아 금융이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금융시장에서 아픈 부분들이 많다. 미국은 비장의 무기로 이 금융카드를 숨기고 있지만 1~2단계 조치에서 만족스런 결과들을 얻지 못하면 3단계 금융제재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는 현재 미·중 무역협상 파트너를 보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 미국측 협상 파트너가 무역전쟁이라면 통상산업부 장관이 나와야 되는데 므누신이 나왔다. 므누신은 미국 재무부 장관이다.
결국 기대하는 결과들이 나오지 않으면 외환을 흔들어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서 국제신용도를 급격히 낮춰서 달러를 증발하도록 해서 달러가치는 높이고 중국 돈인 위안화 가치는 떨어뜨려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상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대부분 인쇄인들도 예견하겠지만 미·중경기가 둔화되면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경기도 어려워진다는 것은 당연한 현실이다. 이처럼 미국, 중국, 유럽, 일본까지 거시경제는 짙은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인쇄업계로 봐서는 거시경제와 함께 미시경제, 즉 국내경제에 더욱 관심들이 많겠지만 최근 들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1/4분기에 -0.3%성장이라고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0.4%성장이다. 미시경제도 말이 아니다.


미시경제의 어려움


2년간 29%에 이르는 최저임금인상과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은 인력이 경쟁력으로 작용해온 인쇄업계로 봐서는 매우 곤욕스러운 처지이다.
납기일 준수가 최대 신뢰도인 인쇄업계 실정을 감안한다면 인력관리에 구멍이 생긴 셈이다. 또 ICT산업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종이인쇄업계는 갈수록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5인 이하의 소기업은 90%가 넘고 근래 들어서는 혼자 하는 1인 기업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종업원이 없는 1인 기업이 늘었다는 것은 한계기업이 많이 늘었다는 뜻이다. 언제 문을 닫고 인쇄업계를 떠날지는 가늠조차 파악하기 힘든데 조금만 어려워지면 인쇄사 숫자가 줄어들게 분명하다.


포기와 집중이 현명하다


종업원은 사기로 먹고 산다고 현상유지나 하고 적자를 내는 인쇄사는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과거에는 강한기업이 강한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기업이 강하다고 했다. 그런데 현재는 변했다. 부실기업, 좀비기업으로 살아남으려면 살아남아 봤자이다. 혁신과 도전들이 없고 미래가 불투명하다면 살아남아 있는 것이 고통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경쟁력이 없다면 빨리 포기하고 버리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며, 미래 희망이 있고 성장동력이 있다면 이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 인쇄사가 존립가치를 찾는 것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 혁신과 희망에 있다.
현재의 인쇄업계 실정을 감안한다면 자생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일자리 안정자금, 소기업정책자금, 지역연고사업 등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활용해야 한다. 정부 정책자금도 자생력이 없으면 마약과 같아서 정책자금이 끊어지면 경쟁력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
인쇄사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소중한 마중물 역할이 돼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이에 따라 인쇄정책들을 세울 때는 지극히 현실적이어야 하고 성과들이 날 수 있는 분야에 올인 해야 한다.
현재 인쇄업계에서 곧바로 실행해도 무난한 인쇄정책들은 친환경인쇄물 생산과 인쇄플랫폼 정책, 인쇄포럼 상설화로 압축할 수 있다.


친환경인쇄물 생산


친환경 인쇄물은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화관법도 현실화되고 있고 인간중심의 생산들을 해야 당위성이 증가한다.
특히 최근에는 친환경포장재와 수축필름, 플라스틱포장재까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리사이클 할 수 있는 분야는 최대한 활용하여 시간과 경비들을 줄여서 원가절감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4차산업혁명도 완성해내야 한다. 인쇄업계가 4차산업혁명을 정착시키는 것은 거창한 것들이 아니라 인쇄물 플랫폼이라도 완성해 내야 한다.


인쇄 플랫폼 활성화


인쇄업계에서 플랫폼을 적용할 분야는 생산, 유통, 납기, 공정혁신면에서 다양하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폰이 위력을 더할수록 플랫폼은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인쇄물을 수주하고 생산 공정을 통제관리하면서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함께 납기일까지 정확하게 준수해야 한다.
로봇이 인쇄기를 돌리고 AI, 즉 인공지능이 모든 공정들을 컨트롤한다면 정밀성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성이 있다. 이 모든 것은 인쇄인들의 의식수준들이 정상화 되었을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인쇄포럼을 상용화시켜 눈과 귀를 열어줘야 한다.


인쇄포럼 상용화


현재 인쇄인들은 21세기인데 19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4차산업혁명이다 해서 하루가 다르게 경영, 생산, 유통, 수주환경들이 급변하고 있는데 귀를 닫고 있다. 판에 박힌 고정관념으로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없고 미래 희망도 전할 수 없다.
시대변화를 리드할 수 있는 인식제고가 시급한데 이런 교육은 1~2번으로 변화되지 않는다. 각계각층의 유능한 강사들을 초청하여 적어도 2주에 한번은 전문가들의 소리들을 듣게 해서 생각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인쇄인들의 생각들이 업데이트됐을 때 인쇄발전도 가능하리라고 생각된다.

                                                                                                                              <취재 및 정리 = 박민주 기자<br>                                                                                                                                            korpin@korp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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