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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4-25 18: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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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쇄업계는 연간 3억5천달러 가량 신규 설비가 도입되고 있다. 주로 유럽, 일본, 미국에서 도입되지만 설비종류도 다양하다. 

옵셋기, 윤전기, 제책기를 비롯하여 레이벌인쇄기, 스크린기계, 패키지 기계까지 10여 종류에 이르고 있고 후가공 분야에 속하는 컨버팅기계까지 포함하면 인쇄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대열에 합류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규 인쇄설비들은 도입 당시에는 새 기계에 속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중고인쇄설비그룹에 속한다.  

여기에 또 신규 설비도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쇄경기하락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중고인쇄설비까지 도입되고 있어 국내 중고인쇄설비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중고인쇄기 수출은 퇴로가 거의 막혀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1억불 가량 국산인쇄기도 보급되고 있어 중고인쇄기는 인쇄물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성 원리라는 잣대를 갖다가 대어 보면 과도하게 많은 측면도 있다.

중고인쇄기가 많으면 우선 품질고급화에 적신호가 들어온다. 인쇄물 품질이 매년 향상되어야 대외 이미지가 나아지고 인쇄산업 위상제고와 브랜드 제고에 힘이 실리는데 현재는 그런 부분이 아쉽다. 또한 인쇄요금 준수에도 한계요인으로 몰린다. 무리하게 가동에 나서는 인쇄사들이 많은 관계로 요금을 지키기보다 저가수주에 관심이 증대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더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 기술인력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시중에 가동되는 기계들이 많으니 기계를 작동시키는 사람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고 또 기술자들이 모자라니 자연히 인건비를 자극 시키지 않을 수 없다. 4차산업혁명의 급속한 도래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쇄질서가 많이 변했다. 설비질서도 시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전통 설비보다 디지털, 플렉소, 컨버팅기계로 서서히 개편되고 있다.  

이는 종이인쇄는 줄고 있고 탄소중립에 따른 친환경 인쇄영역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디지털뉴딜, 그린뉴딜도 어느 정도 잠재적 수요로 영향을 받기에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고인쇄기는 과도하게 많아도 고민이고 그렇다고 너무 적어도 고민이다. 인쇄물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원리가 건전하게 작동되고 인쇄업계의 생산시스템이 합리적으로 유지되는 시점이면 잘 관리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설비가 경쟁력이 되느냐 인쇄질서를 파괴하는 무기가 되느냐의 시스템관리는 오로지 인쇄인의 몫이다. 따라서 설비관리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하겠다. 과학적인 관리를 위해 수요와 공급, 인쇄물 흐름, 인력수급에 대한 함수를 고려하여 적정 중고인쇄설비가 가동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인쇄설비는 인쇄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린치 핀이다. 이 린치 핀이 제역할을 담당해 줬을 때 인쇄발전도 함께 주어진다.

린치 핀을 잘 조여서 인쇄의 영광이 후손들에게도 자랑스럽게 흘러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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