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력 갖춰서 성장 업종 선점

눈밭 속에서도 꽃이 피듯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기업들이 존재한다. 인쇄와 포장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코로나19의 괴롭힘에 시달려 왔고 기업생존의 갈림길에 섰지만 이 와중에도 성장하는 기업들이 있다.

을지로에서 의약품관련 인쇄를 하고 있는 한 업체는 “올해 비교적 소폭이지만 성장을 했다”면서 “내수는 물론 동남아시아 등 수출 기업들로부터 주문이 많이 들어와서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고 올해 상황을 총평했다.

구로디지털단지의 한 레이벌 기업도 “아직 결산전이라 정확하지는 않다”면서도 “그동안 전통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던 분야에서는 소폭 매출이 줄어든 것 같으나, 의외의 분야에서 많은 주문이 들어와 전체적으로 플러스 성장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 업체도 “그동안 부침이 많이 있었지만 꾸준하게 성장해 왔다”면서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계도 새로 들여놓는 등 올해는 질적, 양적 성장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장하는 업체는 꾸준하다

이처럼 성장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이 있다. 바로 ‘꾸준함’이다. 미래 비전을 보고 기본에 충실하면서 꾸준하게 기업을 발전시키니 성장이라는 열매가 열리고 있다.

꾸준한 성장을 위해 ‘철저한 자기관리와 지식 습득’, ‘어려울 때 투자하고 홍보 강화’, ‘기본에 충실하고 해외시장 개척’, ‘성장세 업종을 선점하는 통찰력’ 등이 진흙 속 진주처럼 대화하는 도중에 빛을 발하고 있다.

성장하는 기업의 경영인은 대화하는 내내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다방면에 대해서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경제와 정치, 사회, 문화 등은 물론이고 인쇄분야에 대해서도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또 지속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건강을 위해서도 노력하는 등 철저하게 자리관리를 하고 있다. 이는 곧 좋은 외부에너지로 발현되어 대화를 나눌 때나 일을 할 때 의욕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또 기본에 충실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물론 인쇄산업은 수주산업이기에 직접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업종과 업체에 물건을 납품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충분하게 갖추고 납품기일을 맞출 수 있는 앞선 장비와 인력도 필수적이다. 수출기업들은 외국바이어와 신뢰가 중요하기에 납기일이 생명이다.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인쇄업체에 일을 맡기기에 평소 신뢰를 쌓는게 중요하다.

투자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데 필수

이른바 흙수저 출신으로 어렵게 자수성가 했다는 한 경영인은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꼽는다. 남들과 다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타 업체에서 할 수 없는 작업을 납기일에 맞춰서 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 지속적으로 인쇄물을 수주했다고 한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위해서 과감하게 투자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는 것이다. 일례로 다소 무리가 간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신기술로 무장한 인쇄기를 공장에 배치, 틈새시장을 공략하여 인쇄물을 수주하면서 자체 인쇄능력을 키우고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갔다고 한다.

성장세에 있는 업종을 통찰하여 그 분야에서 인쇄물을 맞춤형으로 수주하면서 더불어 성장하는 업체도 있다. 변화되는 미래 사회와 경제의 흐름을 잃고 향후 어떤 업종이 유망한지를 파악하여 과감하게 투자하여 결실을 맺은 것이다. 단기에 반짝하거나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기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꾸준하게 성장하는 업종에 줄을 섰다. 이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갖추고 있으면 더욱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성장하는 인쇄업체들은 어려움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고 있다. 

반도체가 업황이 나쁠 때 투자를 하여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 그 과실을 독식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렵다고 손을 놓고 있기보다는 미래 비전과 먹거리를 찾으며 성장을 위한 준비를 하는 지혜도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