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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행군 왔다 - 인쇄산업 잠재 성장률 적신호…시장은 이미 쪼그라 들어 - 투자 대비 생산성 한계…도심 인쇄업 공동화 현상 - 종업원 5인 이하 90%…성장사다리 갈수록 무너져
  • 기사등록 2022-08-01 13: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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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정책 부실하고 성장 견인할 수 있는 동력 꺼져


불확실성 시대…시장은 셀프 구조조정


2010년 이후 인쇄업이 잘 된다는 소리는 갈수록 작아졌다. 과거 인쇄업은 도시형업종, 중소기업 고유업종이라고 해서 도심에서 대규모 집단을 형성했었다.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도심을 확실히 장악하고 있었으나 투자대비 생산성, 제조과정으로 볼 때 긍정적인 요소보다 부정적인 요소들이 큰 폭으로 증가해온 게 현실이었다.

생산성에서 밀리다보니 이런 현실은 점차 퇴색했다. 100년이 넘는 인쇄사도 문을 닫았고 200~300명을 고용하던 인쇄사도 문을 닫았다. 이들 인쇄사도 한때는 인쇄의 히든챔피언을 꿈꾸던 기업이었으나 갈수록 그 기세는 악화되었고 결국 폐업 대열에 합류했다.

인쇄는 이제 대규모로 투자해서 대규모의 생산성을 올리는 데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는 업종이다.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기에 있을 때는 인쇄해서 돈 벌어 공장에 투자하고 땅에 투자해서 대규모로 가동하면 곧 정상화가 됐다.

신규공장은 가치가 2~3배로 뛰었고 부동산만해도 부자가 됐다. 설비도 호황기라 중고인쇄기 가격이 보존돼서 처분하기에도 쉬웠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성장사슬 즉 선순환구조가 깨졌다. 


디지털 인쇄영토 구축하면 잠재 성장률도 향상된다


노동, 투자, 생산성 향상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하자

인간과 환경중심 경영 구축


투자대비 효율성이 없으니 자연히 투자가 망설여지고 대규모로 채용한 인쇄사는 인건비도 버거운 시대가 됐다.

이와 함께 주52시간제, 최저임금인상, 중대재해처벌법 등 각종 규제로 인쇄업에 투자하기가 꺼려지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규모의 경제가 탄력을 받았으나 이제는 규모의 경제는 역습의 타켓이 됐다.

현재 인쇄업계는 종업원이 5인 이하가 전체 90%가 넘는다. 영세소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세소기업이라고 해도 정부로부터 큰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다. 현재 약3억불 가까이 인쇄물수출을 하고 있으나 이것은 아주 빈약한 실정이고 절대다수가 내수에 의존하고 있다.

내수는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해야 커지는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이미 세계평균에도 못 미치고 있다. 세계 평균이 3.5% 정도 되는데 우리는 3%성장도 힘든 시대가 됐다. 원인은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잠재성장률은 노동, 투자, 생산성에서 결정 나는데 노동부터 보자. 이미 인쇄산업은 젊은 사람이 없어서 난리이다. 20~30대 즉 MZ세대가 주류가 돼야 되는데 인쇄는 가뭄현상이 심각하다. 대기업은 75~80%, 중견기업은 65~70% 정도가 되는데 인쇄업계는 아예 MZ세대가 외면하고 있다. 단지 일부 디지털 인쇄사들은 업종 특성상 MZ세대가 조금은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옵셋, 제책 등 1세대 인쇄업종은 신입사원이 50대이고 아줌마부대, 외국인이 주류이다. 사정이 이러니 문 닫는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사람이 없으니 생산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옵셋인쇄사도 제책사도 생산성을 올리는데, 어려움이 있고 수주처도 제때 납기일을 못 맞추니 힘드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투자는 지금은 얼어붙었다고도 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와 있고 물가, 원자재난, 금리인상, 환율인상 등 자금투자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제도이사회 즉 FED는 빅스텝도 모자라 자이언트스텝, 이것도 부족한지 금리를 1.00%올리는 울트라스텝까지 거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은행에서 선제적으로 0.5%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현재 기준금리가 2.25%이나 앞으로 계속 올릴 계획이어서 3.0%는 시간문제로 남아있다.

금리와 함께 외환시장도 불안하다. 달러가격이 1,320대까지 올랐다. 달러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은 시장에 달러가 부족하다는 증거인데 이미 경상수지는 적자이고, 주식시장, 채권시장에서 달러가 빠져나가고 있다.

이처럼 금리, 달러가격 상승은 소비를 위축시키고 투자를 흔들게 분명하다. 노동, 투자는 근본적인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남은 생산성 증대는 앞서 언급한 노동, 투자가 순조롭게 이뤄져야 생산성이 증대되는데 이들이 뒷받침되지 않으니 매우 어려운 것이다. 그렇지만 디지털시대이고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 디지털화를 잘 정착시켜 놓으면 어느 정도는 커버가 가능하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이 순조롭게 되려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사물인터넷(IoT)인데 사실 인쇄업은 이 부분들이 약하다. 이미 인쇄관련 4년제 대학은 초토화 됐고 생존을 한다고 해도 4차 산업혁명을 리드할 여건과 실력은 안 된다. 따라서 명문대학 컴퓨터학과, 산업공학과 등과 연계해서 인쇄산업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 인쇄산업 잠재 성장률 향상은 생산성향상을 어떻게 달성하느냐에 따라 미래 향배가 결정된다. 


M&A는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이다


인쇄산업은 현재 어려운 구간을 지나고 있다. 반드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타 분야의 힘에 의존하기보다 특히 부실채권으로 은행에 의한 구조조정을 당하기보다 스스로의 힘에 의한 셀프구조조정이 가장 좋다. 본인이 본인의 상태를 가장 잘 진단할 수 있을 것이다. 먼 미래를 보고 스스로 구조조정에 나서야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가 있다.


인수합병(M&A)활성화 시키자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동종업종끼리라도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기업 인수 및 합병 즉 M&A가 이뤄진다. 주로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 경쟁열위의 기업을 인수 및 합병하는데 이를 적대적 M&A라고 한다. 힘 있는 기업은 사세확장의 기회로, 경쟁열위의 기업은 구조조정의 기회로 활용할 수가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해외선진국에서는 비슷한 규모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라도 서로 힘을 모아 규모의 경제를 이뤄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M&A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런 경우를 우호적 M&A라고 한다.

하여튼 적대적 M&A나 우호적 M&A나 M&A가 활발히 이뤄지면 시장이 활기가 넘친다. 인쇄업계도 M&A가 활성화 돼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어느 업종이나 M&A가 절실한 실정이다. 

옵셋이나 제책은 말할 것도 없고 패키지, 지기, 레이벌, 스크린, 연포장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M&A가 이뤄져야하겠다. M&A로 부실을 털고 인쇄산업이 보다 건강하게 태어나야 하겠다. M&A와 함께 인쇄산업이 추진해야 할 분야는 디지털인쇄이다.


디지털시대와 종이 인쇄


종이 인쇄라고 디지털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종이 인쇄일수록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원가절감이 필요하다. 원가절감을 위해서는 자동화가 좋으나 이것 역시 투자와 교육 그리고 컨설팅이 필요하다.

정보통신기술(ICT)이 발전하면 할수록 종이 인쇄가 줄어드는 구조이나 티지털화 환경을 구축하며 공정단축과 자동화로 원가절감이 정착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사물인터넷(IoT)을 하나하나 적용해 나가다 보면 힘으로 사람에 의존하는 일은 점점 줄어들고 지능에 의한 자동화가 자동적으로 정착된다.

또 스마트폰의 위력도 알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인쇄물을 수주하고 공정을 통제하고 결재도 받는다. 스마트폰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결국 24시간 생산활동이 이뤄지는 셈이 된다. 스마트폰은 스마트 인쇄를 열고 결국 스마트 워크를 정착시켜 스마트 팩토리를 완성하게 된다.

인쇄도 스마트 팩토리 영역으로 이미 들어왔다. 로봇이 인쇄기를 돌리고 인쇄물을 적재한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로봇이 대신해 나가다보면 24시간 가동, 인건비 절약은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인쇄업계는 이제 상상속의 현실들을 하나씩 이뤄나가는 성과물을 내야 한다. 이와 함께 인쇄영토들도 키워나가야 한다.


튼튼한 인쇄영토 키워 나가자


튼튼한 인쇄영토란 기존의 종이 인쇄도 포함이 되겠지만 신수종 인쇄들이 많이 쏟아져 들어와야 한다. 인쇄전자, RFID, 나노인쇄, 3~4D인쇄들도 인쇄영역으로 들어와야 한다. 이런 신수종인쇄들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고 컨설팅과 인쇄교육들이 요청되고 있는데 인쇄인들도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

시대는 인쇄인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요청하고 있는데 인쇄인들이 전혀 공부를 안 한다면 변화에 따라 갈수가 없다. 인쇄인들도 인쇄영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꾸준한 연구와 개발(R&D)은 기본이고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하지 않는 인쇄인들은 갈수록 설자리도 줄어들고 있다. 공부하고 야망을 가진 인쇄인들은 그 영토들도 비례해서 증가하고 있다. 



                                                                      <취재 및 정리 = 박민주 기자>

                                                                        korpin@korpin.com

                                                                        cspac@naver.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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