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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밸리 건너는 인쇄사는 DNA가 다르다 - 어려운 구간에도 선방하는 업체들 - 차별화된 기술과 단합된 힘 돋보여 - 독점적 지위 확보하고 사세 확장
  • 기사등록 2022-11-21 18: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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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산업계에 빙하기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침체와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으며 긴 터널을 지나왔는데, 이제는 더 심각한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의 문제에 직면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인쇄산업은 수주산업이다 보니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려운 구간을 지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단비와 같았던 계절적 특수도 갈수록 그 물량이 줄어들고 납품단가를 올리기가 어려워 더 이상 과거의 영광을 기대하기가 힘들게 됐다.

여기에 더해 인쇄 업종별, 업체 규모별로 양극화의 파고가 갈수록 기세를 떨치고 있다. 인쇄산업은 수주산업이다 보니 연관효과에 의해 더욱 더 차별화가 거세지고 있다. 잘되는 업종에 인쇄물을 납품하면 그래도 성장이 가능하다. 그동안 쌓은 신뢰관계와 인쇄물 생산, 적기 납품 능력이 성장의 디딤돌이 된다.

이런 인쇄사들은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업무시설과 공장을 한 곳에 모으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공장을 신축하거나 증축하는 등 어려운 시기에도 과감하게 투자를 하면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인쇄기 가동 조금씩 늘어나


인쇄업체들은 대개 보유한 인쇄 기계를 모두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비수기인 지난여름 오후쯤에는 물량이 없어서 규모가 큰 업체들도 기계를 작동하지 못하던 모습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지났는지 대부분 기계가 돌아가고 있다. 

자재를 운반하는 차량도 수시로 오가며 분주하게 인쇄물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있다. 이런 업체들은 방문하면 생기가 돌고 ‘뭔가 해보자’는 분위기가 은연중에 느껴진다. 임직원들도 자신감이 붙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활기에 찬 모습이다.

반면 상황이 어려운 업체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얼굴은 비록 미소를 띠고 있지만 수심이 가득한 모습이다. 이처럼 업황의 양극화는 물론, 업체 사기도 양극화가 되는 상황에서 잘 되는 업체들을 보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인쇄 노하우와 기술이 신뢰를 쌓는다


어느 정도 성장궤도에 올라서 점유율이 높은 인쇄사들은 독점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꾸준한 기술개발으로 업그레이드 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런 기업들은 수주물량이 계속해서 늘어가니 작업장을 증축하거나 신축하여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과거처럼 대규모 투자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설비들을 업그레이드 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어려울 때 투자를 하니 긴 터널을 지나 업황이 호전되면 더욱더 탄력을 받아 퀀텀점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성장에 필요한 설비와 인력 등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솔선수범하는 경영진


이런 업체들은 또 경영진들이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는 경우가 많다. 작업장을 분주하게 오가며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체크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는데 힘을 쓰고 있다. 직원들의 작업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작업장을 수시로 오가며 작업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정보에 민감하고 소통이 일상화 되어 있으며 지속적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직원들은 물론 외부인들과 접촉하니 정보와 지식을 스폰지처럼 흡수,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해당 인쇄 분야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기술력이 있고 내외부와 소통이 잘 되니 찾는 곳이 많다. 기술력과 생산시설을 충분하게 갖췄으니 시장을 더 많이 점유하는 것은 당연하다. 같은 업종에서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사소하게나마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시장 점유율을 대폭 증가시켜 물량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자본과 기술력, 독점적인 지위, 잘 갖춰진 생산시스템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영업망 등으로 인해 앞으로 양극화는 더욱더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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