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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도 글로벌 거시경제 파고에 휘청인다 - 고금리로 부채 문제 악화 정책 자금 수혈도 어려움 - 고환율, 기자재 수입 악재 고물가로 원자재가 인상 - 내년 GDP 불과 1.8% 전망 국내외 안팎 암초가 가득
  • 기사등록 2022-11-21 19: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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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 전망치 하회

금리와 환율 하향세 기대


인쇄업계는 전통적으로 가을 시작부터 그 다음해 초까지가 성수기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말은 이제 인쇄업계에서 완전히 사라진지 오래됐다.

코로나19 펜데믹 여파와 함께 계속해서 치솟는 고금리와 고환율은 인쇄업계의 생존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물가의 가파른 상승은 또 다시 금리 인상 도미노를 일으키며 인쇄업계의 부채뇌관을 흔들고 있다.

아울러 금리 인상은 정책 자금의 수혈에도 어려움을 겪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8%로 전망하며 영세 자영업자를 정책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쇄 및 제지 기계 19.8% 감소  


올해 3분기까지 산업기계·정밀기계 수입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상황을 맞아 설비 투자를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기계 수입 규모는 인쇄 제지기계의 경우 19.8%나 감소 될 정도로 수입 감소폭이 컸다

기계류 수입 규모는 국내 설비 투자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경기가 나빠지면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줄이고, 기계 수입도 감소한다.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에는 기계류 수입 규모가 전년 대비 반토막났다. 

한 인쇄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함께 돈줄이 빠르게 마르면서 상대적으로 설비 투자를 미루거나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고금리와 함께 고물가, 고환율 등의 요인으로 투자비가 증가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침체 우려에 따라 어쩔수 없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내수부진·원자재가 인상 시름 


금융환경이 악화되면서 중소기업 경기도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제조업 경기전망은 83.4로 전월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은 조금이나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다소 안도감을 준다. 

인쇄업계를 둘러싼 중소기업의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56.5%) 비중이 가장 높았고, 원자재 가격상승(47.7%), 인건비 상승(45.2%), 업체 간 과당경쟁(34.6%), 고금리(27.5%)가 뒤를 이었다.


금리와 환율 턴어라운드 기대


다행이 연일 치솟던 금리와 환율이 진정세를 보이며 긍정적으로 턴어라운드 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 11일 발표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7.7%를 기록, 시장전망치(7.9%)를 밑돈 것은 물론 1월(7.5%) 이후 가장 낮음에 따라 미 달러화 가치가 약 1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고 미 국채 등 시중금리도 줄줄이 하락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0.4%)도 시장전망치(0.6%)에 못 미쳤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배경이 물가 안정이었던 만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진정 기미를 보이자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이나 최종 기준금리 수준 하락 전망이 힘을 받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연방기금금리(FFR)의 12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대폭 높아진 반면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급하강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를 뒤흔든 달러화 초강세도 당분간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또한  시중금리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8%대로 전날보다 0.3%포인트 이상 떨어졌으며,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된 2년물 금리도 2008년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인플레 안정 저속 금리 인상 전망   


그러나 이러한 금융시장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다만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해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은-한국경제학회(KEA)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최근 들어서는 인플레이션과 환율이 비교적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도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긴축적 통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물가안정기조를 공고히 하고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추는 것은 여전히 한국은행의 우선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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