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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열려면 기술혁신과 고객 감동부터~ - 경제는 갈수록 엄중…인쇄업 성장은 요원 - 확고한 인쇄물 관건 - 신뢰와 믿음은 기본
  • 기사등록 2023-07-24 10: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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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접목


우리경제는 물론 인쇄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정부에서는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정부발 장밋빛 전망은 섣부르다는 판단도 나오고 있다.

전반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의견들이 우세한 가운데 인쇄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과거 가장 힘든 시기였던 IMF 구제금융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고 희망이 없다는 의견들이 나온 지는 이미 오래됐다. 


‘자동화’와 ‘연결’, ‘융합’ 등 새로운 과제로


이와 관련, 서울 영등포에서 인쇄업을 오랫동안 해온 한 경영인은 “IMF때는 우리나라와 일부 아시아 국가의 문제였기에 극복하기가 힘들기는 했지만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세계가 다 어려워 힘든 구간을 지나도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감히 하기가 어렵다”고 속내를 토로했다.

서울 성수동 인쇄사 경영인은 “지금은 과거 우리가 겪었던 위기와는 좀 다른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인쇄산업이 빠르게 변하는 산업지형을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되면서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즉 ‘자동화’와 ‘연결’, ‘융합’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를 인쇄산업에 접목시키기에는 기술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자본의 투자능력 등에서 어렵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과학기술이 융합되어 개인뿐 아니라 경제, 기업, 사회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러한 기술 융합은 기존의 일하는 방식이나 소비 형태뿐 아니라 생활방식 전반에 걸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인쇄산업은 구조적으로 기술의 발전이 더디고 거대 설비를 운용하고 수주산업이기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축적된 기본기로 위기 극복


이런 가운데 전통적인 덕목으로 작금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하남의 한 인쇄업체는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요즘에도 되는 데는 된다. 설비를 확대하고 생산규모를 늘리는 업체도 있다”면서 “오랫동안 쌓아온 탄탄한 기본기가 어려울 때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인쇄현장을 방문해 보면 이런 경우가 많다. 어렵다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루지만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나온다. 설비가 증설됐다는 얘기가 들리고 직원들도 신규 채용한 경우도 있다. 이런 인쇄기업들은 확실한 수주 관계, 돈독한 신뢰관계 구축, 직원 관리와 교육 철저, 경영인이 술선수범하며 시장 개척 등의 특징이 있다.


기본기 탄탄한 인쇄기업은 성장


먼저 그동안 장기간 거래를 하면서 확실한 거래처를 확보한 기업들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거래처는 다양하지만 대체적으로 규모가 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외국계 기업 등에서 수주를 하는 경우는 크게 경기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일례로 파주의 한 기업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업무에 꼭 필요한 품목들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대를 이어서 인쇄업을 하면서도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이와 비슷하게 다른 성장 인쇄기업들도 탄탄한 수주처를 확보하여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배경에는 신용과 신뢰가 있다. 즉 돈독한 신뢰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납품기한을 반드시 지키고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꼼꼼한 검수를 통해 불량률을 최소화했다고 한다. 여기에 수주처의 요구보다 더 좋은 품질로 화답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다른 인쇄업체들과 차별화도 한몫했다고 한다. 기존의 정형화된 틀을 과감하게 타파하고 자신들만의 인쇄색깔을 입히고 다르게 특화하여 최종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받아보는 고객이 감동하고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고 한다. 이같은 공정이 축적되면 자연스럽게 믿음이 쌓이고 수주처에서는 에너지를 다른분야에 쏟을 수가 있어 상호 윈윈하게 된다고 한다. 


자생력이 성장엔진이다


직원들의 복지와 교육 등에도 집중하며 관리를 잘하고 있다. 잘되는 업체들은 직원들의 변동이 크게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직률이 높은 인쇄업계에서도 오랫동안 일하는 직원들이 부지기수다. 업무의 영속성과 전문성이 있을 수밖에 없고 외부에서도 탄탄한 업체라고 인식하는 계기가 된다.

직원들에게 법에서 정하는 최대한의 복지를 인정하는 것 외에도 자체적으로 직원 휴양시설을 확보하여 제공하거나 업무의 발전을 위해 교육을 지원하는 등 직원들을 꾸준하게 성장시키고 관리한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편의사항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관리와 병행해 경영인이 솔선수범하며 시장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지속적으로 학업을 하면서 개인의 발전은 물론 정기적으로 세미나나 경영인 모임 등에 나가서 앞선 정보와 트렌드를 읽고 있다. 또 신규 수주처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요즘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기에 누구나 대체로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디테일과 치열함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디테일과 치열함으로 무장하여 시장을 누비면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시대에 맞는 인쇄기술을 접목시키자


이처럼 전통적인 덕목들을 갖춘 기업들은 위기를 이겨내고 성장의 토대를 쌓았다고 본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산업지형이 급변하기에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키고 타 분야와 연결하고 융합해야 한다. 시장의 영역이 다양하고 인쇄분야도 소멸되지는 않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업종과 분야는 서서히 줄여 나가야 한다.

그러면서 디지털과 자동화로 서서히 변해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디지털화되는 시대에도 아날로그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제 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지류에 불과하지 주류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의 주류, 즉 디지털화와 자동화, 연결과 융합의 흐름을 타야 인쇄산업도 지속적으로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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