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쇄 엔진은 ‘속도’ - 2023년 올 한해도 다사다난 했다…침체의 늪에서 '허우적' - 성장률 떨어지니 인쇄는 추풍낙엽…창조적 파괴로 - 기존 인쇄물은 지키면서 신수종 인쇄물로 영토 확장
  • 기사등록 2023-12-29 19:11:49
기사수정




정책적 신뢰 향상과 변화와 혁신으로 자생력 기르자 


다사다난 했던 계묘년 올 한해도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고 있다. 코로나19는 거의 사라졌으나 그 파장과 여파는 여전한 가운데 3高에 따른 침체의 늪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세계 평균 성장률도 2% 후반대로 내려온 가운데 우리나라는 1.3%~1.4%의 사상 초유의 경험하지 못한 저성장을 겪고 있다.

저성장은 경제활력에 대한 속도를 급감시켰으며 증폭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가 줄고 채산성이 악화되는 등 곳곳에서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인쇄 정책도 가동률도 어느 한 곳, 완전한 곳이 없을 정도로 온통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불확실성 장착한 지뢰밭 


잠재 성장률이 1%로 내려오자 인쇄 업계도 자동적으로 다운사이징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규모의 경제는 옛말이고 이제는 규모의 불경제, 신수종 산업 진출, 인쇄산업 디지털화가 새로운 관심과 이슈로 등장했다.

이와 함께 불확실성은 양극화를 가속화시켜 자동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1%의 성장률은 평균 10%의 감소와 연결되기 때문에 올 한해 인쇄산업계도 10%의 인쇄사가 사업을 접고 떠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잠재 성장률을 계산하려면 전체 총 국민 인구수에다가 국민 1인당 GDP를 곱한 것이고, 잠재 성장률을 끌어 올리려면 노동, 자본,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이루어진다.


법과 제도에 의한 인쇄 시장 확대 주춧돌 놓으면 우상향


굴뚝기업은 시스템화가 우선 

창조적 파괴로 인쇄 영토 확대 

산업과 문화의 양면성 적극 활용


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을 2%로 예상했고 내년에는 1.7%로 낮춰 잡았으나 올해는 실제로 OECD 전망보다 낮은 1.3% 정도 될 것으로 보여지며 내년에는 기저효과와 금리 하향 등이 예상되고 있어 2.4%가 유력해지고 있다.

어쨌든 세계 평균인 3.3~3.5%보다는 훨씬 낮은 수치이고, 앞으로도 세계 평균을 웃돌기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따라가고 싶지 않은 일본의 저성장 국면으로 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총체적인 불확실성 속에 인쇄업계는 업종별로 다소 차이는 날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생산성이 감소하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점 대비 반토막은 시간문제이며, 곳곳에서 불황을 외치는 아우성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인쇄단체를 중심으로 발버둥을 치고 있으나 워낙 높아진 현실의 벽을 넘기란 결코 쉽지 않아 난관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쇄 이벤트 깃발 높이 들었으나 성장 동력은 약해 


8월에는 K-프린트 2023 전시회가 열렸고, 한국인쇄진흥재단이 출범했다. 또 각종 인쇄 세미나도 열렸으나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K-프린트 2023 전시회는 레이벌, 스크린, 지기 인쇄 기자재 외에 특별히 나오는 품목이 없고, 신기술이나 신제품 역시 구경하기란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외국 인쇄 기자재 전시회는 고객들이 스스로 몰려와 설비 문의를 하고 현장에서 바로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가장 최신형 기자재이거나 미래에 개발할 기계를 미리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인쇄물 생산 방향까지 상의하거나 토론한다.

기계 제작업체는 기계 생산 방향과 모델을 수행해서 정하기가 좋고, 관련 업종 인쇄사는 미래 기계 모델을 미리 공부해서 좋은 상호 유익한 시간과 비즈니스 공간이 형성된다. 그러나 국내에서 이뤄지는 전시회는 이미 팔린 기계가 잠시 전시장으로 들어왔다가 전시가 끝난 후에 구매한 인쇄사에 설치하는 것이 다반사이다.

이러니 최신 모델이나 미래 개발할 기계는 전시할 공간도 없을 뿐더러 전시장에서 계약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이미 국내 인쇄사가 도입 설치한 기계가 전시되기 때문에 큰 반향이나 이목이 없을 뿐더러 신기술 역시 공부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한국인쇄진흥재단 역시 소리는 우렁차게 출범했으나 정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쇄진흥사업 역시 문화부분은 그런대로 속도를 낼 공간들이 창출될 수 있으나 산업 부문에서는 산업자원부 소속이 아니어서 미래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인쇄는 산업과 문화라는 양면성을 내포하고 있다. 산업은 기술 인력 양성이나 설비 투자에 관련한 부분이 핵심이며, 경영과 비즈니스 부분도 함께 따라온다. 문화는 문화와 연결 관련된 부분으로 박물관 건립이나 관리, 직지 홍보나 서비스, 우리 인쇄물 세계 시장에 홍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 기관들이 예산을 확보할 때도 각자 본연의 영역이 있다. 인쇄업계에서도 이 부분을 유심히 봐야 한다. 축구장에서 축구를 차야지 야구장에서 축구를 차겠다고 뛰어들면 바보 취급되고 결국 쫓겨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와 체육, 관광이 한데 어우러진 부서들이다.

우리 인쇄하고 관련된 부서는 문화밖에 없다. 인쇄의 문화 부분을 콕 찍어서 지원을 요청해야지 산업을 요청한다고 하면 번지수를 잘못 찍은 것이다. 반면 산업자원부나 중소벤처기업부에 문화를 요청한다고 하면 이것 역시 사리에 전혀 맞지 않는다.

인쇄 산업과 관련된 부분을 추려서 지원을 요청하거나 교육을 의뢰할 수가 있다. 인쇄 기술 인력이나 운영자금, 설비투자 자금, 기술인력 양성과 교육 지원, 인쇄물 수출 지원 등 상당히 많은 부분을 지원 요청할 수가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산업에 속하기 때문에 같은 맥락으로 요청할 수가 있다. 인쇄업계에서 이런 지원 부분이 약하다면 아예 법과 제도에 의해 명문화시키거나 매뉴얼을 만들어서 혼란 없이 즉시 지원이나 시행들이 이루어지도록 체계적인 시스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법과 제도에 의한 투명성 강화


법과 제도에 의해 관리가 이뤄지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가 있다. 인쇄문화산업진흥법, 각 시도 인쇄 조례, 인쇄 뿌리산업 등을 체계적으로 디자인해서 적극 활용하면 큰 혜택과 도움을 얻을 수가 있다. 

또한 서울인쇄조합이 서울인쇄센터를 운영 관리하는 것도 인쇄 산업 브랜드 제고와 위상 강화, 인쇄 진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5인 이하 인쇄사가 95%에 이를 정도로 영세한 만큼 이들 법과 제도, 각 단체에서도 정부 지원금을 유치하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자금이 있어야 인쇄 진흥사업을 펼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인쇄진흥을 위해 가장 먼저 나서야 할 부분은 인쇄 시장을 키우는 것이다. 인쇄 시장이 확대되면 인쇄 발전에서 탄력을 받는 데 매우 유리하다. 시장이 축소되면 지원금도 줄고 위상도 쪼그라들어 인쇄가 취약하게 되고 코너로 몰리게 된다.


인쇄 시장 확대에 최선 


인쇄 시장이 확대되려면 규모가 늘어나야 한다. 공장 규모나 인력, 설비 등이 늘어나야 하는데 여기에는 투자가 담보된다. 투자가 늘면 자연스럽게 이들 부분이 확대되는데 투자도 심리라 미래의 희망과 자신감, 그리고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다.


인쇄도 시대변화 리드해야 미래의 주인공


글로벌 리더로 신수종 산업 확장 

로봇과 AI 활용하면 영토 넓어져


인쇄물 수출이 늘어나거나 신수종 산업이 확대되거나 인쇄 영역 침식이 종식되거나 창조적 파괴가 이루어지거나 변화와 혁신의 성과들이 나타나거나 모두 다 인쇄 시장이 확대되는 신호이다.

인쇄 시장이 확대되면 인쇄 환경들이 개선되고 인쇄인 화합과 비전 제시도 훨씬 유리한 부분을 점유하게 된다. 인쇄 가격 질서의 향상은 물론 인력 관리와 조달, 양성에도 경쟁력 우위 부분이 많아진다.

시장이 만사라고 할 정도로 시장이 확대되면 자연히 공격 경영이 이루어진다. 이는 돈벌이가 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반면 시장이 축소되면 방어경영, 수성경영으로 접어들어 투자를 축소할 수밖에 없다.

이미 종이 인쇄는 굴뚝기업이라 경쟁이 매우 약하다. ICT 산업은 변화와 속도가 빠르나 인쇄는 매우 느리기에 적응하기도 편하고 운영하기에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래서 시스템만 잘 다듬고 연결만 해놔도 편안하게 관리를 할 수가 있다. 

어떤 기업이나 업종도 본인들한테 유리한 부분이 있고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장단점이 있고 상대성이 있다. 본인 적성과 적응이 그래서 유리하다. 이런 부분도 잘 감지해 가면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해 가야 한다.


시대 변화를 리드하자


시대변화에 눈을 감는다고 하면 안일하다 못해 미래가 없다. 고객 만족, 고객 감동 차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까지도 강조되는 것이 현대의 기업 실상들이다. 이런 기업의 현 주소를 잘 읽고 인쇄물 방향과 목표를 정해 나가는 것도 우수한 경영자로서 자질을 갖췄다고 할 수가 있다.

시대변화를 빨리 읽고 적응하면 성공 요인들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와 함께 시대변화에 역주행하면 그 기업, 그 인쇄사의 생존이 불투명할 수가 있다. 친환경 디지털이라고 하면 생산적, 기술적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고 원자재 점검과 설비 점검 및 관리, 인력 재교육이나 재배치 등을 통해 효용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굴뚝기업인 인쇄업계에 20~30대, 즉 MZ 인력을 채용하기가 어렵다면 로봇, AI 등 산업 혁신의 지혜를 잘 활용하면서 소수 우수 MZ 인력으로 대체해 나가면 생산성이 오히려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시대변화를 주도해 나가야지 시대변화에 끌려 다닌다면 오히려 효과들이 반감될 수도 있다.

업종 전문화가 좋은지, 업종 다양화가 좋은지도 시대변화를 잘 읽고 장단기 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 인쇄산업도 미래 성장엔진을 어떻게 가동시켜 나갈지에 대한 판단과 계획이 나와야 한다. 이런 성장 프로젝트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신호들로 이어지고 연구와 개발로 이어진다. 그래서 기능성 인쇄물이 쏟아지고 서비스 질이 향상되는 것이다.

기업가 정신도 이런 여건 속에서 자동적으로 파생되는 것이다. 인쇄가 아무리 어렵고 힘들다고 해도 산업 자체가 소멸되지는 않는다. 정보산업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지만 현재와 같이 많은 인쇄사가 버티고 생존을 보장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질 수가 있다. 경영을 과학화하고 열심히 탐구하는 자세를 몸에 배게 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하고자 하는 의욕과 과학적인 지식을 함양해 나가면 인쇄의 미래는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신뢰와 믿음, 자신감으로 도전해 나가면 인쇄를 통한 밝은 빛을 분명하게 공유할 것으로 분석 전망된다.

<취재 및 정리=박우제 기자>

korpin@korpin.com

csbac@naver.com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pin.com/news/view.php?idx=1456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많이 본 기사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