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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30 1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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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업계 어디를 가나 어렵지 않다고 즐거워하는 데는 눈 씻고 봐도 거의 없다. 옵셋, 제책, 레이벌, 연포장, 스크린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조리 어렵다고 하는 데가 절대 다수이다. 어떤 사람은 인쇄가 사양산업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그래도 그냥 견딜만 하다고 하는 데가 있으나 대부분 인쇄인들은 미래를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 왜 인쇄가 이렇게 어려운 산업, 어려운 업종이 됐느냐고 따져보면 인쇄인에게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과거 1960년~1980년대까지 성장기에는 시장이 계속 확대되니 레버리지를 늘리고 투자를 해서 공격적인 모드를 취해도 금방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그때는 연평균 10% 성장하니 경제 기초 체력도 튼튼하고 인구도 매년 늘어서 확장적 경영을 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1%대 성장률을 보이니 불확실성이 대폭 높아졌다.

투자를 하려고 해도 확신이 없고, 사람을 채용해서 공격경영을 하려고 해도 자신감이 없으니 망설여지는 것이다. 1%대의 저주가 따라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국가 경제가 1%대 성장을 한다는 뜻이지 인쇄 산업은 마이너스 성장이다.

현재 인쇄를 떠받치고 있는 핵심은 종이 인쇄가 대부분이다. 이 종이 인쇄는 정보통신기술(ICT)가 발전하면 할수록 비례에서 축소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고 스마트폰이 활성화될수록 종이 인쇄의 영토는 축소된다.

현실이 이런데도 인쇄인들의 의식과 사고 구조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이가 됐는데도 변하지 않으니 창조 경제가 열릴 수가 없다. 창조 경제를 열려면 아이디어가 활성화되고 없는 것도 만들어낼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어야 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되는데 지혜로운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지혜로운 사람은 가지 않는 길도 담대하게 간다. 그래야 인쇄 영토가 확장되고 시장이 활성화된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시장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장 제일주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쇄 시장도 그래서 중요하다.

인쇄 시장에 온기가 돌면 인쇄 산업은 자연히 성장하고 발전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인쇄 시장 창출 능력은 성장 엔진과도 같다. 인쇄 엔진이 파워가 넘쳐야 미래를 열 수가 있다. 인쇄 시장 창출 능력은 실력이 있고 도전적이면서 검증 가능한 경험이 있으면 유리하다.

인공지능(AI)이 다가왔고 로봇 역시 주위를 맴돌고 있다. 플랫폼이 다양한 모델로 영토 확장을 하고 있다. 이런 문명의 수단들을 잘 조합하고 협력해서 인쇄의 생태계를 건전하게 조성해야 한다. 이런 시장 창출 근력들이 제대로 작동하면 인쇄의 미래는 밝다. 덤핑으로 가격 질서 붕괴도 고민할 필요도 없다. 친시장적이고 시장 창출 능력이야말로 미래의 보물창고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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