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과 함께 플렉소 인쇄도 각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여파로 지구환경 보존에 대한 관심과 기술혁신 가속화, 가치관의 다양화 등의 사회변화에 따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되며 플렉소 인쇄가 순항을 하고 있다. 

유기용제 사용 최소화로 친환경적

세계의 플렉소 인쇄 시장 규모는 2027년에 20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2.1%의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플렉소 인쇄는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확산돼 왔다. 

유성 그라비아 인쇄 대비 잉크 절감과 유해물질 배출 절감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그라비아 인쇄는 색상을 선명하게 잘 표현하는 대신 환경 유해물질인 △에틸아세테이트 △메틸에틸케톤 △톨루엔 등으로 만든 잉크와 용제가 사용되며 이로 인해 제작 및 세척,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로 인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반면 수성잉크를 사용하는 플렉소 인쇄기 판은 주로 물과 계면활성제(세제)로 세척이 가능한 덕분에 유기용제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양각 방식(볼록한 형태의 판)을 사용하는 플렉소 인쇄는 음각방식(오목한 형태의 판)인 그라비아 인쇄 보다 잉크 사용량이 적다. 

음각방식은 깊게 파진 형태의 판에 많은 양의 잉크를 비축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인쇄지에 흡수되는 잉크 양이 많은 반면 양각방식은 인쇄판에 필요한 만큼의 잉크를 도포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렉소 인쇄방식은 별도 용제 없이 수성잉크만을 사용하는 양각 인쇄방식을 통해 기존 그라비아 방식 대비 잉크 사용량을 50% 가량 절감할 수 있으며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과 총미연소탄화수소(THC) 방출량도 각각 29%, 30%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인쇄 후 건조 과정의 에너지 효율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7%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포장재 잔류용제가 40% 적어 소비자에게 보다 안전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양각방식으로 잉크 사용량도 절감 

지난해부터 SPC삼립을 비롯해 오리온, 오뚜기 등 식품업계에서도 플렉소 기술을 속속 적용하기 시작했다. 플렉소 인쇄 방식이 친환경적일뿐만 아니라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렉소 방식은 인쇄할 때마다 잉크를 붙여서 사용하는 양각 방식이라 낭비되는 잉크량이 적다”고 말했다.  또한 플렉소 인쇄 방식은 소량 다품종 생산 모델로 전환되면서 더욱 경쟁력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