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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26 10: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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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업계는 2020년에 접어들면서 데스밸리(Death Valley) 구간을 지나고 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계기도 있지만 사실 기초체력이 날로 떨어져 왔다.

전국에 걸쳐 2만여 인쇄사는 1만 5천여 개로 줄었고 현재도 증발되거나 사라지는 인쇄사가 부지기수이다. 인쇄사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경쟁력이 떨어져서 더 버텨봤자 손해만 보는 처지이니 문을 닫거나 떠나는 것이다. 그래서 3D업종, 굴뚝기업이라고 해도 별반 할 말이 없다. 

인쇄사가 경쟁력이 떨어진 주된 원인은 시대변화를 못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쇄주변환경은 급변하는데도 인쇄인들의 사고방식은 여전히 20~30년 전에 머물러있다. 

국가 잠재성장률은 1%대까지 내려왔다. 1% 성장률은 기존 소비규모를 30%가량 줄여야 된다는 뜻과 같다. 이 30%의 비용을 절감하거나 줄이지 않으려면 레버리지(부채)를 30% 차입하여 갖다가 메워줘야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인쇄업계는 규모를 줄이는 데는 매우 인색하고 레버리지에 익숙해 있다. 레버리지는 과거 저금리 시대에는 부담이 덜었으나 지금은 기준금리가 3.5%이고 시중금리는 평균 5.5%이다. 심지어 신용도가 떨어지는 인쇄사는 7~8% 금리도 갖다가 사용해야 할 처지이다.

이자 비용 때문에 레버리지를 손대기도 쉽지 않은 구조로 경제환경들이 변해 버렸다. 

또 잠재성장률이 1%대로 떨어졌다는 근본적인 원인은 잠재성장률을 구성하는 노동, 자본, 생산성 향상들이 많이 약해졌다는 뜻도 된다. 

노동의 경우 인쇄기를 돌릴 기술자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인데 10년 후에는 완전한 지형변화가 일어날 것은 뻔한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동화를 미리 정착시켜 놓든지 아니면 기술인재를 양성시켜 놓든지 디지털로 정착시키든지 최상의 적절한 방안을 강구해 놔야 한다.

자본역시 레버리지는 가급적 줄이고 유보금을 쌓아 놓아 비상시에도 끄덕없이 위기를 넘겨야 한다. 현재는 유보금이 많으면 공격경영을 할 수가 있고 고이자 비용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가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경쟁력이 올라갈 것인가에 대한 생산요소부터 살펴봐야 한다. 

IT산업을 접목하고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하여 투자대비 이익이 강화되는 ROE를 짚어봐야 한다. 인쇄생산 공정에서 로봇이 필요한지도 건설적으로 분석해 내는 것도 구조조정을 과학화했다고도 할 수가 있다. 인쇄 구조조정은 묵은 적폐는 털어내고 건전성과 생명력이 강화되어 한 단계 도약하는 조치라는 출발선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인쇄질서가 새롭게 변화들을 모색하려는 현재 구조조정은 가장 적기로 보여지고 판단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된다고 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인쇄질서를 확립해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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