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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구조조정 - 한계 인쇄사 늘면 인쇄질서 붕괴…M&A와 아름다운 퇴출 유도 - 종이인쇄…양극화로 투웨이 전략따라 시장질서 세우자 - 신수종인쇄…법과 제도는 보완하고 인쇄영토 확장 초점
  • 기사등록 2024-02-26 10: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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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사 생존척도…창의력과 자생력을 기초로 한 성장 DNA


고점대비 1/3 인쇄사 증발


한때 우리나라 종이인쇄사는 2만여개사 100만 인쇄가족이라고 했다. 1960~1980년대 국가경제가 평균 10% 성장하고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질서를 기준으로 평가할 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늘 부족한 시절이었다. 

이때 레버리지 즉 빚을 내서 창업을 해도 경제가 계속 성장하니 두려움과 걱정들이 덜했다. 금방 정상궤도를 달리면서 생산성 향상을 토해냈기 때문이다. 

흑백 TV는 컬러 TV로 변했고 흑백 교과서는 보기좋은 컬러 교과서로 갈아타기를 이뤄서 인쇄물이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는 성장률이 떨어지기는 해도 2000년까지 지속됐다. 2000년이 인쇄산업계로 보면 데드크로스(Dead Cross)인 셈이다. 2001년 이후 ICT(정보통신기술)가 발달하면서 종이인쇄는 시들시들했다. 한마디로 기력을 잃고 있었다.

2001년부터 미끄러지기 시작한 종이인쇄는 2020년 코로나 19가 한창이던 시절까지 계속하여 속절없이 내려왔다. 고점대비 1/3 인쇄사가 사라진 것이다. 5000여 인쇄사가 짐을 싸고 떠났다. 

코로나 19가 끝나면 즉 엔데믹이 되면 인쇄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모든 생활, 경제활동들이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했으나 실상은 여러가지 대외변수로 인해 정반대의 길로 가고 있었다. 코로나 19를 극복하고 풀어놓은 유동성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돌아왔다. 


인쇄는 자유시장경제질서 확립이 최고의 경쟁력


Flow와 Bigwave 제대로 알아야

M&A도 이제는 새로운 경영전략

인쇄 유니콘기업 나와야 강해져

경영의 속도 높여야 파이 늘어나


여기에다가 세계화는 무너지고 진영대립이 극심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으로 국제질서는 불안감이 증폭되었다. 원자재가격 불안과 운송이 흔들렸고 금리는 치솟는 일종의 3高가 위력을 발휘했다.

수시로 변하는 대내외 변수들은 인쇄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켰고 갈수록 쪼그라들고 힘드는 다운사이징 인쇄사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만 갔다.

 5인 이하 영세소기업 인쇄사가 90%가 넘고 이제는 활동력에 한계를 보이는 1인 인쇄사도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 종이인쇄사의 한계가 다가온 것 같다. 

 

인쇄, 구조조정 질서세워야 한다


과거 인쇄인들의 입에는 24시간 가동,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절대 포기란 없다가 대부분이었다. 또 과거에는 신종플루, 사스, IMF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굵직한 위기한파들이 몰아쳐도 일시적으로 그 고비만 잘 넘기면 용수철처럼 폭발적으로 탄력을 회복해서 정상궤도로 나갔으나 이제는 이런 흐름과 용기들이 완전히 꺾였다.

해도 안된다가 대부분이고 생산 환경들도 완전히 달라져서 개별 인쇄사가 풀어나가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스스로 직감하고 파악한 것 같다.

거시경제와 미시경제는 수시로 변하고 있고 인쇄사들이 대처하고 대응할 수 있는 수단과 무기는 거의 없거나 완전히 소진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올해 세계경제는 3% 정도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는 2.2%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월드뱅크, IMF, OECD 세계 국제기구들과 KDI, 한국은행등이 내놓은 전망들인데 LG경제연구소, 현대경제연구소 등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대부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대 정도를 내놓고 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1.8% 정도가 된다.

유독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경제의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2024년은 1.7% 정도 된다. 1% 성장률이 지속되면 수출대기업은 괜찮겠지만 내수를 바탕으로 한 중소기업, 자영업, 영세소기업은 치명상을 입을수 밖에 없다. 현재 기준 30%가 사라져야 수요와 공급을 맞춰가는 형국이다.

도심지에 1층 상가 공실률이 30%, 즉 10개 점포중에 3개가 문을 닫아야 수요와 공급이 맞춰져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이런 흐름을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미래를 성실하게 견인할 수 있는 것이다.


잠재성장률 1%대…인쇄는 치명상 


경제의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이 1%대라는 것은 무시무시하고 치명적인 현실을 잘 알고 대처해야 한다. 이렇게 중요한 잠재성장률은 노동, 자본, 생산성 향상에서 결정되는데 우리나라는 근본적으로 2개가 없다. 노동과 자본이다. 

노동은 인구가 줄고 있어 그렇고 자본은 부채가 늘어나기 때문에 그렇다. 아직 우리나라는 예금과 부채비율이 2:1라 부채보다 예금이 많은 것은 현실이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전국민 평균이고 개인과 기업 간에는 차이가 날 수가 있다. 

기업부채 역시 1,900조에 육박했고 정부부채 역시 달러, 유로화, 엔화 등 기축통화국을 제외한 비기축통화국 중에 가장 높다. 54.1%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실질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고 국민 세금으로 메워야 할 한전, 가스공사 등 공기업과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을 포함하면 국가부채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부채가 많으면 소비가 떨어지고 경제가 활력을 잃으면서 부실해진다. 금리까지 높아진 현재 사항을 감안하면 당분간 소비가 늘어나기란 매우 어려운 구조이다.


Flow(흐름)과 Big Wave(거대한 변화)


국내외 정세 흐름 즉 시대변화를 잘 파악해도 인쇄사를 가동시킬 자격이 있고 미래 주인공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시대변화를 모르거나 역행하면 비용만 많이 들고 결국 퇴출 외에 다른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인쇄사 현장에는 사람이 없어 난리이다.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은 인쇄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인데 종전까지 그래도 4년제 대학에서 인쇄학과들을 유지해 왔으나 모두 폐과하고 2년제 대학 전문대학에서만 신입생을 뽑고 있는데 그것도 반토막이 났다. 

 상아탑에서조차 젊은 사람들이 인쇄를 걷어차고 있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철저한 대응책을 세우고 준비해야 인쇄파괴를 막을 수 있고 전환점 즉 턴어라운드를 맞이할 수가 있다. 

 인쇄현장의 이런 Big Wave(거대한 변화)를 잘 보고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새살이 솟아날 수가 있다. 대응책마련도 지극히 현실적이어야 성공할 수가 있다. 

 종이인쇄는 어려운 만큼 경쟁력이 완전히 떨어져서 도저히 회생이 어려운 업체는 퇴출의 길을 열어주고 퇴출통로를 자세하게 안내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마치 암환자가 아름다운 임종을 하듯이 타업체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순조롭게 문을 닫는 것도 연착륙에 해당된다.


인쇄발전 신형 4종셋트 엔진장착하고 속도 업그레이드


창조적 파괴로 환경변화 적극 대처

독자적 성장모델 구축하고 ‘엑셀’


퇴출할 문을 닫을 인쇄사는 개인기업은 부채정리와 사업자등록증 반납 등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정리되지만, 법인기업은 본래 법원의 등록 절차에 의해서 등록되었기 때문에 정리도 역순으로 간다. 따라서 폐업 절차도 시간이 필요할 수가 있다. 

어쨌든 파산할 인쇄사는 미련없이 파산의 길을 열어주고 파산을 해야 남은 인쇄사와 성장하는 인쇄사들이 제대로 생산활동을 할 수가 있다. 

단지 파산할 인쇄사들이 제대로 무조건 문을 닫기보다 기업인수나 합병 즉 M&A가 가능하다면 적극 M&A의 길도 열어둬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가 않다.


인쇄사 인수 및 합병


인수 및 합병 즉 M&A의 정의를 정리해 보면 적대적 M&A와 우호적 M&A가 있다. 적대적 M&A는 힘이 큰 쪽이 작은 쪽을 흡수하는 것으로 경쟁력이 강한 큰 인쇄사가 경쟁력이 약한 인쇄사를 인수하는 것으로 보면되고 우호적 M&A는 상호간 동등한 힘을 가진 기업이지만 전략적으로 합병해서 덩치를 키워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시에 시너지효과들을 높여서 시장을 선점하거나 장악해 나가는 것을 말하는데 현재의 우리의 인쇄사들도 맞는 부분이 많다. 

인쇄업계는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이제는 매우 적극적이다. 그만큼 인쇄업계가 어렵고 절박하다고도 하겠다. 

한푼이라도 손에 건지는 것이 포기하기보다 조금이라도 건져서 나갈 수가 있다면 이 방법도 괜찮다는 뜻이다. 또 둘이서 뭉치면 힘이 될 수 있고 경쟁업체라도 감히 대들지 못한다는 최선의 공격이 방어라는 심리도 작용하기 때문에 그렇다. 또한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효과들이 의외로 매우 크다는 작용도 무시 못 한다는 의미들도 잠겨있다. 

인쇄업계의 M&A 정서와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음을 감안해서 합리적인 길을 열 수 있는 방법론도 나와야 함은 매우 당연하다.

이렇게 인쇄산업의 질서가 정립되고 시장이 순기능을 발휘하면 인쇄라고 덩치가 커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인쇄 유니콘기업과 인쇄 데카콘기업도 나와야 한다.

유니콘기업은 10억 달러 매출에 비상장기업 즉 벤처기업을 말하는데 요즘 환율이 조금 올라 1조 3,000억원 규모의 인쇄사로 정의하면 된다. 데카콘기업은 100억 달러 매출에 비상장기업 즉 벤처기업으로 보면 되고 10조 3,000억원 규모의 매출 인쇄사에 해당되겠으나 우리나라 인쇄사 실정으로는 나오기 어려운 구조이다.

 어쨌든 인쇄업계도 유니콘, 데카콘 기업의 꿈을 꿔야 한다. 꿈이 있어야 미래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 비록 현재는 굴뚝기업, 3D업종에 속할지 모르지만 변하고 혁신하면 불가능한 일만도 아니다. IT를 접목하고 4차산업혁명을 실현하고 하면 인쇄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초적인 토대는 충분히 마련될 수 있다.

이런 성장 속도를 높이는 길에는 경영성을 더욱 제고해 나가야 한다.

 

인쇄경영의 속도를 높여라


 과거에는 인쇄업계에서 경영의 중요성을 잘 몰랐다. 그냥 인쇄만 하면 납품이 되고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도 기술적인 부분들이 많았다. 기술적인 영역향상이 부가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다. 경영을 알아야 미래를 열 수 있고 생산 원가절감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내일 문을 닫을 인쇄사에게 기술적 세미나는 아무 의미가 없다. 문을 안 닫기 위해서라도 경영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시장을 키우고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서라도 절차와 순서가 필요하다. 이 절차와 순서를 정하기 위해서라도 경영이 필요하다. 경영은 기업수명을 연장시켜주고 창의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수단이다. 창조적 파괴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퇴출이 필요한 인쇄사는 퇴출의 길을 열어주면 되고 계속 성장해서 나가야 할 인쇄사는 성장 토대를 마련해주면 되는데 질서 있는 성장을 위해서는 법과 제도적인 뒷받침을 마련해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 인쇄업계를 주도해 나갈 법과 제도를 보면 신형 3종 셋트가 있다.


인쇄신형 3종셋트 법과 제도

 

인쇄업계를 주도해 나갈 신형 3종 셋트의 법과 제도는 인쇄뿌리산업, 각 시·도에 인쇄조례제정, 인쇄문화산업진흥법으로 보면 된다. 여기에 인쇄수의계약제도까지 넣으면 4종셋트가 된다. 

인쇄산업계가 주도해서 4종셋트까지 완성해 놓으면 인쇄업계가 조금이나마 숨쉬기가 훨씬 편리할 수가 있다. 

 인쇄뿌리산업은 도금, 주물처럼 전통기업에 한해 정부가 주도적인 혜택을 부여하는데 인쇄는 역사를 보나 문화를 보나 충분히 뿌리산업이 될 수가 있다. 인쇄조례는 각 시·도가 조례로 인쇄를 제정해서 보호하는 제도인데 정부도 해야 하겠지만 시·도에서도 적극 실행하고 실천하면 파이를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인쇄문화산업 진흥법은 이미 국회를 통과한 법으로 인쇄업계가 얼마나 잘 이행하고 실천하고 주문하느냐에 따라서도 결과들이 달라진다. 인쇄수의계약은 과거 인쇄단체수의 계약과 비슷한 제도로 정부기관부터 인쇄수주를 체계적으로 노출시키고 제값들을 받아 나가면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쇄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인쇄관련 모든 기관, 모든 사람들이 나서서 서로 상의하고 조정해서 전략을 짜고 구축해서 질서를 세우고 시장을 확대 개편하여 함께 노력하는 지혜들이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됐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면 힘도 커지고 발전 속도들도 매우 빨라져 시너지효과들도 기대된다.

<취재 및 정리 = 박우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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