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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아동도서전에 한류출판 돋보여요 - 문체부, 출판진흥원과 참가 - 한국관서 작가 18명 홍보, 출판사 위탁 도서 수출상담 - 출협과 고소전 갈등은 계속, 출협 대신 출판진흥원 지원
  • 기사등록 2024-04-29 11: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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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지난 8~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제61회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 참가, 한류문학을 소개했다.(사진은 한국관 이미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과 함께 지난 8~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제61회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 참가, 한류문학을 소개했다.

문체부는 공공기관인 출판진흥원에 예산 3억원을 지원해 이번 도서전 한국전시관에 작가홍보관과 수출상담관을 마련했다. 지난해까진 국내 대표 출판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한국관 예산 2억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출판진흥원을 통해 집행하면서 출협과의 국고보조금 갈등이 볼로냐 도서전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전시회에서도 따로 부스를 마련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한다. 오는 11월 볼로냐를 모델로 한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예정돼 있는데, 고소전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그때까지 갈등이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 불발


문체부는 올해 이탈리아와의 수교 140주년을 맞아 볼로냐 도서전 참가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 출판진흥원이 운영한 한국관 공간(96㎡)을 224㎡로 늘리고 작가와 도서를 폭넓게 소개했다. 전시회에는 70개국 1500여 개 출판사들 참여해 성황을 이뤘고, 국내에서는 32개 출판사들을 참여해 글로벌 출판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작가홍보관에서는 경혜원, 노인경 등 아동작가 15명의 대표작 67종을 전시했다. 올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이금이와 경혜원, 김상근, 오세나 등 작가 6명은 북토크와 체험 행사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이금이 작가의 수상은 불발됐다. 2022년 이수지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그림 작가 부문을 수상했기 때문에 올해 ‘글 작가 부문 한국인 최초 수상’을 내심 바랐으나 영광은 오스트리아의 하인츠 야니쉬에게 돌아갔다. 

수출상담관에서는 이금이를 비롯해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우수상을 받은 최연주, 서현 등 작가 3명의 대표작을 전시한다. 최연주의 ‘모 이야기’ 등 국내 출판사 36곳이 위탁한 도서 100종에 대한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올해는 수출 상담 전 도서 정보가 수록된 영문 초록 소개집을 해외 구매자들에게 미리 배포하고 출판 수출 경험이 많은 전문 통역 인력을 배치해 출판사의 프로모션을 돕는 등 한류출판의 홍보에 적극 나섰다.


출협과의 갈등은 여전


출협과 문체부의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문체부는 전임 장관 시절이던 지난해부터 서울 국제 도서전의 수익금을 두고 출협과 고소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오는 6월 열릴 서울도서전 예산을 출협에 직접 집행하기 곤란하다며 최근 출판진흥원을 통한 예산 지원 방식으로 변경했다. 

김용섭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볼로냐 도서전 관련 사전 브리핑에서 “올해는 (출협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재정산 문제도 있어 출협에 예산을 직접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출판진흥원에 집행하는 예산으로 작가를 더 많이 소개하고 위탁받은 도서의 홍보 및 비즈니스 매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문체부와 출협의 갈등은 국고보조금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섭 국장은 “종로서에서 수사 중으로 마무리 시점은 말하기 어렵다”며 “재정산 관련해 목적사업 내 수익금을 썼느냐는 부분에서 의견 차이가 있어 출협과 조정해야 한다.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까진 출판진흥원을 통해 예산을 집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K-북 플랫폼 예산을 포함한 올해 출판계 해외 진출 지원 예산을 지난해 68억원에서 78억원으로 14.7% 늘렸다. 출판단체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해외진출협의체를 구성해 정책 사업을 마련하고 예산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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