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유가 상승 무드로 연말특수 사라지나 - 펄프가 하락 및 환율 상승 - 영업이익률 증가에 우호적 - 유가 및 연말특수 실종 악재
  • 기사등록 2016-11-28 12:35:46
기사수정


제지업계는 펄프가격의 인하와 환율 상승(원화 절하)의 우호적인 환경에 있지만 최근 유가 상승의 조짐이 보이자 고민에 빠지고 있다. 

제지사가 중요하게 여기는 3대 변수 중 한축이 흔들리자 제지사 실적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인쇄용지의 판매 부진과 재고 누적 등도 비 우호적인 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제지업체는 인쇄용지 부문의 노후화된 설비 폐쇄와 구조조정 및 특수지 분야에 대한 강화를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


펄프가 연초대비 16.37% 하락


종이를 만들 때 핵심인 펄프는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가 공개하는 원자재 가격 정보를 보면 활엽수화학펄프(BHKP 유럽) 가격은 지난 1일 기준 1톤당 656.18달러다. 연초대비 16.37% 떨어졌다. 

환율은 상승 중이다. 종이를 수출하는 제지사는 환율이 오를수록 유리하다. 지난 3일 기준 환율은 1달러당 1141.1원으로 연초대비 0.9% 상승했다. 

반면 유가는 제지사에게 불리한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산자부 고시를 보면 두바이유는 지난 3일 기준 1배렁당 43.52달러다. 연초 대비 33.74% 올랐다. 이 기간 WTI원유는 1배럴당 36.76달러에서 44.66달러로 약 21.5%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1배럴당 46.35달러로 연초대비 24.5% 올랐다.

제지사 관계자는 "유가가 중요한 이유는 건조 공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이를 만들 때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물기를 말려야 한다"며 "유가가 오를수록 제지사 원가구조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공장을 가동할수록 에너지 비용이 증가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너지가 제조 원가의 10~20%를 차지한다. 


감열지 등 특수지 부문 확대   


제지업계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 모색을 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감열지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감열지란 열을 가하면 색이 드러나도록 약품 처리한 종이로 백화점·마트·편의점 등에서 발급하는 영수증을 만드는 데 쓰인다.

감열지 등 특수지 수요는 최근 들어 꾸준히 증가 추세다. 특수지, 화장지, 후 가공 특수 코팅지 등의 국내 소비량은 2010년 81만t에서 지난해 92만t으로 늘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 특수 감열지 시장 규모는 3조 3,000억 원 수준인데, 매년 4%씩 성장 중”이라며 “이 추세에 따라 지난해 인쇄 용지 생산 비중을 75만t에서 55만t으로 30% 가까이 줄이는 대신 감열지 생산량은 10만t에서 20만t으로 두 배 늘렸다”고 말했다. 현재 한솔제지는 감열지 국내 1위, 세계 3위 업체다. 

한솔제지는 최근 3년간 유럽 최대 감열지 가공 유통업체인 샤데스와 네덜란드 최대 레이벌 가공 유통업체인 텔롤, 유럽 2위 감열지 가공 유통업체 인 독일 R+S그룹을 차례로 인수하며 감열지 생산과 가공·유통을 수직 계열화했다. 

또한 한솔제지는 지속적으로 감열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가공·유통 분야 관련 해외 기업을 추가 인수할 계획으로 있다. 최근 개발을 완료한 아라미드 페이퍼도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다. 아라미드 페이퍼는 변압기·모터·발전기 등에 사용하는 절연용지로 가격이 일반 인쇄용지의 50배가 넘을 정도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한국제지도 중국 강소성 장가항시에 위치한 국일제지 장가항 공장을 통해 특수지 및 산업용지를 생산하고 있다.  

산업용 인쇄용지는 글로벌 시장수요 확대와 더불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종으로 특히 디지털 인쇄 시장의 경우 2008년 세계 제지시장의 9% 규모에 그치던 것이 2013년 16%, 오는 2018년엔 34%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잉크젯 인쇄 또한 2008년 12.4%에서 2013년 37%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홍보물·다이어리 감소 지속 


아울러 종이 수요 감소도 제지사 발목을 잡고 있다. 수요 감소가 하루이틀 사이에 발생한 문제가 아니지만 꾸준히 하향세라는 게 문제다. 

연말 특수도 사라지고 있다. 예년에는 3~4분기에 내년도 달력이나 다이어리를 만들기 위한 주문량이 있었는데 갈수록 준다는 것. 더욱이 경기침체이다 보니 각종 홍보물이나 인쇄물도 계속 줄고 있다. 한 제지사 관계자는 "인쇄용지 수요는 줄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발달로 종이달력도 특수를 기대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제지공업연합회는 “책·잡지에 쓰이는 인쇄 용지는 2007년 227만t을 정점으로 꾸준히 줄어 지난해 197만t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pin.com/news/view.php?idx=1014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