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뷰티시장 ‘스마트 패키징’리드 - “브랜드 스토리 사용법 비디오 등 - 소비자와 상호작용 기능에 초점”
  • 기사등록 2017-06-20 15:43:53
기사수정





패키징 분야 융합형 혁신


4차산업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아티스트리의 존 모건(John Morgan) 수석 패키징 엔지니어는 “향후 패키징 분야에서 융합형 혁신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일단 고객이 필요로 하고, 실행 가능한 기술 솔루션 및 잠재적 비즈니스 기회가 결합되면 패키징 산업에 혁신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 메이크업용 쿠션, 비비크림, 마스크팩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패키징이 기반된 제품이 K-뷰티 열풍을 이끌었으나, 최근 여러 국가에서 유사 제품을 생산하면서 수출 효과가 약화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임소현 무역관은 “융합형 혁신에 따른 4차산업혁명은 특정 분야에 한정되지 않은 전 세계적인 변화이므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유지를 위해 기술 개발과 제품 혁신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스마트 패키징 시장에는 지배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월등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아직 없기 때문에 우수한 기술 기반을 토대로 중소기업 위주의 한국 패키징 산업이 기술기업과 동반 진출하기 유리한 여건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제품과 소비자의 상호작용


뷰티업계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 패키징’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 패키징은 단순히 제품을 포장하고 보호하는 것 이상의 능동적 기능을 갖춘 제품 포장재를 의미한다. 일례로 제품 패키징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브랜드 스토리나 제품에 대한 성분 정보, 사용법 비디오 등 맞춤형 콘텐츠가 제공되는 것을 뜻한다. 또 소비자 습관 등 행동 데이터를 수집해 향후 제품개발 시 적용 가능토록 하는 제품 포장 등을 스마트 패키징이라고 칭한다. 

스마트 패키징을 활용하면 제품의 형태가 기능의 일부가 돼 더 이상 수동적 제품이 아닌 상호작용, 인식, 지능 기반의 제품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소비자에게 감각적인 경험과 제품의 추가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소비자 참여를 강화시킬 수 있다.


뷰티산업 미래 스마트패키징


KOTRA에 따르면 스마트 패키징은 기술과 뷰티산업의 결합으로, 색조화장품 분야가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데 있어 ‘아름다움’의 비중이 점차 커짐에 따라 최근 뷰티 제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필요에 의한 구입보다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구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제품 사용 후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어 SNS에서 다른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볼륨 마스카라, 밝고 선명한 색감의 립스틱 등 효과가 즉각적이고 눈에 띄는 색조화장품 부문에서 그 영향력이 가장 크게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KOTRA 임소현 미국 뉴욕무역관은 최근 근거리 무선통신(NFC)의 발전과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혁신에 힘입어 스마트 패키징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특히 뷰티산업의 미래를 바꿀 혁신 트렌드로 주목받는 기술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뷰티 브랜드는 패키징을 매개체로 소비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브랜드의 투명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드 마켓(Research and Markets)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패키징 시장은 지난해부터 연평균 11.7%의 고성장을 지속해 2025년까지 52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 패키징은 뷰티 뿐 아니라 개인관리용품, 식품, 건강관리 및 의약품 산업 등 넓은 영역에 걸쳐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이 같은 시장이 성장하는 주요 원인은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의 확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54억 달러였으며, 2020년까지 307억 달러, 2025년까지 754억 달러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패키징 맞춤형 콘텐츠


메이크업 브랜드 스매시박스의 ‘세이프매터스 팔레트(ShapeMatters Palette)’는 자사의 페이스파우더와 아이섀도 세트 제품인 ‘쉐이프매터스 팔레트’에 3가지 ‘겟 더 룩(Get the Look)’ 카드가 포함됐는데, 여기에 혁신적인 전자 잉크 기술을 접목시켰다. 이에 휴대폰에 이 카드를 가져다 대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알려주는 메이크업 팁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이 같은 기능은 개인화된 맞춤형 경험을 선호하는 밀레니엄 세대에게 특히 호소력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라로슈포제는 머리카락보다 얇으면서 신체에 부착할 수 있는 자외선 모니터링 센서 ‘마이 UV 패치(My UV Patch)’를 선보였다. 이 패치는 감광성 염료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의 기본 색조를 측정하고 자외선 노출 시 색이 변한다. 사용자가 패치를 사진 찍어 앱에 업로드하면 앱이 패치의 감광성 염료를 분석해 사용자가 더 많은 선크림을 발라야 할지, 자외선 노출을 피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로레알은 헬스케어 기업 위팅스(Withings)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세계 최초의 스마트 브러시를 선보였다. 케라스타스의 스마트 브러시 ‘헤어 코치(Hair Coach)’는 위팅스의 첨단 센서와 로레알의 모발 건강 평가와 모발 관리 효과 모니터링 기술이 결합됐으며, 머리를 빗으면 스마트폰 앱이 더 나은 관리를 위해 관리법과 권장 제품을 안내해준다. 이 제품은 2017년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대만의 전자잉크기업 이잉크 홀딩스(E-Ink Holding)는 지난 1월 프랑스 뷰티 패키징 기업 텍슨(Texen)과 파트너십을 체결, 맞춤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화장품 콤팩트, 향수병 등 뷰티 관련 스마트 패키징을 개발 중이다. 최소한의 전력이 소모되는 전자잉크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화장품 용기에 NFC 기술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메시지를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화장품이나 향수 등을 선물할 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제조업체의 경우 날씨 변화에 따른 스킨케어 정보, 또는 특별한 날의 뷰티 팁 등 이색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다양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한편 유럽 뷰티기업 컨소시엄 아크티코스팩(Acticospack)은 샴푸, 스킨케어 등의 보존 기간을 연장하고 신선도를 모니터링하면서 방부제 사용을 25~40% 줄일 수 있는 액티브 패키징 기술을 개발 중이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pin.com/news/view.php?idx=1054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