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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산업 中·日 상호 엇갈린 행보 - 일본 제지생산 감축, 중국은 외국업체 인수
  • 기사등록 2018-07-31 09: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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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대국으로 불려온 일본에서는 신문과 인쇄용지가 수요급감으로 해당 제지업계가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감축하고 있지만, 중국 최대의 제지회사는 미중 무역전쟁 중에도 미국에 공장을 둔 캐나다 제지업체를 인수해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최근 인쇄물의 디지털화로 종이 수요가 계속 줄면서 일본 제지업계 1위인 오지(王子)홀딩스가 아이치(愛知)현의 가스가이(春日井) 제지공장을 사실상 폐쇄하는 등 생산능력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 제지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6만t 내외였다고 한다. 앞서 일본 2위 제지업체인 니혼(日本)제지도 인쇄용지와 신문용지 등을 주력으로 하는 양지(洋紙) 공장의 생산설비를 대거 중단했다. 이번 감축으로 인해 니혼제지는 전체 양지부문 생산능력의 10%를 줄인 것이다. 

니혼제지는 종이와 판지를 포함해 그룹 전체로 약 560만t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 인쇄·정보용지와 신문용지 등의 ‘양지’부문이 70%를 차지한다. 기업체 서류들이 디지털로 변하고 신문의 발행부수가 줄어들면서 위기를 맞자 생산량을 감축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앞서 일본 4위 제지 메이커인 다이오(大王)제지도 지난 4월 에히메(愛媛)현에 있는 미시마(三島)공장의 생산설비 1대를 가동 중단했다. 또 일본 7위 업체인 주에쓰(中越)펄프도 3월에 도야마(富山)현 다카오카(高岡) 공장의 생산설비 1대를 가동 중단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일본제지연합회에 따르면 일본의 2017년 종이 생산량은 1458만t으로 집계하고 있다. 

피크였던 2007년에 비해 24% 감소했다. 반면 업계 전체의 작년 생산가동률은 86.3%로 2013년에 비해 1.3 포인트 밖에 줄지 않아 생산능력 과잉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수요공급법칙에 따라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일본과는 달리 중국의 최대 제지업체인 나인드래곤페이퍼는 캐나다 제지회사인 캐탈리스트 페이퍼의 미국 내 공장 두 곳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앞서 보도했다. 

미국 메인주 럼퍼드와 위스콘신주 바이런의 제지공장 두 곳과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자리 잡은 사업본부 등 미국 사업체 등이 매각 대상이다.

특히, 중국 최대 제지업체의 캐나다 제지업체 미국 공장 인수는 중국과 미국 간 무역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직 기업의 자율성보다는 중앙정부의 입김이 강한 중국에서 무역전쟁은 자칫 미국 내 투자자제와 자산 매각하도록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인드래곤은 오히려 미국 내 자산을 신규 매입하는 뚝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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