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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골판지 호황이나 對日수출 내리막 - 일본 골판지 생산량 지속 증가 - 주요 기업들 합병과 제휴 활발 - 구조적요인…장기적 한계점
  • 기사등록 2019-01-28 13: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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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국 1위 중국, 한국은 3위


지난해 국내 골판지 업계는 좋은 실적을 보였다. 전반적인 폐지 가격 하락 속에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포장 수요가 증가한 덕을 봤다. 당연히 골판지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괄목한 만한 실적을 거뒀다.
골판지 상자와 골판지 원지를 각각 생산하는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의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태림포장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각각 4570억원, 303억원으로 작년 동기(4146억원, 17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태림페이퍼도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53억원, 701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 골판지 업계는 호황을 맞았는데 이웃나라 일본의 상황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지난해 골판지 생산 사상최대를 달성할 정도로 호황이다.
일본 내 전국 골판지공업조합연합회 통계자료에 따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6년 일본 국내 골판지 생산량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139억7500만㎡이었다.
이는 역대 최고점이었던 지난 2007년 139억6600만㎡를 소폭 상회한 것이다. 이어 2017년에는 142만2900㎡로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144만㎡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어 또다시 최고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골판지 시장이 호황을 보이는 데는 일본 내 음료용 골판지 수요의 증가와 온라인 쇼핑 판매의 확대에 의한 통신판매·택배용 수요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일본 골판지 수요 증가했지만
대일본 수출은 하락


이처럼 골판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골판지 대 일본수출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최근 3년 수입규모 및 상위 10개국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역시 중국이 대일본 수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중국은 일본에 골판지 1,47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대비 2.12% 증가한 것이다. 점유율은 무려 52.80%이다.
같은 년도 2위 수출국인 미국 역시 전년대비 5.86% 증가한 246만2천달러를 수출, 점유율 8.84%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의 골판지 수출이 늘어나는 것과는 반대로 우리나라는 갈수록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  
2015년 252만3천달러에서 2016년 213만1천달러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에는 187만7천달러로 전년대비 11.96%나 줄었다. 점유율도 2015년 10%이던 것이 2017년에는 6.74%로 떨어졌다. 최근 몇 년 사이 점유율이 지속 감소해 4위 태국, 5위 독일과 비등한 6% 대의 수입시장 점유율을 보이게 된 것이다.
2016년 일본 전체 수입액이 2901만7천달러에서 2017년 2784만6천 달러로 소폭 줄어드는 등을 감안한다고 해도 우리나라 점유율 낙폭이 과한 것은 사실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점유율은 상승했다.


일본 골판지업계 주요 기업들
합병과 제휴 구조질서 활발


골판지 박스산업 업계의 단체로는 ‘전국 골판지 박스 공업 조합 연합회(전단련)’와 ‘일본 골판지 박스 공업회’가 있었으나 2005년 4월에 전단련으로 통합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주요 골판지 박스 제조기업과 점유율은 오지 홀딩스 그룹, 렌고 그룹, 일본제지 그룹이 규모가 크며 해당 3사에서 전체 점유율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설비의 합리화, 생산의 효율성 향상, 인적자본 검토 등 경영체질 강화를 위해 기업의 합병, 제휴를 통한 골판지업계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구체적인으로는 2012년 10월에 오지 홀딩스 그룹의 오지 판지가 오지 마테리어로 사명을 변경하고 오지제지에서 후지공장을 받아들여 통합했다.
또 렌고가 2003년 4월 자회사인 셋츠카톤과 사이토지기의 합병을 도모한 것을 들 수 있다. 일본제지도 2012년 10월, 일본 종이팩 및 일본 케미컬, 일본 다이쇼와판지와 합병한 바 있다.


2021년 일본 골판지 생산량
146억7000만㎡로 예측


노무라종합연구소가 201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내 B2C(기업 대 소비자)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2013년 11조7000억 엔에서 1년 후인 2014년엔 12조6000억 엔으로 7.7% 커졌다. 이후에도 매년 1~2조엔씩 시장규모가 커져 2021년엔 25조60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온라인 쇼핑판매의 증가세에 힘입어 골판지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 통신판매의 확대는 세계적으로 골판지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인 만큼 일본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요인이다. 이를 토대로 연합회는 2021년 일본 국내 골판지 생산량을 2016년 대비 5.0% 증가한 146억7000만㎡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생산거점의 해외 이전과 저출산·고령화에 의한 인구감소 등 구조적인 감소요인의 영향으로 전기기구와 기계기구용 등 산업용 및 가공식품용 골판지 수요의 성장이 멈추어 일본 국내 생산량은 서서히 한계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판지용 폐지의 수급상황이 타이트한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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