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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림포장·페이퍼 주인공이다 - 27일 태림포장·페이퍼 본입찰 - 한솔제지 등 적격예비인수후보 - 희망가와 적정매수가 간 시각차
  • 기사등록 2019-08-26 05: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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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 이슈의 중심에 선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의 주인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태림포장의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오는 27일 태림포장·페이퍼 매각 본입찰을 진행,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실시한 예비입찰에는 6~8곳이 참여했으며 적격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가 5곳으로 압축됐다. 

이 후보군에는 한솔제지가 국내 제지업체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중국 제지업체인 샤닝페이퍼와 국내 의류 수출업체 세아상역, 전주페이퍼 인수경험이 있는 TPG, 베인캐피탈이 선정됐다. 

다만 세아상역은 김웅기 회장의 인수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지업을 영위한 경험이 없어 본입찰에 적극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기업들은 현장 실사를 마무리하고 온라인 데이터 열람과 문서 실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져졌다.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의 새로운 주인이 정해지는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유력후보 윤곽 정해지지만 

추가업체 참여도 가능


그렇다면 인수전에 유력한 후보는 어디일까? 

업계에서는 한솔제지와 TPG, 샤닝페이퍼 등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국내 대표적인 제지업체인 만큼 상징성이 크다. 현재 한솔제지의 장점인 특수지와 감열지등에 골판지를 더해 명실공이 대한민국 대표 제지업체가 된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인수자금 조달 방안도 마련했다.

하지만 인수 후 유지보수 비용과 재무 여건 등을 고려해 높은 가격을 써내지 않겠다는 실리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데다 향후 추가투자비용 등을 감안할 때 IMM PE의 희망 인수가 1조가 너무 많다는 입장이다.

중국 제지업체 샤닝의 회장은 태림포장ㆍ페이퍼 현장 실사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닝은 그동안 M&A를 통해 10년간 매출을 8배가량 키우는 등 M&A 경험이 풍부하다. 샤닝 측은 분리매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반영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또 다른 유력 업체인 TPG는 인수금융을 조달해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훈 TPG 한국지사 대표는 모건스탠리PE에서 전주페이퍼 인수에 관여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제지업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본입찰은 공개경쟁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추가로 인수전에 참여하는 업체가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인수 희망가를 두고 IMM PE 측과 제지업계가 시각차가 커서 이를 얼마나 좁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인수가격 두고 신경전


그렇다면 인수가격은 어느 정도 선에서 결정이 될까? 우선 태림포장이 본입찰을 앞두고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것이 눈에 띤다. 

최근 공시된 태림포장의 2분기 매출액은 14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 상승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98억원으로 같은 기간 49.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분기 4.7%에서 6.7%으로 2%p 늘었다. 

그러나 인수후보자 사이에서는 매도자 측 희망가격 1조원이 여전히 너무 높다는 분위기다. 고지나 펄프를 원료로 해 골판지용 원지를 생산하는 골판지 산업은 시설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장치산업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 인수에 성공해도 이후 설비투자와 유지보수비 등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해 실질 매각가격은 그만큼 올라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향후 2~3년간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해 적정 가격은 희망가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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