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도서 유통 시스템 놓고 다른 시각차 - 교보문고 도매 진출 갑론을박 - 도매업체 반대… 고사 불가피 - 서점들은 환영…도서판매 용이
  • 기사등록 2020-05-25 11:21:12
기사수정




교보문고의 도서 도매업 진출을 두고 찬반양론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를 낙후된 도서 유통 시스템의 개선안을 만들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지난달 출협 강당에서 ‘교보문고의 도매 진출,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출판계와 도서유통계, 서점계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좌담회를 열었다. 송성호 출협 상무이사 사회로 진행됐고, 당사자인 교보문고는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기존 도매업체들은 ‘영세한 도매업계를 고사시키고, 지역 서점과 중소출판사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일부 서점 단체 등은 ‘불투명하고 후진적인 기존 도서 유통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먼저 도매업체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순록 한국출판협동조합 전무는 “독점 후엔 차별적 공급책으로 시장을 교란할 것”이라며 “기존 도매업체들이 줄도산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중소 서점들은 환영 입장을 내놨다. 이종복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회장은 “서점 대상으로 조사를 해 보니 도매업체들이 구하지 못해 서점이 판매하지 못한 책이 30%에 이른다”면서 “도매업체들은 거래처 확보나 경쟁력 있는 공급 마진율 개선엔 관심이 없고, 그사이 중소 규모 서점은 사막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낙후한 도서 유통 시스템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출판인회의 박성경 유통정책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도서 유통 질서를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며 정기적으로 모여 지혜를 모으다 보면 한꺼번에 모두 해결되기는 어렵겠지만 하나씩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korpin.com/news/view.php?idx=1224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사이드배너_06 microsoft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